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외국인 선수 선발은 전력 보강의 핵심 작업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던 모비스와 SK는 용병 2명과 모두 재계약했고, 나머지 8개 구단은 지난 25일(한국시간) 2013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외국인선수 선발을 끝냈다.
바스켓코리아는 이번 기사를 통해 각 구단이 선택한 용병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보려고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지난 7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 무대를 다시 밟은 허버트 힐(203cm, 센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 동부의 첫 번째 선택 : 경험과 검증
2013년 7월 2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거스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 강당에서 2013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선택권을 지닌 8개 구단과 선택을 받아야 하는 100여명의 선수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첫 번째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단은 원주 동부였다. 동부의 선택은 허버트 힐이었다.
힐은 2009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했다. 그는 2009~10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 52초를 소화했고, 19.1득점 9.5리바운드 2.2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오리온스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는 2010년 한국 무대에 다시 도전했고, 전체 5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2010~11 시즌 정규리그 54게임에 출전해 평균 28분 35초를 소화했고, 17.0득점 9.1리바운드 2.3블록슛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드래프트가 아닌 자유계약으로 선수를 선발했던 2011~12 시즌에도 힐은 KBL 무대에 입성했다. 그는 2011~12 시즌 전자랜드 소속으로 정규리그 31경기에 출전했고, 평균 38분 10초를 소화하며 21.0득점 10.7리바운드 2.5블록슛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는 평균 42분 15초를 소화했고, 26.6득점 12.8리바운드 2.2어시스트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힐의 장점은 안정적인 골밑 플레이다.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득점력이 뛰어나지만 욕심이 많은 편은 아니다. 이타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센터지만 중거리슛도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니다. 동부로써는 힐이 KBL에서 3시즌을 소화했다는 점에 가장 큰 매력을 느꼈을 것이다.
# 또 다른 트리플 타워 : ‘동부산성 시즌 2’
동부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김주성(205cm, 센터)과 윤호영(196cm, 포워드), 로드 벤슨(207cm, 센터)가 트리플 타워를 형성하며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동부는 지난 시즌 ‘귀화혼혈 FA’였던 이승준(204cm, 포워드)을 영입하며 높이를 강화했다. 비록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7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정규리그 후반부터 김주성과 이승준이 위력을 발휘하며 상승세를 탔다.
동부는 다가오는 시즌에 더욱 많은 부분을 기대할 수 있다. ‘슛도사’ 이충희(54)가 동부의 신임 감독으로 가세했고, 김주성과 이승준에 허버트 힐이라는 막강한 트리플 타워를 갖췄기 때문이다. 또한, 윤호영도 내년 2월이면 상무에서 복귀한다. 동부의 2013~14 시즌은 정규리그 최다승(44승)으로 막강한 전력을 보여줬던 2011~12 시즌보다 강력할 지도 모른다.
공수를 겸비한 힐의 가세는 이승준과 김주성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다. 이승준은 35살, 김주성은 34살로 험난한 정규리그를 치르기에 더 이상 녹록한 나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김주성이 부상을 당해 이승준의 부담이 컸고, 이는 동부의 연패로 이어졌다. 하지만 힐과 이승준, 그리고 김주성이 함께 한다면 지난 시즌처럼 참담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높다.
힐은 KBL에 입성한 후 매 시즌 평균 1.6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패스 능력도 뛰어난 편이다. 동료를 활용할 줄 안다는 뜻이다. 그는 이승준과 김주성에게도 큰 힘이 되겠지만 박지현(182cm, 가드)과 이광재(187cm, 가드)같은 외곽 자원의 활용 가치도 높일 수 있는 빅맨이다.
# 새로워진 KBL, 새로워진 동부 : 힐의 적응 여부는?
힐이 한국을 떠났던 2012~13 시즌, KBL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KBL이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비자 3초룰’을 폐지시킨 것이다. 정통 센터로 포스트업을 즐겨했던 힐의 입장에서 ‘수비자 3초룰 폐지’는 커다란 장애물로 다가올 것이다. KBL에서 맹위를 떨쳤던 테렌스 레더(200cm, 센터)도 지난 시즌 새로워진 KBL의 규정에 적응하지 못했다. 힐에게 레더의 부진은 큰 교훈이 될 것이다.
동부는 트리플 타워를 형성했지만 스피드 면에서는 많은 의문점을 낳고 있다. 이승준과 김주성, 힐은 모두 빅맨치고 스피드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동부가 높이가 낮은 팀을 상대로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다고는 장담하기 어렵다. 동부가 2011~12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안양 KGC를 상대로 패했던 것도 KGC의 빠른 템포를 감당하지 못했던 탓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힐은 오리온스와 전자랜드 등 빅맨이 적은 팀에서 주로 활약했다. 그래서 힐에게 주어진 부담은 컸다. 동부에는 그가 믿을 수 있는 포스트 자원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김주성과 이승준, 힐에게 역할 분배라는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이충희 감독으로써는 많은 포스트 자원 앞에서 행복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2026 태백시장배 전국실업농구연맹전](/news/data/20260617/p1065540194818400_415_h2.jpg)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1/p1065589134006878_578_h2.jpg)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0/p1065541043822507_203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