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16년을 기다렸다. 한국 농구가 드디어 세계 무대로 나간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이 1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컴플렉스에서 열린 제27회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3, 4위 결정전에서 대만을 75-57로 꺾었다. 한국은 대만전 승리로 이번 대회를 3위로 마무리했고, 2014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농구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공수에서 대만을 압도했다. 김민구(189cm, 가드)와 조성민(189cm, 가드)이 외곽에서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한국의 상승세를 주도했고, ‘경계 대상’ 퀸시 데이비스(203cm, 센터)를 12득점으로 봉쇄하며 대만에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김주성(205cm, 센터)과 윤호영(196cm, 포워드)이 골밑과 외곽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주성은 적극적인 스크린 가담과 골밑 공격으로, 윤호영은 돌파에 이은 패스와 중거리포로 한국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대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대만은 루청쥐(194cm, 포워드)가 3점슛을 성공시켰고, 윤호영의 파울로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11-19로 추격했다.
한국은 대만의 상승세에 주눅들지 않았다. 한국은 조성민과 양동근(182cm, 가드)의 3점포와 윤호영이 돌파에 이은 플로터로 29-13, 1쿼터를 마쳤다. 김민구도 2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성공시키며 32-13, 쉽게 경기를 푸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외곽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다. 루청쥐와 흥치샨(176cm, 가드)에게 3점슛을 연달아 내준 것이다. 한국은 대만에 속공까지 내주며 32-21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한국은 끈질긴 압박과 로테이션 수비,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조성민과 김태술(182cm, 가드)이 3점슛을 터뜨렸고, 김민구가 빈 공간으로 적절하게 움직이며 득점을 창출했다. 이종현(206cm, 센터)도 속공에 가담하며 한국은 44-23으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한국은 청원팅과 퀸시 데이비스(203cm, 센터)에게 골밑을 내주며 44-27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김민구가 버저비터를 포함,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50-29로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흐름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3쿼터 시작 2분 35초 만에 팀파울을 범했고, 공격에서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대만은 흥치샨의 3점포와 한국의 팀파울을 자유투로 연결시키며 36-50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대만은 조급한 플레이로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며 한국을 도와줬다. 한국은 수비에서 다시 활로를 찾았고, 윤호영과 김민구가 3점포를 터뜨리며 58-37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3쿼터 2분 49초를 남기고, 김민구의 3점슛으로 61-3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승준이 U 파울을 범하면서 흐름이 끊겼고, 티엔레이(202cm, 포워드)에게 4점 플레이를 허용했다. 4쿼터 초반에는 데이비스에게 골밑 득점을 내주며 61-47까지 추격당했다.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윤호영마저 5반칙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는 듯했다. 하지만 대만은 무리한 1대1 플레이와 연이은 패스미스로 한국을 도왔다. 한국은 김민구의 플로터와 김태술의 속공으로 65-47, 대만과의 점수 차를 유지했다.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공격 시간 24초를 최대한 활용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김종규(207cm, 센터)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호쾌한 덩크로 한국의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김주성은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대만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모든 일정을 끝낸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후 5시 1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 주요 선수 결과
[대한민국]
김민구 : 24분51초 21득점(3점슛 5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주성 : 28분05초 12득점 8리바운드
조성민 : 31분48초 11득점(3점슛 3개) 4어시스트 2리바운드
[대만]
루청쥐 : 24분59초 13득점
퀸시 데이비스 : 36분25초 12득점 8리바운드
사진 제공 = 아시아선수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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