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만큼 부담감은 확실히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결승에 오를 팀은 누가될 것인가? 이에 준결승과 결승을 앞두고 각 경기들을 간략하게 전망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멕시코 vs 아르헨티나
두 팀은 이미 1라운드에서 만난 바 있다. 1라운드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멕시코를 98-78로 대파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1쿼터를 제외한 나머지 쿼터에서 멕시코에 앞서며 큰 점수 차로 승리할 수 있었다. 루이스 스콜라는 25점을 쓸어 담았고, 셀렘 사파르는 외곽에서 18점을 올렸고, 파쿤도 캄파소는 9점 9어시스트로 경기를 잘 조율한 바 있다.
일단 멕시코는 최근 기세가 남다르다. 멕시코는 2라운드에서 치른 네 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나 캐나다에 패한 첫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세 경기를 모두 승리로 귀결시키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약팀들과의 경기도 있었지만, 라운드 1위를 꿰찰 정도로 멕시코의 기세는 실로 대단하다.
하지만 기세로만 되지 않는 것이 농구다. 무엇보다 아르헨티나라는 강팀에겐 더욱 그렇다. 아르헨티나는 비록 2라운드에서 삐걱대며 가까스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여느 팀들보다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스콜라-캄파소-사파르로 이어지는 확실한 삼각편대는 푸에르토리코의 BIG3(레날도 벌크만, J.J. 바레아, 카를로스 아로요)만큼이나 위력적이다. 스콜라의 비중이 큰 것이 흠이지만 캄파소와 사파르가 자기 역할만 잘 해낸다면, 결승 진출은 힘들지 않아 보인다.
멕시코는 구스타보 아욘과 헥터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골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둘은 이번 대회 들어 팀 득점의 대부분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에 폴 스톨과 올랜도 멘데스가 외곽에서 양질의 3점슛만 터트려준다면, 아르헨티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볼만한 셈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vs 푸에르토리코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 카리브해를 대표하는 두 국가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도미니카와 푸에르토리코는 이미 2라운드에서 접전을 치렀다. 당시 승자는 도미니카. 도미니카는 3쿼터까지 63-62로 뒤져있었지만, 4쿼터에만 대거 37점을 올린 폭발력을 앞세워 푸에르토리코에 99-84로 크게 이겼다.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3쿼터까지 경기를 잘 치르고도 4쿼터에 무너지고 말았다. 푸에르토리코가 자랑하는 트리오, 벌크만-바레아-아로요는 제 몫을 다했지만, 4쿼터에 대량실점을 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기가 경기인 만큼 일방적인 승부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양 팀 주축 선수들의 포지션이 비슷해 이들의 승부여하에 따라 경기가 갈릴 공산이 크다. 먼저 골밑에서는 잭 마르티네스와 벌크만의 매치업이 관심을 불러 모은다. 팀을 대표하는 빅맨답게 직간접적인 마크를 피할 수 없을 터. 벌크만이 마르티네스의 리바운드를 얼마나 단속하느냐가 관건이다.
가드 쪽에서는 도미니카의 프랜시스코 가르시아와 율리스 바에즈, 푸에르토리코의 J.J. 바레아와 카를로스 아로요가 대표적이다. 이들 중 가르시아와 바레아는 현역 NBA 선수이고, 바에즈와 아로요는 현재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다. 이름값으로는 어느 선수하나 뒤처지지 않을 정도다.
만약 이들은 물론이고 이들 외에 소위 터지는 선수가 나타난다면, 이는 큰 도움이 될 터. 도미니카는 제임스 파디야, 푸에르토리코에는 엘리아스 아유소가 대표적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포지션이 가드다.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볼 때, 두 팀은 확실한 에이스카드와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팀의 전력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런 만큼 두 팀의 경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과연 어느 팀이 결승 무대에 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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