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D-1] 서울 SK, 이번에는 통합 우승

kahn05 / 기사승인 : 2013-10-11 00: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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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1 서울 sk 김민수 김선형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지난 시즌, 서울 SK를 우승후보로 꼽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문경은(42) 감독의 ‘형님 리더십’ 하에 SK 선수진은 똘똘 뭉쳤다. SK는 결국 지난 시즌 44승 10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모비스에 완패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르다. 정규리그 우승의 경험을 맛본 SK가 통합우승을 위해 시즌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SK의 다짐이 과연 2013~14 시즌에는 결실로 드러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건재한 우승 멤버, 누수 없는 전력

SK는 김선형(187cm, 가드)과 변기훈(187cm, 가드), 김민수(200cm, 포워드)로 이어지는 기존 전력에 ‘FA’ 박상오(195cm, 포워드)와 ‘2순위 신인’ 최부경(200cm, 센터)의 가세로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현준(196cm, 포워드)과 주희정(182cm, 가드)의 리더십은 SK의 탄탄한 라인업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다.

SK는 지난 시즌 ‘1가드-4포워드’와 ‘3-2 드롭존’으로 큰 재미를 봤다. SK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점으로 만든 것이다. 특히, 최부경의 궂은 일은 김민수의 공격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김선형과 변기훈, 주희정 등 SK의 가드진도 마음 놓고 속공 농구를 펼칠 수 있었다.

SK의 탄탄한 전력은 이번 시즌에도 크게 변함이 없다. 권용웅(185cm, 가드)이 상무로 입대했지만 김선형과 변기훈이 가드진에서 중심을 잡을 예정이고, 박상오-김민수-최부경으로 이어지는 포워드 라인도 아직 탄탄하다. 연습경기에서도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최강 용병’ 헤인즈, ‘작년 1순위’ 심스

지난 시즌, SK의 에이스는 애런 헤인즈(202cm, 포워드)였다. 헤인즈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중거리슛, 동료를 이용할 줄 아는 영리함으로 자신보다 체격이 좋은 상대를 얄밉게 괴롭혔다. 한국 무대에서의 경험도 풍부해 한국 선수들의 농구 패턴과 심판들의 성향도 잘 알고 있다는 것도 헤인즈의 강점 중 하나였다.

문경은 감독은 이번 시즌 코트니 심스(206cm, 센터)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심스는 지난 시즌 전체 1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했지만 김효범(193cm, 포워드)과의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에는 SK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동료들과 오프시즌을 함께 했다.

헤인즈와 심스는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본인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헤인즈는 영리한 플레이로 공격의 구심점을 충실히 수행했고, 심스는 높이를 활용한 수비와 리바운드로 안정감을 더해줬다. 이들의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잘 나타나느냐에 따라 SK의 성적도 판가름날 확률이 높다.

# ‘미래 지향’ 박승리, 그리고 대학리그 득점왕

SK는 지난 6월 문태종(198cm, 포워드)과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를 포기했다. 그리고 SK는 또 다른 귀화혼혈선수인 박승리(195cm, 포워드)를 선택했다. 박승리는 외곽슛이 좋은 장신 포워드로 대학교 때까지 미국에서 농구를 했고, 졸업 후 네덜란드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문경은 감독은 박승리의 가능성을 믿었다. 그는 “박승리를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려고 데리고 온 것은 아니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네덜란드에서 했던 농구를 잊고, 한국 성향을 빨리 파악해야 할 것이다”며 시간을 가지고 박승리의 기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SK는 박승리를 선택한 이유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마지막 순번의 지명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대학리그 득점왕’ 출신인 신재호(180cm, 가드)를 영입하는 행운을 누렸다. 신재호는 돌파와 속공, 슈팅 능력을 보유한 자원으로 2013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23.94점을 기록했다.

# 변화 없는 전력, 성적도 변함없을까?

SK는 지난 8월 프로-아마 최강전과 연습경기를 통해 ‘3-2 드롭존’을 또 한 번 선보였다. 문경은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진화시켜야 한다. 3-2 드롭존도 오프시즌을 통해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며 SK의 주무기였던 ‘3-2 드롭존’을 더욱 강력한 필살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K의 전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그러나 모비스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SK의 약점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드러났다. 경쟁자들의 전력이 세졌다는 것도 SK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문 감독 또한 “우리나 모비스나 지난 시즌에 비해 달라진 부분이 없다. 다른 팀들의 전력이 세졌고, 우리가 이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성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기훈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외곽 공격 자원이 없다는 것도 불안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김선형의 3점슛 장착은 필수 요소다. 또한,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이었다는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 문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기대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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