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D-1] 울산 모비스, 창단 첫 2연패 노린다

kahn05 / 기사승인 : 2013-10-11 0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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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1 울산 모비스 양동근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울산 모비스는 지난 시즌 ‘1순위 신인’ 김시래(178cm, 가드)의 입단과 ‘문코비’ 문태영(195cm, 포워드)의 영입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을까? 정규리그에서는 41승 13패를 기록하며 44승을 올린 서울 SK에 밀리며 2위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력 누수가 크게 없는 모비스가 과연 창단 처음으로 2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시래’는 갔지만, ‘Big 3’는 건재하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LG에서 로드 벤슨(207cm, 센터)을 영입하며 약점을 해소했다. 벤슨을 영입한 모비스는 정규리그 후반부터 강력함을 과시했고, 정규리그 5라운드부터 챔피언 결정전까지 20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관계자들은 2013~14 시즌에도 모비스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모비스를 우승 후보로 꼽은 이유는 전력 누수가 없기 때문이다. 김시래가 LG로 트레이드됐지만 김종근(182cm, 가드)이 그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기존의 양동근(182cm, 가드)과 함지훈(200cm, 포워드), 문태영 등 일병 ‘Big 3’가 건재하고 있다. 박구영(182cm, 가드)과 이지원(188cm, 가드), 박종천(194cm, 포워드) 등 백업 멤버도 탄탄하다.

모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유재학(50) 감독의 선수 장악력과 세밀한 전술이다.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의 지도 하에 조직적이고 끈끈한 농구를 펼친다. 유 감독은 전술을 만들 때 선수 한 명의 위치까지 염두할 정도로 세밀한 농구를 한다. 이는 많은 사령탑들이 모비스를 껄끄러워하는 이유 중 하나다.

# ‘강력해질’ 벤슨-라틀리프, 골밑은 이상무

모비스는 지난 시즌 ‘제2의 던스턴’이라 불린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를 영입했다. 라틀리프는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업과 리바운드 능력이 좋은 포스트 자원이다. 그렇지만 라틀리프는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렸다. 프로 경험이 처음이었고, 공격 패턴이 한정돼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이다.

유재학 감독의 입장에서는 승부수가 필요했다. 그 승부수는 로드 벤슨이었다. 벤슨은 2009년 원주 동부에 입단해 3시즌 동안 동부의 골밑을 지켰다. 그는 2012~13 시즌 전체 2순위로 LG에 입단했지만 팀은 부진했다. 유 감독은 김시래를 시즌 직후 트레이드한다는 조건으로 벤슨을 영입했고, 모비스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성공했다.

벤슨과 라틀리프의 두 번째 시즌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벤슨은 지난 시즌에 비해 모비스의 농구에 적응할 시간이 많아졌고, 라틀리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 농구에서 자신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과연 신입 용병들 앞에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되새기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모비스 사관학교, 알짜배기만 건졌다

모비스는 외부에서의 전력 보강보다 가능성 있는 신인들을 잘 발굴하기로 유명한 팀이다. 모비스가 ‘신인 사관학교’라는 별칭을 얻은 것도 이러한 이유가 크다. 모비스는 지난 9월 30일에 열렸던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무려 4명의 선수를 1군으로 영입하며 ‘사관학교’의 면모를 보여주려 하고 있다.

모비스는 1라운드에서 전준범(195cm, 포워드)과 김영현(185cm, 가드)을 영입했다. 연세대 졸업 예정인 전준범은 195cm의 장신 슈터로 경복고 시절부터 외곽슛과 운동 능력을 인정받은 포워드다. 경희대 졸업 예정인 김영현은 수비와 궂은 일, 그리고 외곽슛이 좋아 모비스의 농구에 적합한 선수라는 평을 받고 있다.

2라운드에서는 브리검영대 출신의 이대성(190cm, 가드)을 영입했다. 이대성은 삼일상고 시절 개인기를 지닌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미국에서는 기본기를 익히며 한국으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상명대 졸업 예정인 김주성(172cm, 가드)은 키가 작지만 탄탄한 기본기로 모비스의 가드진을 두텁게 할 수 있는 자원이다.

# 강력해진 경쟁자들, 2연패는 가능할까?

대부분의 구단들은 벌써부터 ‘타도 모비스’를 외치고 있다. 특히, SK의 문경은(42) 감독은 “올 시즌에는 통합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모비스를 꺾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모비스의 전력이 탄탄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 구성원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은 유재학 감독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유 감독은 지난 7일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은 전력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우리나 SK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은 전력 보강을 했다. 외국인선수들의 기량도 지난 시즌보다 나은 것 같다. 시즌 초반 다른 팀들의 전력을 얼마나 파악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경쟁자들의 전력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김시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상무에서 복귀한 김종근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유 감독은 이지원을 포인트가드로 활용해보는 등 김시래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많은 시험을 하고 있다. 또한, 모비스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압박감을 잘 견뎌야 2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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