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팀의 맞대결, 너무나 달랐던 이유

kahn05 / 기사승인 : 2013-10-15 21: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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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5 울산 모비스 유재학 전주 kcc 허재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울산 모비스는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101-58로 완파했다. ‘43’의 점수 차는 1997년 KBL이 창설된 이후, 한 경기 최다 점수 차였다.

두 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러한 결과를 예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과 변함 없는 위력을 보이며 2연승을 기록하고 있었고, KCC는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를 꺾고 2연승을 기록해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모비스가 KCC를 꺾을 수 있었던 요인은 ‘골밑 장악력’이었다. 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 41-20으로 KCC를 압도했다. 12명의 엔트리 중 11명의 선수가 리바운드를 잡아낼 정도로 박스 아웃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문태영(194cm, 포워드)과 함지훈(200cm, 포워드), 로드 벤슨(207cm, 센터)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KCC에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악몽을 선사했다. 이들은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등 모든 면에서 조화를 이뤘다. 이들은 이 날 경기에서 60점 2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합작하는 위용을 보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 역시 벤슨만큼의 위력을 선사했다. 라틀리프는 탄탄한 하드웨어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KCC의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양동근(182cm, 가드) 또한 강력한 수비로 박경상(180cm, 가드)과 신명호(182cm, 가드) 등 KCC의 앞선을 무력화시켰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203cm, 센터)의 파울 트러블이 뼈아팠다. 윌커슨은 1쿼터 초반 돌파와 3점슛 등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벤슨을 괴롭혔지만 모비스의 높이를 홀로 감당하지 못했다. 그는 이 날 경기에서 23점을 기록했지만, 3쿼터 초반 4번째 파울을 범하며 파울 관리 능력에 의문 부호를 붙게 만들었다.

KCC의 핵심 외곽 자원인 강병현(193cm, 가드)의 공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였다. 강병현은 지난 2경기에서 3점슛 평균 2.5개를 포함해 16.5점을 넣으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KCC는 외곽 공격의 구심점을 잃자 경기 운영에서 우왕좌왕할 수 밖에 없었다.

모비스는 이 날 승리로 정규리그 최다 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2경기와 같은 경기력이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양동근과 문태영, 함지훈 등 기존 멤버들의 경기력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이다. 다만, 탄탄한 골밑에 비해 외곽 공격이 부실했다는 점은 생각해야 할 요소다.

KCC는 이 날 패배로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개막 2연승’이라는 좋았던 분위기에서 생긴 기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KCC의 패배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KCC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침체된 분위기를 잘 풀어나가는 것이 시즌 초반의 변수가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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