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 가드’ 김우람, 부산 KT “포인트 가드 부재” 지워줄까?

sportsguy / 기사승인 : 2013-10-16 21: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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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람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예전 농구 용어 중 ‘세컨 가드’라는 용어가 있다. 슛팅 가드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이전 포인트 가드를 ‘보좌’한다는 의미에서 사용했던 용어이다.

16일 부산에서 벌어진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 전에서 이 ‘세컨 가드’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선수를 한 명 발견했고, 이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16점(3점슛 2개)을 폭발시키면서 KT가 70-58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주인공은 바로 KT 2군 출신의 포인트 가드 김우람(25, 185cm)이다. 개막전부터 주전 포인트 가드로 출전한 김우람은 조성민과 듀얼로 가드 진을 맡아보며 KT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부산 KT는 시즌 전 예상에서 포인트 가드 부재로 인해 ‘해봐야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KT가 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바로 포인트 가드 부재.

야심차게 영입한 김현중이 계속 부상 등을 이유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또 하나의 유망주인 김현수 역시 전창진 감독과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두 선수는 전력으로 편입되지 못하면서 KT는 어쩔 수 없이 다크호스 정도로 분류되고 말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세컨 가드’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김우람이 나타나 KT 약점을 커버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주전으로 출전한 김우람은 지난 2경기에서 눈에 띄지 않지만,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약점을 평균으로 바꿔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고양 오리온스 전에 33분을 뛰면서 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수비를 중시하는 전창진 감독에게 수비력도 어느정도 인정을 받았다. 2차전이었던 울산 모비스 전에도 30분을 뛰면서 8점(3점슛 2개) 3리바운드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오늘, 조성민과 함께 KT 백코트를 책임지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작부터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김우람은 1쿼터 7점을 만들면서 쿼터 최다 득점자에 올랐고, 이후 내외곽을 헤짚으며 9점을 더해 모두 16점을 집중시켰다. 이날 야투율 100%와 함께 27점을 몰아친 조성민(191cm, 슛팅 가드)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조성민과 함께 43점을 합작한 ‘세컨 가드’ 김우람은 상황에 따라 포인트 가드와 슛팅 가드를 오가는 플레이를 펼친다. 포인트 가드로 출전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이유로 클러치 상황과 패턴이 걸리는 상황이면 조성민으로부터 공격이 시작되는 KT이다.

이런 복잡할 수 있는 상황에도 김우람은 좋은 집중력을 가지고 게임에 임해 득점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또, 3게임에 불과하지만 코트를 넘어가는 능력이나 볼을 배급하는 모습도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

김우람의 존재로 KT는 ‘포인트 가드 부재’라는 문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적어도 3게임을 통해 보여준 김우람의 실력은 그리 녹녹치 않아 보인다. 조성민과 앤서니 리처드슨이라는 수준급 원투 펀치를 보유하게 된 KT가 김우람까지 지금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렀던 치욕을 다시 경험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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