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식의 인사이드 게임] 모비스의 ‘짜임새’ 확인할 수 있던 한판

sportsguy / 기사승인 : 2013-11-06 22: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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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천

[바스켓코리아 = 편집팀] 울산 모비스가 부산 KT를 완파한 경기였다.

모비스는 6일 벌어진 KB국민카드 2013-14 프로농구에서 KT를 78-49로 대파했다. 모비스의 탄탄한 짜임새를 확인할 수 있던 경기였다. 모비스는 양동근을 제외한 스타팅을 짜고도 박종천, 이대성, 문태영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후반 장점인 높이가 위력을 발휘하며 29점차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수비의 ‘힘’, 그리고 박종천과 이대성

모비스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양동근을 선발 출장에서 제외시켰고, 김종근과 이지원과 박구영 부상으로 3번째 스타팅으로 나서는 이대성을 투입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성공적으로 전개되었다.

수비에 중점을 둔 포석인 라인업은 KT 공격의 핵심인 조성민을 올 스위치 디펜스를 펼쳐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또, 앤서니 리처드슨과 김우람, 그리고 오용준이라는 외곽 라인을 효과적으로 봉쇄해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특히, 이대성은 투지넘치는 수비로 조성민을 괴롭히기에 충분했고, 김종근의 단점인 창조성을 자신의 창조성(?)으로 커버하며 여러 차례 감각적인 패스를 통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문태영은 1쿼터 자신의 힘으로 팀에 득점을 선물하며 초반 팽팽한 흐름의 원동력이 되었고, 3점슛에 장점이 있는 박종천은 고비에서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모비스가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3점슛 개수와 성공률 9위에 머무르고 있는 모비스는 박종천 활약에 힘입어 평균 30.5%에 지나지 않던 3점슛 성공율이 오늘 47%를 기록하며 내외곽 공수 밸런스를 가져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과 함께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다.

또, 모비스는 이날 49점만 실점했다. 강력한 수비력이다. 성공적인 수비는 올 스위치가 중심이 된 외곽 라인 봉쇄. KT는 모비스의 강력한 외곽 수비에 단 4개의 3점슛만 성공시켰을 뿐이었다. 김우람이 2개를 성공시켰고, 조성민은 5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강력한 모비스의 맞춤 수비를 증명하는 부분이었다.

‘절반의 성공' 수비, 막혀버린 공격

KT는 전반전까지 3-2 지역 방어 형태의 수비를 성공적으로 풀어내며 열세인 리바운드에서 18-16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결과로 30-31로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또, 모비스 강력한 외곽 수비를 페인트 존 근처에서 공격으로 해법을 찾아 간간히 득점을 만들며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는 장재석. 장재석은 수비의 핵심으로 페인트 존 근처에서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팀 디펜스에 균형을 가져다 주었다. 장재석의 수비에서 활약으로 인해 KT는 리바운드에서 우위와 좋은 수비 밸런스를 보여주었다.

공격에서도 위에 언급한 대로 페인트 존 근처에서 조성민과 오용준, 그리고 리처드슨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전반전 접전을 펼쳤던 KT였다.

하지만 후반전, KT는 완전히 무너졌다. 3쿼터 중반까지 전반전 경기력을 유지했으나, 이후 수비에서 집중력이 완전히 떨어졌고, 결과로 계속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서서히 흐름을 잃어갔고, 분위기를 내주는 결정적인 상황에 몰리고 만 것이다.

이후에도 KT는 조성민이 모비스 스위치 없는 맨투맨에 확실히 막혔고, 조성민이 부진하자 모든 선수들 움직임마저 현저히 둔화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 채 경기를 내주어야 했다.

정리를 하면 모비스는 맞춤형 수비가 성공적으로 전개되며 KT 공격을 둔화시킨 것이 승인이며, 공격에서는 박종천이 만든 결정적인 3점슛 4개가 흐름을 완전히 끌어오는 계기가 되었다. 또, 이대성으로 하여금 KT 공격의 핵인 조성민을 확실히 귀찮게 한 것도 좋은 승리의 포인트이다.

KT는 3쿼터 중반까지 다소 열세인 상황에서도 좋은 공수 밸런스를 가져가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이후 모비스 높이에 무너진 인사이드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의 수비에서 박종천에게 허용한 3점슛 4개가 패배의 이유가 되었다.

글 = 오성식 전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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