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유재학 감독, “이대성, 모비스의 주축이 될 선수”

kahn05 / 기사승인 : 2013-11-08 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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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8 울산 모비스 이대성

[바스켓코리아 = 인천/손동환 기자] “외곽에서 휘저을 수 있는 선수다”

울산 모비스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1-65로 꺾었다. 9승 3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이 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인 서울 SK(9승 2패)를 반 게임 차로 추격했다.

모비스는 2쿼터 초반 13-21로 뒤지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로드 벤슨(207cm, 센터)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활로를 찾았다. 벤슨의 제공권 장악으로, 함지훈(200cm, 포워드)과 양동근(182cm, 가드)의 공격력도 동반 상승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유재학(50) 모비스 감독은 “라틀리프가 공격과 수비가 다 되지 않았다. 문태영도 나가서 1대1 농구하다 어이없이 턴오버했다. 벤슨을 투입하면서 밸런스도 잡혔던 것 같다”며 경기 초반에 고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모비스는 문태영(195cm, 포워드)과 함지훈, 로드 벤슨이라는 막강한 프론트코트 라인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백코트진은 빈약한 편이다. 김시래(178cm, 가드)의 이적과 이지원(188cm, 가드)-박구영(182cm, 가드) 등의 부상으로 인해, 양동근(182cm, 가드)이 홀로 경기 운영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렇지만 유 감독은 이러한 악재를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꼽힌 이대성(190cm, 가드)의 기용이 바로 그것이다. 이대성은 삼일상고 시절부터 화려한 개인기를 지닌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미국대학농구 디비전 2 소속인 브리검영대학에서 농구에 새롭게 눈을 떴다.

유 감독은 경기 전 “우리 팀에서 본인이 원할 때 치고 들어갈 수 있는 선수는 (이)대성이밖에 없다. 그 능력을 썩히는 것이 아깝다. 언젠가는 우리 팀에서 주축이 돼야 할 선수”라며 이대성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대성은 이 날 경기에서 26분39초를 소화했고, 4득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좋은 활약이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로 뻑뻑했던 모비스의 농구에 활력을 심어준 것은 분명했다.

유 감독은 경기 후에도 “(이)대성이는 볼을 다룰 줄 알고 치고 들어갈 줄 안다. 우리 팀이 센터 위주의 농구를 하기 때문에 외곽에서 휘저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우리 팀 가드 중에는 개인기 있는 선수가 없다”며 이대성의 장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대성은 아직 단점도 명확한 선수다. 그는 가드 포지션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외곽슛이 정확하지 않다.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4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슈팅 거리 또한 길고 짧은 게 명확했다.

유 감독 또한 “사실 큰 선수는 위기나 승부처에서 에러를 안 해야 한다. 대성이는 아직 그런 선수는 아니지만, 스타팅으로 나서면서 승부처까지 견뎌줄 능력은 된다. 다만, 슈팅 셀렉션과 성공률에 대한 고민은 해야 한다”며 이대성에 대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이대성은 지난 10월 29일 창원 LG와의 경기부터 10분 이상을 출전했고, 지난 6일 부산 KT와 8일 전자랜드를 상대로는 26분 이상을 코트에 나섰다. 유재학 감독은 “슈팅 성공률과 셀렉션은 경기 경험을 통해 아는 법이다. 뛰는 시간이 많아져야 판단력이 넓어진다”며 이대성에게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농구계에서는 ‘만수(萬數)’이자 ‘신인 발굴의 장인’으로 통하는 유재학 감독이다. 이대성이 과연 ‘장인’의 손에서 모비스의 미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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