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3점포’ 박혜진, “세대 교체 주역으로 거듭나겠다”

kahn05 / 기사승인 : 2013-11-10 16: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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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0 춘천 우리은행 박혜진

[바스켓코리아 = 춘천/손동환 기자] 대표팀을 다녀온 박혜진(178cm, 가드)은 한 단계 달라져있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85-79로 꺾고, 체육관을 가득 메운 3,500명의 팬들 앞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초반 쉐키나 스트릭렌(188cm, 포워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조은주(180cm, 포워드)와 김단비(180cm, 포워드)에게 3점포까지 헌납하며 1쿼터 중반 12-21까지 끌려다녔다.

우리은행은 1쿼터 후반부터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했다. 풀코트 프레스로 신한은행의 가드진을 압박했고, 2-3 매치업 지역방어로 신한은행의 공격력을 틀어막았다. 공격에서는 박혜진(178cm, 가드)이 샤사 굿렛(195cm, 센터)의 높이와 이선화(181cm, 센터)의 중거리포를 배달하며 40-32로 앞서나갔다.

그렇지만 신한은행은 만만치 않은 팀이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스트릭렌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폭발시켰고, 조은주와 김연주(178cm, 포워드)도 3점포를 터뜨리며 63-63으로 우리은행과 균형을 맞췄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시소 게임은 4쿼터 종료 3분 전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꾼 것은 임영희(180cm, 포워드)와 박혜진의 3점포였다. 특히, 박혜진은 경기 종료 2분19초를 남기고 83-76으로 달아나는 3점포를 작렬시키며 신한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박혜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쉽게 승리가 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신한은행한테 꼭 이기고 싶었다. 이기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개막전 승리 소감을 밝혔고, “이번 시즌에는 박빙으로 가는 경기들이 많을 것같다. 모든 팀들의 수준이 비슷해 시소 경기가 많을 것”이라며 접전이 많아질 것이라고 이번 시즌의 판도를 전망했다.

박혜진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3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대표팀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20살이 된 이후 처음으로 단 태극마크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선 언니의 몸 상태가 안 좋았다. 힘이 되지 못해 실망스러웠다”며 생애 첫 성인대표팀에서 많은 역할을 하지 못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세대 교체를 성공적으로 마친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인 도카시키 라무(192cm, 센터)와 요시다 아사미(165cm, 가드), 미야모토 미치코(176cm, 포워드)는 모두 20대 초중반의 유망주들이다. 우리 나라 대표팀에는 신정자(185cm, 포워드)와 변연하(180cm, 포워드)가 있었지만, 30대를 훌쩍 넘겨 활동량에 한계가 있었다.

박혜진 또한 ‘세대 교체’라는 말에 누구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있었따. 그녀는 “일본이나 중국 모두 세대 교체가 잘된 것같다. 우리 나라는 아직 제자리 걸음이라고 느꼈다. 다음 대회에서는 (김)단비 언니나 저, 그리고 (이)승아 등 어린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같다”며 다음 국제 대회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혜진은 올해 24살로 가드 포지션에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자원이다. 대표팀을 다녀온 이후, 팀에서도 한층 성숙해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독기를 품은 그녀가 이번 시즌을 통해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시즌의 포인트가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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