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201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 이재도(181cm, 가드) 가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부산 KT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1-67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KT의 아이라 클라크와 조성민이 각각 33점, 20점씩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빛난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신인 이재도였다.
용산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졸업예정인 이재도는 대학시절 한양대의 '육상농구' 를 이끌었던 가드다. 프로에서도 손꼽히는 빠른 발을 가지고 있고, 작은 신장임에도 뛰어난 속공마무리 능력이 장점인 선수다.
이런 이재도가 이끈 한양대는 전체적인 신장이 작지만 4~5명의 선수가 모두 참여하는 속공, 그리고 한 박자 빠른 얼리 오펜스로 대학농구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전통의 강호인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에 밀려 대학리그에서 항상 중위권에 위치했지만, 그들에 밀리지 않는 경기내용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도 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많은 득점을 올린 것은 아니었지만 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연속적인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상대에 넘어갔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체 득점 1위인 앤서니 리처드슨이 빠진 이 경기에서 KT는 클라크와 조성민에게 공격을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많은 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지만 둘의 활약만으로 승리를 거두긴 힘들었다. 조성민은 가드가 약한 팀의 사정상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일정부분 맡아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이재도가 3쿼터 후반 4점을 연속해서 넣으며 공격을 분담하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오른 이재도는 속공과 지공을 적절히 전개하며 팀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특히 속공 상황에서 조성민에게 찔러준 어시스트는 대학시절 보여준 그 모습이었다.
'신인 빅3'라 불리는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등에 가려있었지만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재도. 그가 주전급 가드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던 KT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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