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찾아가는 마케팅, '잠실여고 급습'

우식 이 / 기사승인 : 2013-11-26 19: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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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어택

[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여고에 때아닌 고주파 함성이 울려퍼졌다. 아이돌 가수의 공연장에서나 나올 법한 함성소리가 뒤덮은 그곳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주인공은 바로 서울 SK 나이츠 6명의 선수들이었다. '유부남' 4년 차 변기훈을 비롯해, 김선형, 최부경, 정성수, 김건우, 신재호 등은 26일 잠실여고를 급습했다. 이들은 시청각실에 모인 1, 2학년 80여 명의 여고생들 앞에서 일일교사가 되어 농구의 주요규칙과 기술 등을 강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퀴즈를 진행하여 텀블러, 모자, 사인볼 등 기념품을 제공하기도 했고, 학생들과 포옹을 해주는 등의 소원수리(?)가 이뤄지기도 했다.

끼가 많고 입담이 좋기로 소문난 김선형은 행사 대부분의 진행을 도맡는 '유재석급' 진행실력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변기훈과 김건우 등도 재치있는 입담으로 자칫 딱딱해질 수도 있었던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특히, 정성수와 김선형은 탄탄한 복근을 공개하며 여심을 흔들어 놓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정하(17) 양은 "스포츠와 농구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지대한 관심이 생길 것 같다. 앞으로 경기장에도 꼭 찾아가겠다"고 한 데 이어 "특히 김건우 선수가 정말 잘생겼다"며 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SK가 이같은 행사를 진행한 것은 올해로 두 번째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숙명여고를 찾아 '스쿨어택'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학업에 지친 여고생들이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구단 입장에서도 팬층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SK스포츠단 정민규 대리는 "지난 해 이 행사 후 팬이 된 몇몇 학생들은 시즌권을 구입하기까지 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하고 있는 SK는 연고지역에 농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팬층을 넓히기 위해 이와 같은 이벤트를 실시했다. 팬들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에까지 눈을 돌린 것.

이런 노력으로 SK는 2001-2002 시즌부터 매 시즌 10만 이상의 관중을 기록했고, 지난 해에는 정규리그 1위라는 성적까지 더해져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19만의 관중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렇듯 적극적이고 참신한 마케팅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SK의 스포테인먼트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궁금해진다.

사진 제공 = 서울 SK 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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