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이우식 기자] 김종규가 한층 성숙한 기량을 뽐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창원 LG는 1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80-59로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LG는 크리스 메시(20점 11리바운드)와 데이본 제퍼슨(16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골밑을 완벽히 장악하며 승리를 거뒀다. 김종규 또한 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올리며 공수 전반에서 맹활약했다.
경희대 졸업 예정인 김종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있었던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에 지명된 신인이다. 경희대 2학년 시절부터 동기인 김민구, 두경민과 '빅3'를 이루며 대학리그 정규리그 3연패 및 플레이오프 2연패를 이뤄내 일찌감치 1순위감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높이를 이용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동료의 패스를 받아 받아먹는 득점 외에 다른 공격 옵션이 전무하다는 지적을 늘 받아왔다. 실제로 국제대회에 나서면 힘과 기술이 부족해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이에 LG 김진 감독은 시즌 중임에도 김종규에게 개인교습까지 시켜가며 공을 들였고, 이날 경기에서 그 효과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그렇게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낮은 자세로 포스트업을 한 후 왼손 훅슛으로 첫 득점을 올리더니, 이후엔 가장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중거리슛을 연거푸 2개 성공시키도 했다. 로우포스트에서 좋은 움직임을 통해 동료의 어시스트를 받아 덩크슛을 터뜨리는 본인의 장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골밑에서 메시에게 노룩패스를 찔러줘 노마크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하는 등 3개의 어시스트를 올려 동료의 기회를 살피는여유까지 보여줬다.
물론 높이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KCC를 상대로 한 모습이었기에 그에 대해 평가하기엔 이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인이 어느 타이밍에 어떤 플레이를 해야 되는지 알고, 또 머뭇거리지 않고 시도했다는 자체만으로 그의 성장에 대해 논하기 충분했다.
운동능력만이 아닌 기술과 자신감까지 갖춘 김종규라면, 김진 감독이 그려왔던 LG의 '마지막 퍼즐' 로써 그의 가치는 한층 더 올라갈 것이다.
그의 성장은 곧 LG의 성장이자, 한국농구의 성장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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