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효과? 시간이 필요하다

kahn05 / 기사승인 : 2013-12-25 18: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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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5 부산 KT 전태풍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부산 KT는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창원 LG에 66-72로 패했다. KT는 이 날 패배로 14승 12패를 기록하며 단독 4위를 유지했지만,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KT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고양 오리온스와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KT는 앤서니 리차드슨(199cm, 포워드)과 장재석(202cm, 센터), 김도수(193cm, 포워드)와 임종일(190cm, 가드)을 오리온스로 보냈다. 그리고 전태풍(178cm, 가드)과 랜스 골번(199cm, 포워드), 김승원(202cm, 센터)과 김종범(190cm, 포워드)을 영입했다.

KT의 트레이드 중점 사항은 단연 ‘전태풍’이었다. KT는 그 동안 포인트가드 부재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김현중(178cm, 가드)은 시즌 전 러시아 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페이스를 잃었고, 김우람(184cm, 가드)과 이재도(179cm, 가드) 등 신진급 가드진은 노련미가 부족했다.

전창진(50) KT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기존의 선수들도 잘해줬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변화가 필요했다. 그 중심에 전태풍이 있었다. 전태풍의 속공 전개와 패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전태풍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렇지만 그는 “당장 오늘부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단서를 달기도 했다.

전 감독의 말대로, 전태풍은 전반전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LG는 전태풍과 조성민(189cm, 가드)의 시너지 효과를 봉쇄하기 위해 2-3 매치업 지역방어를 활용했다. 전태풍은 지역방어를 깨기 위해 외곽에서 패스 게임을 펼쳤지만, 조성민 외에 이렇다 할 공격 옵션이 없어 경기 운영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전태풍은 3쿼터부터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는 3쿼터 5분08초에 송영진(198cm, 포워드)의 스크린을 받아 KT에서 첫 3점슛을 성공시켰고, 3분40초를 남겨놓고 3점포를 또 한 번 가동하며 4쿼터의 활약을 예고했다.

LG는 4쿼터부터 대인방어로 수비 전략을 바꿨다. 전태풍이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4쿼터 초반 3점슛을 또 한 번 성공시키며 52-57로 LG를 위협하는데 큰 힘이 됐다.

본연의 공격력을 되찾은 전태풍은 동료 살리기에도 여념이 없었다. 그는 김시래(178cm, 가드)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통해 오용준(193cm, 포워드)의 득점을 만들어냈고, 경기 종료 41초 전에는 스틸에 이은 빠른 패스로 아이라 클라크(200cm, 포워드)의 덩크슛을 만들어냈다.

전태풍은 이 날 37분05초를 소화하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15득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조성민과 클라크에 이어 팀 내 3번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KT가 세트 오펜스에서 움직임이 많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듯했다.

KT는 전태풍과 조성민이라는 국대급 가드진을 가지고 있지만, 높이 싸움에서는 여전히 문제를 드러냈다. 랜스 골번과 김승원이 팀원들과 조직력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클라크와 송영진의 체력 부담이 큰 것도 불안 요소 중 하나다.

한 팀에 무려 4명의 선수가 바뀌었다. 한 경기 만에 긍정적인 변화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다만, 경기를 치르면서 기존 선수들과 어떻게 융화되느냐가 중요하다. 태풍이 모두를 휩쓸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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