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리처드슨 '조화' 오리온스, 의미있는 '1승'

sportsguy / 기사승인 : 2014-01-01 11: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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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슨, 윌리엄스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의미있는 1승을 추가했다.

오리온스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에서 장재석(21점 8리바운드)과 리온 윌리엄스(12점 12리바운드) 그리고 앤서니 리처드슨(15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맹활약해 공동 1위(2013년 12월 31일 기준)인 울산 모비스를 접전 끝에 73-71로 짜릿한 2점차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야말로 의미 가득한 1승이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역사적인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한 오리온스는 이후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63-58, 기분좋은 5점차 승리를 거두며 트레이드 효과를 보는 듯 했으나, 이후 두 게임에서 원주 동부와 서울 SK에 연달아 덜미를 잡히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이적을 통해 오리온스에 둥지를 튼 장재석과 임종일이 대학 시절 파워를 재현하며 팀에 보탬이 되었지만, 기존 선수들의 호흡 문제로 인한 조직력 부재가 원인이 된 패배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요인은 기존 용병인 윌리엄스와 리처드슨의 부조화였다.

지난 시즌 대활약을 펼치며 리바운드 1위에 올랐던 윌리엄스는 다소 높아진 용병 기량과 컨디션 저하로 인해 지난해 같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리처드슨 역시 KT에서 있었던 두 차례 불화로 인해 시즌 초반 존재감에 비해 다소 부진한 상태였다.그리고 두 선수는 지난 두 게임에서 활약이 교차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확실히 달랐다. 승리의 필수 조건인 두 용병의 활약이 번갈아 펼쳐졌고, 오리온스는 짜릿한 2점차 역전승이라는 기분좋은 결과물을 받을 수 있었다. 그것도 2013년을 마무리하는 경기에서 얻은 느낌있는 결과물이었다.

시작은 윌리엄스였다. 이날 오랜만에 더블더블을 기록한 윌리엄스는 자칫 승부의 추가 기울뻔 했던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스코어가 10점차 이상 벌어지지 않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고비마다 건진 12개의 리바운드로 높이에서 장점이 있는 모비스에 맞서는 동시에 팀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34-32로 앞서는 데 결정적인 활약을 보였다.

리처드슨은 전반전 윌리엄스 활약에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전반전 무득점. 득점 기계인 자신의 존재감이 생채기가 날법했다. 3쿼터부터 리처드슨은 득점 감각을 조율했다. 2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4쿼터 신들린 듯한 득점포를 가동했고, 결국 13점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특유의 점퍼와 덩크를 섞어 만든 영양가 만점의 득점이었다.

두 선수는 2연패를 당했던 두 경기에서 돌아가며 활약을 펼쳐 팀 관계자와 추일승 감독의 속을 타게 했다.

두 선수의 활약의 시너지는 장재석에게 전달되었다. 지난 SK 경기에서 19점을 몰아치며 자신의 프로 커리어 하이를 만든 장재석은 다음 경기인 모비스 전에서 무려 21점을 집중시키며 드래프트 1순위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KBL에서 용병의 조화는 필수 승리 조건의 하나이다. 1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창원 LG(크리스 메시, 데이본 제퍼슨), 서울 SK(코트니 심스, 애런 헤인즈), 울산 모비스(로드 벤슨,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조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4위에 올라있는 인천 전자랜드(리카르도 포웰, 찰스 로드)나 한때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삼성(마이클 더니건, 제스퍼 존슨) 역시 두 선수의 조화를 이룰 때 승수를 쌓았다.

반면, 용병 트러블이 생기면 어김없이 팀 성적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전문가나 각 팀 감독들이 전력의 40%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오리온스는 트레이드 이후 4번째 경기 만에 강호 모비스를 상대로 용병의 조화를 만들어냈다. 새로 들어온 2인의 토종과 용병의 조화, 그리고 최진수까지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오리온스의 후반기 반전 드라마가 기대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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