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한때 공동 1위 그룹에 있었던 팀들이 한풀 꺾인 기세 속에 만난다.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가 열린다.
1라운드를 8승 1패로 마치며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걸림돌이 없어 보였던 SK는, 이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2라운드 6승 3패, 3라운드 5승 4패로 주춤했고, 4라운드 6경기를 치른 현재 4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4라운드 초반 4경기를 모두 이겼으나 지난 주 3경기 중 2경기를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선두 울산 모비스와는 1.5경기 차로 한 계단 내려갔다.
LG는 1라운드를 5승 4패로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이후 특급신인 김종규가 합류하며 2, 3라운드를 모두 7승 2패로 마무리 지었다. 3라운드 마지막 2경기에 4라운드 초반 2경기까지 4연승을 달렸으나 이후 중위권 팀들을 만났음에도 3연패에 빠져 3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LG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 SK에 앞서는 리그 유일한 팀이다. 3번을 만나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승부의 키워드는 역시 '리바운드'다. 지난 맞대결 기록들을 살펴보면 1라운드 경기에서는 리바운드 52-43으로 앞선 SK가, 2, 3라운드에는 각각 40-29, 39-31로 앞선 LG가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선수 면면을 보면 포지션별로 매치업이 흥미롭다. 포인트가드 신흥세력인 LG 김시래와 SK 김선형의 대결부터가 볼 만하다.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김시래와 공격적인 성향이 뚜렷한 김선형은, '정통 포인트가드 vs 듀얼가드'라는 상반된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서로를 어떻게 상대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LG 김종규와 SK 최부경의 빅맨 싸움도 볼거리다. SK전 2경기에서 평균 17.0점 7.0리바운드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종규의 높이를 최부경이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을 노출한 바 있다. 최부경은 3경기에서 8.3점 5.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힘과 피딩에서 한 수 앞서는 최부경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외국선수는 막상막하다. 비슷한 유형의 외국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두 팀은 서로 간의 대결에서 각각 데이본 제퍼슨(LG)과 애런 헤인즈(SK)를 주로 내세웠다. 제퍼슨은 헤인즈에 평균 22.0점 8.0리바운드를 내주면서 자신은 12.7점 8.7리바운드에 그쳤다. 특히 3차전에서 팀은 승리했지만, 4점 9리바운드에 머무르며 26점 7리바운드를 허용해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두 팀의 경기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포지션은 스몰포워드(3번) 자리다. LG의 3번은 '해결사' 문태종이다. 그는 3번의 경기에서 평균 17.0점 5.7리바운드에 3.3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상대수비를 뒤흔들었다. 3라운드 경기에서는 3점슛이 1개(1/5개, 20%)에 그쳤지만, 특유의 노련함으로 26점(자유투 11점)을 올려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최근 5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등 컨디션 또한 최고조다. 박상오, 김민수 등 SK의 3번들은 공수 양면에서 문태종의 노련함을 당해내지 못 했다.
매 경기 4점, 7점 차의 박빙 승부를 펼쳤기 때문에 결국 문태종에 대한 SK의 수비전술과, 유독 LG만 만나면 힘을 잃는 높이를 SK가 얼마나 살리느냐가 승부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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