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인천/이우식 기자] 김상규(201cm, 포워드)의 '화려하지 않은 플레이'가 팀을 5연승으로 이끌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4-67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전자랜드의 김상규는 29분 36초를 뛰며 9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뛰어난 기록이었다고도 할 수 없고, 화려한 개인기로 올린 득점도 없었다. 그러나 8개의 리바운드 중 5개는 공격 리바운드였고, 이 가운데 2개를 골밑득점으로 연결해 번번이 상대의 맥을 끊어놨다. 3쿼터 종료 0.3초 전에는 골밑슛 성공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 경기 내내 끌려가던 팀이 58-56으로 역전한 채 4쿼터를 맞을 수 있게 만들었다.
김상규는 단국대를 졸업한 2년차 포워드로, 대학시절 팀 사정상 센터로 활약하며 2012 대학리그 득점상, 리바운드상을 비롯 총 4개의 상을 휩쓴 '에이스'였다. 그러나 프로에 와서는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오가며 플레이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플레이에 많은 변화가 있을 터. 훈련 때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지에 대해 "외곽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상대 스윙맨들을 따라가는 연습을 많이 한다. 코치님들이 잘 가르쳐주셔서 금방 좋아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포지션 변화로 몸싸움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진 그는 특유의 감각과 위치선정으로 공격 리바운드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격 리바운드가 많은 특별한 비결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김상규는 "일단 잡으려고 하는 의지가 크다. 리바운드라는 것은 안으로 뛰어들어야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안으로 들어간다"고 자신의 지론을 편 뒤 "오늘은 운 좋게 내 앞으로 떨어진 게 많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전자랜드는 다음 홈 경기인 31일, 포워드인 함누리가 상무에서 제대해 팀에 합류한다. 같은 포지션의 선배가 돌아오는 것에 대해 부담도 있을 법하지만 그는 "(함)누리 형은 장신 3번에 수비력까지 갖춰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가 리바운드가 좋지 않은데 (함누리의 합류로) 큰 선수들을 많이 배치하다 보면 리바운드에서도 지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학시절의 화려함을 버리고, '실속'과 '희생'으로 거듭나고 있는 김상규. 타고난 감각에 노력까지 더해진 그의 성장은 팀의 파죽지세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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