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모범’ 송영진, “승부처 자유투, 정말 긴장했다”

kahn05 / 기사승인 : 2014-02-21 2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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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1 부산 KT 송영진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이기려면 송영진이 있어야 한다”

전창진(51) 부산 KT 감독이 언젠가 기자들에게 건넸던 말이다. 전 감독은 “우리 팀에 (송)영진이가 없으면 안 된다. 영진이는 공수에서 우리 팀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송영진(198cm, 포워드)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부산 KT는 2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69-64로 꺾고, 단독 4위(25승 23패)로 올라섰다. KT는 이 날 승리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KT는 이 날 후안 파틸로(196cm, 포워드)의 합류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적동의서 문제로 인해, 파틸로의 한국 무대 복귀는 연기됐다. 송영진과 아이라 클라크(199cm, 포워드)은 오리온스의 장신 포워드진을 상대로 또 한 번 분투해야 했다.

송영진은 1쿼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송영진은 최진수(202cm, 포워드)의 볼을 가로채 속공으로 연결시켰고, 왼쪽 베이스 라인 부근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그는 1쿼터 후반 스핀 무브에 이은 오른손 레이업을 성공시키는 화려한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송영진의 가치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돋보였다. 올해로 36살이 된 그는 20대 초반의 최진수와 장재석(202cm, 센터) 등을 상대로 쉽게 밀리지 않았다. 그는 슈팅 페이크 후 재치 있는 패스로 랜스 골번(199cm, 포워드)의 덩크를 만들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클라크의 골밑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송영진은 3쿼터 중반 스크린으로 조성민(189cm, 가드)의 3점슛을 만들었다. 조성민은 그 때 3점슛을 통해 자신의 슈팅 감각을 가다듬었다. 슈팅 감각을 가다듬은 조성민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폭발시켰다. 송영진이 조성민을 살린 셈이다.

KT와 오리온스는 4쿼터 후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그렇지만 KT는 조성민의 3점슛으로 66-62, 균형을 깼다. 경기 종료 11초 전. KT는 오리온스의 파울 작전으로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를 얻은 이는 송영진. 송영진은 2개 중 1개만 성공시켰지만, 골번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KT는 결국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송영진은 이 날 40분 풀 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1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연패를 끊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날 승리의 의미를 연패 탈출로 뒀다.

송영진은 경기 종료 11초 전 자유투에 대해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긴장하고 쐈다(웃음)”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오리온스가 많이 좋아지고 있었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고, 수비부터 하자고 마음먹었다”며 오리온스전에 임했던 각오를 말했다.

송영진은 KT의 캡틴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KT가 최근 연패를 당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아야 했다. 그는 “선수들이 연속으로 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았다. 그러나 남은 경기에서 자신감을 찾는다면,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중요하게 여겼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다. KT에서 가장 돋보이는 이는 조성민이지만, 팀의 실질적인 살림은 송영진이 책임지고 있다. 시즌 전 유력한 하위권 후보였던 KT가 비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송영진의 희생 정신이 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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