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The King' 르브론 제임스의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샬럿 밥캐츠와의 경기에서 생애최다인 61점을 터트렸다. 제임스가 이날 올린 61점인 마이애미 히트의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기록이기도 했다. 제임스는 이날 전반에만 24점을 퍼붓는가하면 3점슛 10개 중 8개를 성공시키는 등 물 오른 슈팅 감각을 앞세워 샬럿을 대파하는데 앞장섰다.
이 밖에도 제임스는 7리바운드 5어시스트까지 곁들였다. 비록 지난 5일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에서는 아쉽게 패했지만, 팀을 8연승으로 견인하는 등 최근 들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임스는 이번 연승 기간 동안 평균 31.7점 7리바운드 8.3어시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필드골 성공률은 무려 63.7%를 기록하고 있는가 하면 3점슛도 시도 중 절반인 50%를 성공시키고 있다.
제임스가 멋들어진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리그를 뒤흔들어 놓고 있는 사이, 제임스가 또 한 번 MVP 후보로 급부상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케빈 듀랜트는 지난 1월, 제임스가 출장시간 관리를 받으며 주춤(?)하고 있는 사이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번 시즌 모리스 포돌로프 트로피(MCP 트리피 명)를 품을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기도 했다(거의 확정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제임스가 2월부터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있는데다 3월에도 팀에 연이은 승리를 안기면서 'MVP 레이스'에 발을 들이 밀었다.
점차 나아지고 있는 페이스
제임스가 시즌이 진행될수록 힘을 내고 있다. 제임스는 시즌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마이애미 코칭스탭으로부터 많은 출장시간 관리를 받았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도 제임스의 출장시간을 놓고 '플레이오프 대비를 위한 포석'으로 삼았다. 실제로 제임스는 좀 더 코트 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다는 후문이다.
# 제임스의 이번 시즌 월별 활약상
10월 21.0점 5.0리바운드 10.5어시스트 .500 .500 .769
11월 26.9점 6.0리바운드 5.9어시스트 .610 .488 .802
12월 24.6점 8.1리바운드 6.9어시스트 .581 .351 .705
01월 27.8점 6.5리바운드 5.9어시스트 .561 .275 .765
02월 30.8점 8.1리바운드 6.7어시스트 .575 .362 .676
03월 40.5점 8.0리바운드 6.0어시스트 .667 .667 .765
제임스는 지난 11월과 12월에는 약 36분대밖에 뛰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근소하지만 커리어에서 가장 적은 시간을 뛰고 있는 제임스는 1월에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3점슛 성공률에서는 하락이 눈에 띄지만 평균 득점을 대폭 끌어올리며 팀을 여러 차례 위기에서 구해냈다.
단연 돋보였던 순간은 지난 13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 제임스는 이날 무려 36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을 승리로 기록했다. 제임스의 특기(?)라 할 수 있는 트리플더블 미수는 아쉬웠지만, 이날의 백미는 단연 제임스의 위닝샷이었다. 제임스는 이날 경기종료를 앞두고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정적인 스텝백 3점슛을 터트리며 팀이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게다가 제임스는 지난 21일과 28일, 일주일 틈을 두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케빈 듀랜트와 뉴욕 닉스의 카멜로 앤써니를 연거푸 상대했다(지난 24일에는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가 있었지만, 제임스는 부상으로 출장치 못했다).
제임스가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에서 패했다면, 지금 즈음 듀랜트의 MVP 수상에 유력했을지도 모를 터. 그러나 가만히 있을 제임스가 아니었다. 제임스는 오클라호마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33분여만 뛰고도 33점을 폭발시키는 괴력을 선보였다. 더불어 경기마저 마이애미가 원사이드하게 승리를 거뒀다. 듀랜트에 대한 제임스의 우세승이었다.
이어 앤써니를 상대로도 제임스는 31점을 터트렸다. 이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제임스는 37분여를 뛰면서 30점이 넘는 고득점을 올렸다. 실질적으로 거의 분당 1점을 넣은 것이나 진배없었다. 이처럼 제임스는 본인과 함께 최고 포워드로 손꼽히고 있는 듀랜트와 앤써니를 연파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제임스의 활약은 계속됐다. 제임스는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도 단 31분만을 뛰며 20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로 팀의 승리에 일조하더니 급기야 지난 4일에는 팀 득점의 절반이나 다름없는 61점을 쏟아 부었다. 제임스는 이날 오랜 만에 40분이 넘는 시간을 코트에서 보냈다.
제임스는 경기 후 "내가 경기를 끝내기 원했다"고 말하면서 "팀이 승리하는데 여러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본인 생애 10번째 50점 이상 올린 경기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MVP 수상, 가능할까?
시즌 개막 전 제임스가 래리 버드 이후 처음으로 'MVP 3연패'에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됐다. 하지만 듀랜트가 러셀 웨스트브룩이 부상으로 빠진 부쩍 올라서며 제임스를 밀어내고 거의 확정적인 MVP 후보에 오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제임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제임스가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휴식기 이후에 전반기보다 훨씬 나은 모습으로 듀랜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반면 듀랜트는 웨스트브룩이 돌아오면서 기록적인 부분에서 작은 손해(?)를 볼 수도 있게 됐다.
# 올스타전 전후 제임스의 기록
전 26.5점 7.0리바운드 6.6어시스트 .571 .365 .751
후 37.4점 7.2리바운드 5.0어시스트 .679 .519 .694
제임스의 MVP 수상에 가장 큰 적이 듀랜트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기자단들도 빼놓을 수 없다. 버드 이후 세 시즌 연속 MVP를 수상한 점이 없는 것은 버드만한 선수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기자들이 세 시즌 연속 MVP를 두고 보지 않았다는 뜻도 있다.
즉, 활약상이 어느 정도 동등하다고 볼 때, 얼마나 많은 기자들이 제임스에게 표를 행사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과연, 제임스는 이를 깨고 생애 다섯 번째 MVP를 품을 수 있을까?
사진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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