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확률’ 전자랜드, 이번 시리즈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이유

kahn05 / 기사승인 : 2014-03-12 2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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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2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바스켓코리아 = 인천/손동환 기자] “졌지만, 만족스러운 부분은 있다”

인천 전자랜드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산 KT에 67-69로 패했다. 전자랜드는 이 날 패배로 5.9%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만 거머쥐게 됐다.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은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이 94.1%(총 34회 중 32회)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 KT의 전태풍(178cm, 가드)와 후안 파틸로(196cm, 포워드)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강력한 수비를 펼쳤지만, 팀 파울도 많았다. 전반전까지 조성민(189cm, 가드)에게만 9개의 자유투를 내줬고, 조성민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결국 전반전을 30-42로 마쳤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끈질긴 팀이었다. 이현호(193cm, 포워드)와 리카르도 포웰(197cm, 포워드)이 3점슛을 터뜨렸고, 정영삼(187cm, 가드)이 김지완(188cm, 가드)의 패스를 3점슛으로 연결했다. 정영삼과 포웰은 돌파와 스핀무브로 45-50, KT를 위협했다.

정병국(183cm, 가드)도 3점슛과 돌파로 54-55, 팀의 상승세를 같이 이끌었다. 4쿼터에는 포웰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포웰은 3점슛과 리버스 레이업,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등 4쿼터에만 11점을 일궈냈다.

하지만 KT는 조성민(189cm, 가드)의 3점슛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전자랜드는 조성민의 3점슛으로 분위기가 하락했다. 김우람(184cm, 가드)에게 67-69로 역전당하는 3점슛을 맞았다. 포웰이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아이라 클라크(199cm, 포워드)의 블록슛에 막히며 패했다.

유도훈(47)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에는 약속된 수비가 안 됐고, 이로 인해 공격까지 영향이 미친 것 같다. 후반에는 국내 선수들이 어느 정도 잘 풀어줬다고 하지만, 조금 더 플레이를 자신 있게 했으면 한다. 찬스가 났지만, 시도를 안 한 것이 많았다”며 국내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 후반 KT에 3번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이는 패배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KT의 공격 리바운드가 전자랜드의 공격 시간을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유도훈 감독도 “단기전에서는 승부처에서 리바운드 싸움 등 사소한 것이 중요하다”며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유 감독은 1차전을 통해 긍정적인 부분도 파악했다. 그는 “상대가 후반으로 갈수록 슈팅 성공률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경기 초반을 어느 정도 대등하게 간다면, 후반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본다. 후반에 분명 승부를 볼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KT의 후반 경기력을 약점으로 꼽았다.

그는 또한 “(김)지완이가 전태풍의 체력을 다운시켰다. 그러면서 KT의 앞선과 대등하게 경기를 치렀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한다”며 김지완(188cm, 가드)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를 치러본 선수가 거의 없다. ‘경험’은 전자랜드에 항상 따라오는 문제다. 유 감독도 “어디를 막고 어디를 줘야 하는지는 경험이 쌓여야 할 문제. 상대가 어느 시기에 누구를 공략할지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 역시 경험을 통해 이뤄질 부분”이라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자랜드는 파틸로에게 23점을 내줬다. 하지만 유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듯했다. 그는 “퍼센트가 좋았을 뿐이다. 헬프 수비나 팀 수비는 잘 됐다고 본다. 몇 가지 수비를 준비했다. 상황마다 변화를 주겠다”며 다음 경기에 대해 복선을 깔았다.

1차전 승리는 KT에 돌아갔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끈질기게 KT를 물고 늘어졌다. 전창진(51) KT 감독도 “전자랜드는 정말 끈질기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며 전자랜드의 근성을 높이 평가했다. 전자랜드가 과연 2차전에서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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