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동부 컨퍼런스 선두 경쟁, 누가 웃을 수 있을까?

Jason / 기사승인 : 2014-04-01 14: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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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0 Daily(Lebron James)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2013-2014 NBA의 정규시즌의 끝이 어느덧 머지않았다. 양 컨퍼런스에서는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여부를 놓고 여러 팀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서부에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무려 18연승을 질주하면서 사실상 탑시드와 리그 1위 자리를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LA 클리퍼스, 휴스턴 로케츠가 잇고 있다. 이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잘 버티고 있는 가운데 피닉스 선즈, 댈러스 매버릭스,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동부에서는 마이애미 히트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선두 경쟁이 유독 뜨겁다.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맹렬한 기세를 뽐낸 인디애나가 무난히 컨퍼런스 1위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3월부터 급격히 추락하면서 졸지에 위기를 맞았다.

인디애나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이후 치른 16경기에서 6승 10패로 상당히 부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는 등 지난 4연승 이후 8경기에서 2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전혀 인디애나답지 않은 모습이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17경기에서 16승 1패를 거둔 팀이 맞나 싶을 정도.

이번 3연패를 거두기 전만 하더라도 인디애나는 지난 27일에 펼쳐졌던 사실상 '1위 결정전'이나 다름없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경쟁의 끝이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이 무슨 일인가? 마이애미를 잡으면서 다소 방심한 탓일까? 인디애나는 이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워싱턴 위저즈에게 연이어 덜미를 잡히면서 체면을 구기더니 지난 1일에는 '현존 최강' 샌안토니오에게까지 패하면서 처음으로 1위에서 밀려났다.

결국 인디애나는 지난 1일 토론토로 랩터스를 잡아내며 승리를 추가한 마이애미에 끝내 동부 컨퍼런스 선두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현재 두 팀의 격차는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6리 차이로 마이애미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두자리에 앉는 경사를 누렸다. 앞으로 동부 컨퍼런스 선두 경쟁은 어떻게 전개될까?

[두 팀의 잔여 경기]

# 인디애나

vs 피스턴스 [홈]

vs 토 론 토

vs 애틀랜타 [홈]

vs 밀 워 키

vs 마이애미

vs 오클라호마 [홈]

vs 올 랜 도

*잔여경기 7경기 중 홈 3경기/원정 4경기

# 마이애미

vs 밀 워 키 [홈]

vs 미네소타 [홈]

vs 뉴욕닉스 [홈]

vs 브루클린 [홈]

vs 멤 피 스

vs 인디애나 [홈]

vs 애틀랜타

vs 워 싱 턴

vs 필라델피아 [홈]

*잔여경기 9경기 중 홈 6경기/원정3경기

안방에서 샌안토니오에게 패한 인디애나의 향후 일정은 결코 녹록치 않다. 약체들과의 경기가 즐비하지만 변수가 다소 많다고 볼 수 있는 원정경기가 많은 것이 걸린다. 마이애미와 오클라호마시티를 연이어 만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오클라호마시티가 서부 2번시드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아니라면 인디애나로서는 적잖이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상으로는 마이애미가 훨씬 수월하다. 마이애미는 비록 인디애나보다 2경기를 덜 치렀지만, 지난 토론토전을 시작으로 홈 5연전에 돌입해 있다. 마이애미가 이 기간 동안 연승을 이어나간다면, 인디애나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터. 이후 멤피스 원정과 인디애나와의 홈경기만 잘 넘어선다면, 승수를 쌓기에는 인디애나보다 훨씬 유리한 일정이다.

20130602 Daily(Paul George)

인디애나의 최근 흐름

앞서 언급한 승패 기록을 보더라도 인디애나가 얼마나 좋지 않은 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상세히 들여다보면 인디애나의 경기력 차는 뚜렷하다. 특히 3월의 경기력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난 16경기(6승 10패)에서는 평균 88.1점을 넣으면서 동시에 94점을 헌납했다. 득실에서도 -5.9점으로 상당히 좋지 않다.

# 월별 인디애나 득실차(평균 득점 / 득실차)

11월 평균 97.2 / +12

12월 평균 100.4 / +7.6

01월 평균 98.7 / +5.2

02월 평균 101.2 / +7.6

03월 평균 89.2 / -4.8

원정경기에서의 경기력도 문제다. 지난 7경기에서 인디애나는 모두 다섯 차례의 원정경기를 가졌는데, 모두 패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3일과 25일에 있었던 원정 2연전에서는 멤피스와 시카고 불스를 상대로 각각 71점과 77점에 머물렀다. 71점은 이번 시즌 인디애나의 최저득점(종전 73점).

이날 폴 조지는 단 20%의 필드골 성공률을 보이며 단 8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지난 6일 샬럿 밥캐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단 하나의 야투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2점에 그친 이후 조지에게는 최악의 경기였다.

# 전반기와 후반기 경기력 비교(득점/득실/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블락)

전 98.5 / +8.2 / 45.6 / 20.5 / 7.0 / 5.7

후 92.7 / -2.4 / 43.6 / 18.7 / 6.4 / 5.3

실제로 인디애나의 홈과 원정 성적을 비교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이다. 홈에서 +11.5점의 득실차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원정에서는 -1.8점으로 기대에 미치고 있지 못한 모습. 실제로 인디애나는 50승 이상을 거둔 다섯 팀(스퍼스, 썬더, 클리퍼스, 인디애나, 마이애미)들 중 원정에서 가장 많은 19패를 기록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돌입했을 때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없다면, 매시리즈마다 원정에서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즉, 인디애나가 이번 시즌 '올인'을 한 만큼 우승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최소한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만이라도 홈코트의 이점을 챙겨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 정작 마이애미를 잡아내고도 뜻하지 않은 3연패를 당했다. 잔여일정에서도 인디에나에겐 원정경기가 더욱 많이 남아있다. 집 안에 있을 때와 밖에 있을 때의 경기력 차가 어느 정도 있는 만큼 인디애나에겐 다소 쉽지 않아 보인다.

마이애미가 다소 유리한 이유

현재 상황은 마이애미 쪽으로 다소 기운 느낌이다. 이어지는 양팀 간의 마지막 대결의 유무에 따라 당락의 유무가 결정될 확률이 크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지난 인디애나와의 3차전에서 패한 이후 로테이션 밖에 있는 선수들을 중용하면서 주력 선수들을 관리하는데 주력했다.

4일 동안 3경기 모두 원정에서 치러야했기에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유도니스 해슬럼, 토니 더글라스, 라샤드 루이스에게 많은 출전시간을 할애했다. 어차피 3위로 떨어질 일은 없기 때문에 주전들을 많은 시간 기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인디애나와의 경기 이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밀워키 벅스를 연거푸 잡아냈다.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는 해슬럼이 17점 5리바운드를 올리면서 예전의 모습을 떠올리게끔 했다. 해슬럼은 정확한 중거리슛을 앞세워 11개의 야투 중 8개를 적중시키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제임스 존스도 오랜 만에 얼굴을 내밀며 세 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밀워키전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이어졌다. 해슬럼은 다소 부진했지만 존스가 10점을 올렸고, 더글라스와 루이스가 각각 13점씩 보탰다.

마이애미는 이와 같은 2진급 선수들의 경기 감각까지 익히면서 연승까지 내달렸다(한편으로는 내보낼 선수가 마땅치 않았겠지만). 주축들의 쉬는 시간까지 마련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여기에다 철옹성과 같았던 인디애나가 3연패로 주저앉고 있다. 마이애미로서는 그야말로 천운이 따랐던 셈이다.

마이애미는 시즌 종반을 향해가면서 '3연패'에 먹구름이 끼는 듯 보였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과 같은 강력함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시즌 중반에 8연승을 내달리기도 했지만, 이후에 1승 5패로 휘청거리기도 했다.

지난 우승 후유증이 큰 탓이었을까? 주축들의 나이는 한 살 씩 더 먹었고, 우승을 일궈낼 때의 절실함은 눈에서 사라진 듯 보였다. 르브론 제임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존재감이 너무 미진한 탓에 'BIG3'라는 이름이 무색했을 정도였다. 실제로 제임스와 크리스 보쉬는 얼마 전 팀원들에게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마이애미가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홈코트 어드밴티지는 가히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이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도 잘 드러났다.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과 NBA 파이널에서 모두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마이애미는 이 두 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막판에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잘 이겨내면서 끝내 또 하나의 우승트로피를 추가했다.

샌안토니오의 기세를 감안할 때, 마이애미가 리그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적어도 동부 결승까지는 안방에서의 이점을 가져가는 것이 상책이다. 인디애나와와 동부 챔피언을 놓고 리턴시리즈를 벌일 공산이 큰 만큼 또 한 번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열쇠다. 마이애미는 인디애나에게 패하면서 뜻하지 않은 전화위복의 계기를 맞았다. 다소 터프한 원정일정만 잘 치른다면, 마이애미가 탑시드를 차지할 가능성이 적지만은 않다.

사진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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