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못한 ‘신사’, 여유 보인 ‘만수’

kahn05 / 기사승인 : 2014-04-03 21: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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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1 창원 LG 김진 울산 모비스 유재학

[바스켓코리아 = 창원/손동환 기자] 1-1, 원점이다.

창원 LG는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울산 모비스를 78-72로 꺾었다. LG는 이 날 승리로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두 팀의 공방전은 치열했다. LG는 1쿼터 초반 크리스 메시(199cm, 센터)와 문태종(198cm, 포워드)이 공격을 주도했고, 양우섭(185cm, 가드)과 김종규(206cm, 센터)가 메시와 문태종을 지원했다. 모비스는 문태영(195cm, 포워드)과 함지훈(198cm, 센터)이 11점을 합작하며 21-22, 2쿼터를 맞았다.

LG와 모비스의 승부는 3쿼터 중반까지 팽팽했다. 하지만 모비스의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에게 연달아 득점을 내주며 48-56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LG는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의 바스켓카운트와 김영환(195cm, 포워드)의 버저비터로 56-56, 또 한 번 균형을 이뤘다.

두 팀은 4쿼터 2분여를 남겨놓고까지 균형을 깨지 못했다. 그러나 제퍼슨은 로드 벤슨(207cm, 센터)과 라틀리프의 파울 트러블을 이용해, 모비스의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문태종이 경기 종료 49초 전 공격 리바운드로 득점을 만들며, 승부는 LG로 기울었다.

힘겹게 승리를 따낸 LG. 하지만 LG의 수장은 웃지 못했다. 김진(53) 감독은 “오늘 경기는 마무리가 잘 됐다. 하지만 과정에서 어제 안 됐던 부분이 또 한 번 나왔다. 공격 리바운드 허용에 대한 부분이다. 반드시 보완이 필요하다”며 공격 리바운드 허용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LG는 이 날 리바운드에서 모비스에 26-37로 밀렸다. LG가 허용한 공격 리바운드 개수는 18개. 김진 감독의 불안함이 드러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문태종과 양우섭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도 미비했다.

김진 감독은 “양우섭과 기승호, 김영환이 주전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공격 가담은 조금 아쉬웠다. 적극성이 필요하다”며 백업 멤버의 경기력을 칭찬함과 동시에, 아쉬웠던 점도 곁들였다.

한편, 유재학(51) 모비스 감독은 “적지에서 1승 1패를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예상했던 대로, 마지막에 (함)지훈이한테 외국인선수가 붙었다. 지훈이가 과감하게 던졌으면 하는 점은 있었다”며 2차전을 평가했다.

모비스는 제퍼슨에게 27점을 내줬다. 4쿼터에만 13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유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외국인선수들이 파울 트러블에 일찍 걸렸지만, 생각보다 잘 버텨줬기 때문이다. 그는 “제퍼슨에 대한 수비는 자신있다고 생각한다”며 제퍼슨에 대한 수비가 나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시리즈가 시나리오대로 될지 모르겠다.(웃음)”고 말했지만, 갑자기 “5차전에서 끝날 것 같기도 하다. 안 되면 아닌 거다(웃음)”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2차전을 챙긴 LG와 2차전을 내준 모비스. 그러나 승리한 팀의 수장은 만족하지 못했고, 패한 팀의 수장은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두 감독의 태도가 3차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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