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멤피스 외곽의 핵심 마이크 밀러

Jason / 기사승인 : 2014-04-18 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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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M & M' 마이크 밀러(포워드, 203cm, 98.9kg)가 친정에서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밀러가 속한 멤피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홈경기에서 106-105로 승리했다. 멤피스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막판 5연승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멤피스는 이번 5연승 전까지만 하더라도 서부 컨퍼런스에서 9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멤피스는 시즌 막판 맹렬한 기세로 승수를 쌓아나갔다. 또한 공교롭게도 멤피스와 순위다툼을 하고 있었던 피닉스 선즈와 댈러스를 연이어 격파하면서 끝내 7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승선할 수 있게 됐다.

이 가운데 밀러의 이름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밀러는 이번 시즌 내내 양질의 3점슛을 제공하며 멤피스의 공격에 숨통을 트였다. 밀러는 이번 시즌 평균 7.1점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당 1.3개의 3점슛을 터트리는 등 45.9%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핵심 벤치멤버다운 모습을 보였다.

뜨거웠던 시즌 막판

이번 시즌 막판, 밀러의 손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밀러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동안 열렸던 세 경기에서 평균 17.7점을 터트리면서 팀이 연승을 이어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밀러는 주특기인 3점슛을 앞세워 팀의 외곽공격을 이끌었다. 밀러는 이 기간 동안 4.7개의 3점슛을 시도하여 무려 3.7개를 적중, 78.6%의 놀라운 성공률을 선보였다.

멤피스는 이 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홈경기를 벌인 뒤 곧바로 태평양 원정에 올랐다. 멤피스는 지난 원정길에서 LA 레이커스, 피닉스 선즈와 백투백 원정경기를 펼치며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멤피스는 이 경기들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고, 급기야 댈러스까지 잡아내면서 8위가 아닌 7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다.

# 밀러의 뜨거웠던 4일(득점/3점 개수/3점 성공률)

12일 필라델피아 19점 3점슛 3개(시도 4개) .750

14일 LA레이커스 13점 3점슛 3개(시도 4개) .750

15일 피닉스선즈 21점 3점슛 5개(시도 6개) .833

*평균 17.7점 2.3리바운드 1.3어시스트 .724 .786

밀러는 필라델피아전에서 필드골 11개 중 8개를 적중시키면서 멤피스의 공격에 물꼬를 텄다. 이어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는 리바운드까지 5개나 곁들이면서 오랜 만에 본인의 실력을 발휘했다. 밀러는 전성기시절 평균 6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을 정도로 수준급 리바운더였다.

잭팟이 터진 것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향방을 좌우할 피닉스와의 경기였다. 멤피스가 피닉스에게 발목을 잡힌다면, 자칫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그만큼 멤피스에게는 한 시즌의 농사의 당락을 좌우할 중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밀러가 불을 뿜었다. 밀러는 필라델피아전에서 보여줬던 슛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똑같이 11개의 야투 중 8개를 터트렸고, 이 중 5개의 3점슛이 상대 골망을 갈랐다. 밀러는 이날 6개의 3점슛 중 5개를 집어넣는 놀라운 적중률로 팀을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

멤피스에서의 새로운 도전

밀러는 무려 여섯 시즌 만에 멤피스 유니폼을 입은 첫 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감격까지 누리게 됐다. 더불어 마이애미 히트 시절을 포함 네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경사를 맞았다.

지난 2000년대 중반 밀러가 속한 멤피스의 플레이오프 성적은 최악이었다. 2003-2004 시즌부터 멤피스는 휴비 브라운 감독의 지도 아래 파우 가솔과 수준급 롤플레이어들을 내세워 세 시즌 내리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멤피스는 1라운드에서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게다가 세 번의 1라운드에서 모두 단 1승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기는 했지만, 성적은 12전 12패였다.

이후 암흑기를 겪은 멤피스는 네 시즌 동안 잠잠하다 지난 2010-2011 시즌부터 플레이오프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잭 랜돌프, 마크 가솔, 마이클 콘리 등을 앞세워 라이오넬 홀린스 감독을 팀을 잘 추스르면서 또 한 번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심지어 지난 시즌에는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는 등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높은 곳까지 등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밀러가 합류한 이번 시즌, 멤피스는 밀러와 함께 또 한 번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시즌 초반 가솔의 중부상으로 제 전력이 아니었지만, 가솔 복귀 이후 46경기에서 33승을 수확하면서 험한 서부에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밀러는 이미 두 개의 우승반지를 갖고 있다. 밀러는 마이애미 시절,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리며 팀의 핵심멤버로서 우승에 공헌했다. 이에 마이애미도 재정적인 문제로 밀러를 사면방출했지만, 밀러와 마이애미의 관계는 전혀 흠잡을 때 없었다.

이처럼 밀러는 베테랑으로서 큰 경기 경험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의 멤피스는 밀러의 합류와 함께 더 높은 곳을 쳐다보고 있다. 플레이오프 첫 관문에서 맞이할 상대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멤피스는 지난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러셀 웨스트브룩의 공백을 틈타 오클라호마시티에 시리즈 스코어 4대 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우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밀러의 위력을 여지없이 느낄 수 있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밀러의 한 방은 상대의 폐부를 찌를 가장 큰 무기가 되기에 부족하지 않다. 과연 밀러는 멤피스의 젊은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면서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까? 밀러가 써내려가는 또 다른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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