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기본을 중시하는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경희대학교는 17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한양대학교를 67-56으로 꺾었다. 경희대는 이 날 승리로 개막전 패배 이후 6연승을 기록했고, 한양대는 중앙대-상명대와 함께 공동 5위(3승 3패)를 기록했다.
경희대의 우띠롱(204cm, 센터)은 17점 9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최승욱(195cm, 포워드)과 최창진(183cm, 가드)이 각각 13점 3리바운드 3스틸과 12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한희원(195cm, 포워드)과 배수용(193cm, 포워드)도 각각 12점 7리바운드 2스틸과 5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한양대의 정효근(200cm, 포워드)은 21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로 분전했다. 최원혁(183cm, 가드)은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는 등 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희대에 9개의 가로채기를 허용하며,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 한양대의 수비 변화 외곽은 버린다!
한양대는 주전 센터 임형종(197cm, 센터)을 부상으로 잃었다. 경희대 김철욱의 높이를 감당할 전략이 필요했다. 한양대 이상영(40) 코치는 외곽을 버리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택했다. 한준영(205cm, 센터)이 김철욱을 막되, 정효근이 한성원(180cm, 가드)의 외곽 공격을 버렸다. 그리고 정효근은 김철욱에게 협력수비를 깊게 들어갔다.
경희대는 1쿼터 내내 김철욱에게 볼을 집중했다. 그러나 김철욱은 급작스런 협력수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나머지 선수의 움직임도 원활하지 않았다. 한양대가 원하던 시나리오였다. 경희대 김현국(44) 감독은 김철욱을 벤치로 보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극약 처방이 선수들의 집중력까지 끌어올리지 못한 것.
한양대의 극단적인 수비 전략은 2쿼터 초반까지 통했다. 한상혁(184cm, 가드)과 정효근이 돌파로 득점을 만들었다. 15-25, 한양대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속공 상황에서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경희대에 추격할 기회를 줘버렸다. 최창진(183cm, 가드)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한양대의 비극이 시작됐다.
# 경희대의 역습 농구는 5명이 하는 것!
김현국 감독은 이번 시즌 새롭게 부임하면서 “(김)민구와 (김)종규, (두)경민이가 있는 동안, 성적이 잘 나왔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3명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컸다. 올해는 변화를 주려고 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5명이 다 같이 할 수 있는 농구를 하고자 한다”며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농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이 의도한 경희대 농구는 2쿼터 중반부터 이뤄졌다.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이 경희대의 상승세를 만들었. 배수용과 최승욱은 외곽포를 연달아 터뜨렸다. 30-28, 흐름을 뒤집었다. 최창진은 돌파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교체 투입된 성건주(187cm, 가드)도 속공 레이업을 성공했다. 이는 경희대의 전반전 마지막 득점(36)이었다.
반면, 한양대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한상혁과 정효근의 공격 의존도가 높은 것이 문제였다. 1쿼터에 맹활약한 최원혁은 무리한 1대1 공격으로 한상혁과 정효근을 돕지 못했다. 이상영 코치는 박민석(190cm, 포워드)과 이동엽(190cm, 포워드) 등 교체 멤버를 다양하게 투입했지만, 분위기를 찾지 못했다.
# 기본에 충실한 경희대, 파울과 실책에 운 한양대
경희대는 3쿼터에 더욱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최창진은 슈팅 페이크에 이은 재치 있는 패스로, 최승욱의 바스켓카운트를 만들었다. 2쿼터에 영점을 잡은 한희원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했고, 최승욱도 3점슛을 터뜨리며 52-35로 점수 차를 버렸다. 김철욱이 수비 리바운드를 착실히 따내며, 한양대에 공격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경희대의 가드진은 빠른 발과 쉴 틈 없는 움직임으로 한양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한희원과 최창진은 한양대의 실책을 쉬운 득점으로 만들었다. 김철욱은 한양대의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한준영과 윤성원(198cm, 센터) 등 한양대 포스트 자원의 파울 트러블을 이끌었다. 김철욱의 저돌적인 공격이 한양대의 선수 기용을 어렵게 한 것이다.
4쿼터 한 때, 한양대의 정효근에 바스켓카운트와 속공 등 많은 득점을 내줬다. 59-48까지 추격당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강한 수비로 한양대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배수용과 김철욱은 골밑에서 유기적인 플레이로 한양대의 수비를 흔들었다. 강력한 수비와 안정적인 리바운드가 경희대의 6연승을 만들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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