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또 만났네~' 제임스 vs 가넷과 피어스,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Jason / 기사승인 : 2014-05-05 13:31:11
  • -
  • +
  • 인쇄
20130511 Daily(Lebron James)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야속한 인연이 따로 없다. 마이클 조던에게 디트로이트 피스턴의 'Bad Boys'가 있었다면, 제임스에겐 이들이 있었을까?



르브론 제임스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를 또 만났다.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 이만하면 보기 싫을 만도 할 터인데 승부의 세계는 어김없이 이들을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했다.



# '숙적' 가넷 & 피어스 상대한 제임스의 PO 일지

2008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 2(캡스)-4(셀틱) [패]

2010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 2(캡스)-4(셀틱) [패]

2011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 4(히트)-1(셀틱) [승]

2012 동부 컨퍼런스 결 승 : 4(히트)-3(셀틱) [승]

2014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 ?(히트)-?(네츠)



제임스는 지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부터 이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특히 가넷과 피어스가 레이 앨런과 함께 보스턴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후 이들의 '악연'은 가속화됐다.



질긴 인연의 시작

제임스는 지난 2006-2007 시즌, 파이널에서 팀 던컨이 이끄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완패를 당했다. 이후 절치부심으로 우승을 향해 다시금 도전을 하고 있을 때였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보스턴은 시즌이 끝난 후인 2008년 여름, 가넷과 앨런을 포섭하면서 막강한 전력을 꾸렸다. 졸지에 보스턴은 유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이들은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조우했다.



결과는 보스턴의 낙승이었다. 제임스는 보스턴을 상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보스턴은 당해 시즌 우승을 거뒀다. 이때를 시작으로 이들은 숙적으로 거듭났다. 제임스는 지난 2010년에도 또 이들을 마주했다. 여기에도 마찬가지였다. 제임스는 팀 전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보스턴의 BIG3 앞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제임스는 결정적일 때마다 보스턴을 만나면서 우승의 꿈을 미뤄야만 했다. 그리고 2010년. 제임스는 'The Decision'이란 미명하에 마이애미 히트에 새둥지를 틀었다. 마이애미의 드웨인 웨이드에 토론토 랩터스의 크리스 보쉬까지 더하여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보스턴의 BIG3가 나은 파급효과였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슈퍼스타들의 이합집산은 유행처럼 번졌다. '원맨팀'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능히 가능했지만, 우승의 중요한 길목에서는 번번이 '슈퍼팀' 앞에 가로막히기 십상이었다. 제임스도 이를 절감했을 터. 모양새는 좋지 않았지만, 적을 옮기면서 보스턴에 대항할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제임스는 BIG3와 함께 우승의 단꿈에 젖어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삐걱거렸지만, 이후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결국 제임스는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에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이들을 마주했다. 결과는 제임스의 승리였다. 제임스는 'TD가든'의 팬들을 잠재우면서 처음으로 보스턴 BIG3를 넘어섰다.



2012년에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이들은 엄청난 명승부를 펼쳤다. 제임스가 이끄는 마이애미는 안방에서 2연승을 올리며 호기 좋게 치고 나갔지만, 내리 3연패하면서 졸지에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제임스는 위기의 순간에 빛났다. 제임스는 적지에서 벌어진 6차전에서 45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리는 엄청난 퍼포먼스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7차전에서 제임스는 31점 12리바운드로 끝내 팀을 세 시즌 연속 결승으로 견인했다. 보스턴은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이면서 추격의 의지를 상실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보스턴의 닥 리버스(현 클리퍼스) 감독이 눈물을 머금고 주축들을 불러들였다(이는 다시 생각해도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제임스는 이 때 파이널에서 케빈 듀랜트가 이끄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물리치고 생애 첫 우승트로피와 파이널 MVP를 거머쥐었다. 제임스로서는 가넷과 피어스와 네 번이나 만난 끝에 차지한 값진 산물이었다.



20130302 Daily(Paul Pierce)



사실상 마지막 대결

이렇듯 수많은 스토리를 만들어낸 이들이 '또' 한 번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전에는 제임스가 팀을 옮겼다면, 이번에는 가넷과 피어스가 적을 옮겼다. 팀의 정책에 따른 결과였을 수도 있었겠지만, 가넷과 피어스는 여전히 '승리'를 갈망했다.



이들도 제임스가 마이애미에서 겪은 것처럼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갈수록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끝내 컨퍼런스 세미파이널까지 올라왔다. 세월은 다소 흘렀다. 특히나 제임스보다 나이가 많은 가넷과 피어스에게는 '노쇠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나 마찬가지다.



가넷은 이미 2012년에 비해서도 많이 뛸 수 없는 처지고, 피어스도 이전처럼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빌 수 있는 조건은 분명 아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여전히 제임스의 마이애미를 보며 이를 갈고 있을 것이다. 몸은 예전과 같지 않지만, 피어스는 조 존슨, 데런 윌리엄스와 함께 제임스에 맞서고자 하고 있다.



과연 이들의 진검승부는 어떻게 될 것인가? 지난 네 차례 맞대결은 통해 사이좋게 두 번씩 승리를 거둔 만큼 가넷과 피어스의 커리어를 고려할 때 이제는 이들이 수놓은 마지막 플레이오프 맞대결이나 다름없다. 가넷과 피어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제임스를 상대로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마지막 시리즈.



최후에 웃을 수 있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히트와 네츠의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이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사진 NBA Mediacentra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