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서포터즈 탐방] 건국대학교 ‘헐쿠(HulKU)’

kahn05 / 기사승인 : 2014-05-30 07: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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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30 건국대학교 헐쿠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돌파의 달인’ 정영삼(인천 전자랜드)과 ‘장신 슈터’ 허일영(고양 오리온스), 최고의 슈터로 성장하고 있는 변기훈과 ‘Mr.Boo’ 최부경(이상 서울 SK).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건국대학교 농구부 출신이라는 점이다.

건국대 농구부는 고려대와 연세대처럼 최강의 전력을 지닌 팀은 아니다. 하지만 끈끈한 조직력과 우직한 경기력을 앞세워, 대학리그 강호들을 꾸준히 위협하고 있다. ‘황소’라는 상징물 때문에, ‘황소군단’이라는 별명도 얻고 있다.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건국대학교 마케팅 서포터즈인 ‘헐쿠(HulKU)’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헐크’와 학교 명칭인 ‘KU(KonKuk University)’의 합성어다. 우직함이 강점인 건국대 농구부와 같이, 강한 힘으로 농구부를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헐쿠(HulKU)’가 말하는 서포터즈의 이상향과 대학농구리그에 바라는 부분은 무엇이엇을까?

# ‘헐쿠(HulKU)’의 힘을 북돋운 한 마디는?

“다음 경기가 언제야? 또 보러 갈까?”

‘헐쿠(HulKU)’를 가장 뿌듯하게 했던 한 마디다. ‘헐쿠(HulKU)’의 팀장을 맡고 있는 김원모 씨는 “저희가 시행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찾아준 관중을 볼 때 가장 뿌듯해요. 그리고 관중들께서 저희가 준비한 이벤트를 재미있게 즐기고 나가실 때 뿌듯하고, 무엇보다 ‘오늘 경기 보러오기를 잘 한 것 같아. 또 보러 오자’라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가장 좋죠”라며 경기장에서 기뻐하는 관중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힘든 점도 분명히 있다. 건국대는 서울과 충주로 캠퍼스가 나뉘어 있고, 대학리그 경기는 충주에 위치한 글로컬캠퍼스에서 열린다. 그렇다고 해서, 선수들이 글로컬캠퍼스에서 생활하는 것도 아니다. 건국대 농구부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스포츠과학타운이라는 곳에서 생활하며, 경기 당일에야 글로컬캠퍼스를 찾는 실정. ‘헐쿠(HulKU)’가 선수를 활용한 마케팅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김원모 팀장은 “캠퍼스의 이원화와 컨텐츠의 제한은 분명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서울 캠퍼스에 있는 2명의 서포터즈 인원이 원정 경기 관람을 통해, 컨텐츠 제작에 도움을 주고 있어요. 팀원 모두가 다방면에서 활약해주고 있어서 든든하죠”라고 말했다.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위치상의 제약을 극복하고 있었다.

20140530 건국대학교 헐쿠

# ‘헐쿠(HulKU)’의 목표 : 건국대만의 응원 문화 형성!

한국대학농구연맹의 이상원 국장은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스포츠 마케팅 서포터즈 발대식에서 “서포터즈가 존재하는 이유는 체육관을 찾은 관중에게 건전한 응원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서에요”라는 말을 남겼다. 이는 ‘헐쿠(HulKU)’의 서포터즈 활동관에 큰 영향을 미쳤다. ‘헐쿠(HulKU)’는 혼자만 하는 응원이 아닌, 학우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응원을 만들었다. 또한, 대학농구를 접하지 않은 학우를 위해, ‘클래퍼(일명 짝짝이)’에 건국대 선수의 사진과 등번호, 포지션을 기재했다. ‘헐쿠(HulKU)’의 세심함이 느껴진 도구였다.

팀 내에서 SNS 홍보를 맡고 있는 고자영 씨는 “저희 글로컬캠퍼스 학우 외에도 지역 주민도 유치하고 있어요. 동아리 최다 인원 이벤트를 통해 학우들의 경기 관람을 유도하고 있고, 각 국가별 언어로 초대장을 보내 유학생의 관람도 유치하고 있어요. 그리고 근처에 있는 지역 아동 센터 및 복지 시설을 방문해, 지역 주민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관중 유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보 및 이벤트를 담당하고 있는 신예은 씨는 “저희 팀은 관중 수에 관계없이, 경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응원가나 응원 문구, 응원 방법 등 타 학교와 다른 독창적인 응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죠. 관중과 한 마음으로 저희 농구부를 응원하면서, 지속적으로 농구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것이 저희 목표였죠. 그렇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을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응원 문화에 집중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20140530 건국대학교 헐쿠

# 대학리그 서포터즈, 이들이 존중받아야 하는 이유

많은 대학 선수들이 대학리그 서포터즈에게 감사하고 있다. 쓸쓸하게 경기를 치러야 했던 선수들이 이전보다 많은 관중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농구연맹과 KB국민은행 등 대학리그를 지원하는 이는 대학농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정작 학교 측은 이를 잘 알지 못하는 눈치다.

김원모 팀장은 “12개 학교 지원이 모두 다른 거로 알고 있어요. 저희 학교는 재정적인 면과 홍보적인 측면에서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고 생각해요. 학교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차후 서포터즈 활동도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서포터즈 활동에 학교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좋은 대학리그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보 및 이벤트를 맡고 있는 문국환 씨는 “학교 측에서 대학리그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 같아서 아쉬워요. 다양한 지원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경기 운영할 때 필요한 도구(음향 시설, 전광판 등)에 대해 확실한 지원이 필요할 것 같아요”라며 학생의 힘만으로 경기 운영을 하는데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석주선 씨는 “어느 학교는 대학리그에 지원을 전폭적으로 해주는 반면, 어느 학교는 서포터즈 지원이 빈약한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대학연맹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고르게 분배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학생들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대학농구리그를 운영하는 대학농구연맹과 학교 측의 협조가 필요할 것 같아요. 학교 측도 대학리그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고요”라며 힘줘 말했다.

대학리그 서포터즈는 대학농구의 부흥과 학교 이미지를 향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포터즈 특성상, 학생이 대부분의 일을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학생의 힘만으로 한계가 있다. 학교의 대학리그에 대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헐쿠(HulKU)’는 농구에 대한 열정과 건국대 농구부에 대한 우직한 마음가짐으로 서포터즈 활동에 뛰어들었다. 학교 측이 ‘헐쿠(HulKU)’를 제대로 도와줄 수 없다면, 이들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도 취해서는 안 된다.

사진 제공 = 헐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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