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vs 상명대, '패배=탈락' 1장 남은 PO 티켓 어디로?

우식 이 / 기사승인 : 2014-06-13 13: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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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혁 류지석

[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플레이오프행 티켓 6장 중 5장의 주인은 사실상 정해졌다. 마지막 한 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두 팀이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13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한양대학교 올림픽 체육관에서는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A, B조간 인터리그 한양대와 상명대의 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일단 플레이오프에서 멀어지게 된다.

14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한양대가 8승 6패, 상명대가 7승 7패로 각각 6위, 7위를 달리고 있다. 양 팀 모두 이 경기를 포함 2번의 정규리그 경기만을 남겨둔 상태인데, 먼저 한양대로서는 결코 져서는 안 되는 경기다.

상명대에 패해 8승 7패가 되더라도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문제가 없지만, 공교롭게도 마지막 상대는 15승 무패로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최강' 고려대다. 만약 한양대가 고려대에 패한다면 상명대가 17일 건국대에 지더라도 8승 8패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 승자승 원칙에 의해 상명대가 6강행 막차 티켓을 손에 쥐게 된다.

한양대가 고려대를 잡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는 모든 경우의 수 중에서 가장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한양대의 전력을 살펴보면, 역시 공격농구라는 단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전원이 달리는 농구가 가능하고, 또 그에 맞춰진 조직력은 상대의 혼을 빼놓는다. 가드진인 최원혁과 한상혁을 제외한 3~5번 라인을 2m 이상으로 꾸릴 수 있어 정상급 스피드와 높이까지 조화를 이룬 균형적인 멤버 구성이 돋보인다.

하지만 워낙 빠른 농구를 추구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실책이 자주 나와 한순간에 경기 분위기를 내주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있다는 불안요소 또한 있다. 전원이 돌파에 능하고 센터진의 높이도 좋아 상대 수비가 안쪽으로 모이는 경우가 많지만 확실한 슈터가 없어 외곽에서의 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는 약점도 있다.

이에 맞서는 상명대는 정성우-이현석-류지석 트리오의 득점력이 폭발적이다. 거의 매 경기 팀 득점의 70% 이상을 넣어주는 이들은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도 달라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막기가 까다롭기 그지없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독이 되기도 한다. 세 선수의 득점력이 좋지만 바꿔 말하면 이들에 의존하는 경기를 펼친다는 말이 된다. 특히 센터인 류지석보다도 공격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가드진인 정성우와 이현석이 막히면 전체적인 공의 흐름까지 막혀버려 말 그대로 '답이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지난 11일 열린 경희대와의 경기에서도 이들이 꽁꽁 묶인 상명대는 24점 차의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점수 차도 점수 차지만 주득점원들의 침묵과 함께 경기 내용 자체가 40분 내내 무기력했다는 점은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박봉진과 류지석이 지키고 있는 포스트는 한양대에 비해 힘과 높이 모두에서 무게감이 떨어진다. 공격 범위가 넓진 않지만 묵직한 힘과 2m가 훌쩍 넘는 한양대의 임형종, 한준영 등은 재기 넘치는 가드진과 함께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고, 신예 윤성원의 기량도 점차 안정감을 갖춰가는 중이어서 물량공세까지 당할 경우 파울관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결국 상명대로서는 한양대의 스피드와 높이가 조화된 공격력을 막기 위해 지역방어를 바탕으로 한 협력수비와 외곽 수비의 로테이션 등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신장에서 밀리는 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지만 외곽이 약한 한양대를 상대로는 더없이 좋은 수비법이 될 수 있다.

패배는 곧 플레이오프 탈락을 의미한다. 대학리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 한 적이 없는 한양대도, 지난 해 창단 5년 만에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2년 연속 진출을 노리는 상명대도 이겨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아니 간절하다.

과연 이 외나무다리에서 마지막에 웃는팀은어느 팀이될까?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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