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인터뷰를 받는 입장이 되니, 정말 어색하네요(웃음)”
최근 들어, 많은 여성이 스포츠 미디어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STN SPORTS 소속의 윤초화(26) 기자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여느 스포츠 아나운서처럼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은 확고하다.
윤초화 씨는 인터뷰 초반 “어색해요”라는 말을 자주 했다. 인터뷰를 진행하기만 했던 이가 처음으로 인터뷰를 당하는(?) 입장이 됐기 때문. 그러나 굳어있던 그녀의 입술은 금새 풀렸고, ‘윤초화’라는 사람을 거침없이 말하고 있었다. 올해로 3년차 기자가 된 윤초화 씨. 그녀가 말하는 농구의 매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 교실 대신 운동장, 고무줄 대신 농구공
윤초화 씨의 고향은 강원도 인제군 원통리. 자연 환경이 워낙 좋다 보니, 뛰어놀기 좋았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주무대는 자연스럽게 학교 운동장이 됐다. 축구와 농구 등 구기 종목을 통해, 남학생과 더 많은 시간을 어울렸다. 가끔 여학생과 함께 고무줄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다른 친구보다 독보적인(?) 실력을 가져, 이렇다 할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윤초화 씨는 “다른 종목도 열심히 했지만, 농구를 너무 좋아했어요. 농구가 그냥 재미있었어요. 키만 컸으면, 농구 선수를 하려고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키가 안 커서...(웃음)”라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윤초화 씨의 고향은 농구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장소였다. 그녀는 “아버지께서 골프를 시킬까도 생각을 하셨대요. 하지만 결국 그냥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하게 학교를 다녔죠”라며 첫 번째 꿈을 접게 된 이유를 언급했다. 그러나 그녀의 농구 사랑은 쉽게 식지 않았다. ‘농구 사랑’이라는 꽃은 이때부터 싹트고 있었다.
# 최윤아의 버저비터, 그리고 STN SPORTS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008 베이징 올림픽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윤초화 씨는 2008년 어느 날 TV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그녀가 채널을 돌리던 도중, 최윤아(안산 신한은행)는 3쿼터 종료 2.4초 전 버저비터를 성공했다. 한국은 러시아에 72-77로 석패했지만, 최윤아의 버저비터는 윤초화 씨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
그녀는 “최윤아의 버저비터가 너무 기억에 남았어요. 그 때부터 여자농구를 쫓아다니고, 보게 됐죠”라고 추억했다. 그리고 몇 년 후. 아는 선배와 함께 ‘스포츠 잡 페어’라는 스포츠 직업 박람회에 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자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 FIFA 에이전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를 통해 에이전시 관련 회사의 정보를 얻고자 했기 때문.
그렇지만 그녀의 관심을 끈 것은 따로 있었다. WKBL TV를 운영하고 있던 STN SPORTS가 바로 그것. 그녀는 “우연히 STN SPORTS에서 면접을 보게 됐어요. 관계자 분께서 기사를 써보겠냐고 제안을 했죠. 여자 농구를 좋아해서, 흥미로운 제안으로 다가왔어요. 기사 작성을 하고 있는 저를 보면, 가끔 신기할 때가 있어요(웃음)”라며 웃음을 보였다.
# 늦은 퇴근 시간, 그래도 매력 있는 현장
윤초화 씨는 STN SPORTS의 유일한 농구 담당 기자. KBL과 WKBL 모두 비시즌을 맞고 있었다. 그녀는 “입사하자마자, 시즌 준비 중인 구단을 찾아가게 됐어요.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를 직접 만나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조금 힘들었죠”라며 비시즌 취재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제가 활발하거나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어서, 더욱 힘들었던 것 같아요. 비시즌 취재를 하면서, 기자는 외향적인 성격을 지녀야 한다고 느꼈어요”라며 기자로써 가져야 할 덕목을 깨달았다.
KBL과 WKBL 경기는 대부분 오후 9시 전후에 끝난다. 선수와 팬이 경기장에서 나서는 순간, 기자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업무를 진행한다. 경기 결과 기사는 경기 종료 직후에 모두 완료할 수 있지만, 인터뷰 진행 및 분석 기사를 쓰게 되면 10시가 훌쩍 넘어간다. 경기 장소가 서울이면 그나마 빨리 퇴근(?)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새벽에 귀가하거나, 숙소에서 다음 경기를 기약할(?) 때도 있다.
윤초화 씨도 “경기장에 갔다오면, 새벽이 될 때가 있어요.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부모님께서 많이 걱정하시죠”라며 위의 내용에 동의했다. 하지만 그녀는 “저는 그래도 현장 취재가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현장이 정말 좋아요. 생동감과 치열함을 느낄 수 있거든요(웃음)”라며 현장 취재가 매력적인 이유를 말했다.
# 3년차 기자, 그녀가 말한 농구의 매력
윤초화 씨는 KBL과 WKBL, 대학농구 등 많은 농구 경기를 홀로 취재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는 각 종목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다. 그녀는 “프로농구는 화려한 것 같아요. 전술이 정교하고, 정돈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라며 프로농구의 특성부터 설명했다.
여자농구에 대해서는 “여자농구는 아기자기한 면이 있지만, 치열한 면도 있어요. 몸싸움의 강도와 스피드가 상상 이상으로 뛰어나고, 외국인선수가 오면서 더욱 재미있는 것 같아요”라고 했고, “대학농구는 경기 속도가 빨라요. 차세대 농구 스타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라며 대학농구의 매력을 말했다.
농구장의 열기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는 윤초화 씨. 그녀의 목표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 그녀는 “다양한 종목을 취재하고 싶어요. 그리고 기자가 아닌, 다른 직업도 해보고 싶어요. 스포츠 관련 직종을 다양하게 경험한다면, 스포츠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라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윤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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