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시동’ 위성우 감독, “우승 팀이 목표를 낮출 수 없는 법”

kahn05 / 기사승인 : 2014-07-01 01: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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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바스켓코리아 = 여수/손동환 기자]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지난 6월 30일부터 2주일 동안 전라남도 여수에서 전지 훈련을 실시한다. 30일에 내려온 우리은행 선수단은 여수 망마운동장에서 간단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트랙 훈련을 실시했다. 하지만 위성우(43)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게 미소를 찾기 힘들었다.

위성우 감독은 지난 28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과 함께 했다. 소속 팀 선수들을 보는 것이 낯설을 법도 했다. 하지만 그의 태도는 단호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직전 선수들에게 정신 자세를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위 감독이 온 이후, 3시즌 연속 여수에서 전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위 감독은 “선수들과 첫 미팅을 했다. 체력 훈련이 힘든 것은 알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주문했다”며 지시사항을 언급했다.

그는 또한 “전지 훈련에서는 초반 분위기가 주요하다. 바뀐 팀에서 처음 훈련을 소화하는 선수들도 있고, 선수단이 다 같이 처음 훈련하는 자리다. 처음에 분위기가 흐트러지면, 끝날 때까지 흐트러진다”며 전지 훈련의 초반 분위기를 강조했다.

우리은행 선수단은 1일부터 오전(웨이트 트레이닝 및 런닝 훈련)과 오후(볼 운동을 겸비한 체력 훈련) 훈련을 실시한다. 우리은행의 훈련 강도는 지독(?)하기로 익히 알려진 터. 우리은행의 한 선수는 “지나가는 개가 부러울 정도였다”며 우리은행의 훈련 강도를 실감나게 말했다.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 취임 이후 2연속 통합 우승을 기록했다. 2014~15 시즌은 3연속 통합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하지만 위 감독은 “아직 가다듬어야 할 점이 많다. 멤버에 변화도 있고, 우승이 우리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준비 과정을 철저히 하고, 결과는 그 이후에 생각해야 할 일(웃음)”이라며 과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위성우 감독의 일정은 빠듯하다. 다음 주에는 외국인선수 탐색을 위해 미국으로 간다. 위 감독은 “모든 구단이 마찬가지겠지만, 키가 크고 범위가 넓은 선수를 선호할 것.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그 선수를 뽑고 싶다고 해서 그 선수를 뽑을 수는 없는 법”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주전 라인업은 강력하다. ‘박혜진(178cm, 가드)-이승아(174cm, 가드)-임영희(178cm, 포워드)-양지희(185cm, 센터)’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에서, 빈 틈을 찾기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들은 철인이 아니다. 주전 멤버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풀 타임을 소화할 수는 없기 때문.

위성우 감독도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된 강영숙과 오랜만에 복귀한 박언주, 그리고 김단비까지. 이 3명의 선수가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야 한다. 그렇게 되면, 시즌 운영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며 백업 멤버의 기량 상승을 기대했다.

위 감독은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운 어조로 임했다. 본인 스스로 소속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나머지 5개 구단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이번 시즌 목표를 말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우승 팀이 준우승을 목표라고 말할 수는 없다. 우승 트로피를 지키겠다”며 ‘3연속 통합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표정만큼은 결연했다. 위 감독의 독기가 우리은행의 ‘3연속 통합 우승’을 낳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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