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농구를 말하다] 한진희 WKBL 운영관리팀 사원, “학생 선수, 관심 분야와 적성도 중요해요” (2편)

kahn05 / 기사승인 : 2014-07-02 09:43:36
  • -
  • +
  • 인쇄
20140702 WKBL 한진희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호주에서의 천금 같은 6개월을 보낸 한진희 씨. 한진희 씨는 2011년 4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입사했다.

호주농구협회에서의 경험이 그녀를 WKBL로 이끌었다. 그녀는 “호주에서 일을 하면서, 스포츠 행정 분야가 저랑 잘 맞다고 느꼈어요. 한국에 돌아가면, 꼭 스포츠 행정 쪽에서 일하고 싶었어요”라며 WKBL 입사 계기를 말했다.

WKBL 운영관리팀 소속인 한진희 씨는 신인 선수 및 외국인 선수 선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경기 운영과 관련된 일도 하고 있다. 선수 출신이자 여자프로농구 현실에 가까이 있는 한진희 씨. 그녀가 남긴 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 WNBA 견학과 아시안게임 성적, 두 가지의 의미는?

WKBL은 2012년 최경환 총재 부임 이후,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한진희 씨는 “최경환 총재님은 부임 이후 유망주 육성에 신경을 많이 쓰셨어요. 어린 선수들이 여자농구의 기반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라며 유망주 육성에 대한 인식 변화가 최경환 총재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말했다.

WKBL은 유망주를 위해 WNBA 견학 및 엘리트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어린 선수들로 하여금 선진 농구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 것. 최경환 총재는 지난 해 12명의 유망주와 함께 LA 스팍스의 홈인 스테이플스 센터를 방문했고, 어린 선수들은 산타클라리타 스포츠센터에서 NBA 및 WNBA 출신 강사에게 농구를 배웠다.

유망주 육성이 여자농구 발전의 장기적인 계획이라면,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은 여자농구의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진희 씨는 “국제 대회 성적이 잘 나와야, 여자농구에 붐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국가대표 훈련 계획을 더욱 체계적으로 짜고 있어요. 이에 대한 고민이 많아야, 대표팀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눈에 띠는 성적 없이, 당장의 인기는 얻기 힘들다고 느낀 것이다.

# ‘선수 출신’ 한진희 씨, 학생 선수에게 남긴 말은?

우리 나라는 최근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계획과 제도 시행 모두 미흡한 상태. 한진희 씨도 “예전보다는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이 잘 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호주에서도 느꼈지만, 학생 선수의 학습권은 중요한 것 같아요”라며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우리 나라에서 성공한 운동 선수는 화려한 길을 걷는다. 하지만 중도에 은퇴를 선택한 이는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운동에만 전념해, 다른 일을 찾기 쉽지 않다. 한진희 씨는 누구보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저 역시 운동만 하다가 공부를 했을 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두려움이 있었어요”라며 말했고, “사람마다 관심 분야와 적성이 모두 다르잖아요. 본인 스스로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어요”라며 ‘노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한 가지만 잘 하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학생을 가르치는 지도자들이 운동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적성을 고려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운동을 하는 학생 선수의 학습 의지도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도 뒷받침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그녀, 그녀의 최종 목표는?

한진희 씨는 중고등학교 때까지 학생 선수로, 현재는 WKBL에서 농구를 접하고 있다. 그녀는 “농구의 가장 큰 매력은 박진감인 것 같아요. 실시간으로 상황이 바뀌는 것도 매력 중 하나죠. WKBL 같은 경우는 박진감이 넘치면서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어요”라며 농구의 매력을 ‘박진감’으로 꼽았다.

기자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목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많은 취재원이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질문이다. 한진희 씨 역시 많은 고민을 한 후, “늘 고민하고 있지만, 어려운 것 같아요.(웃음) 우선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자농구가 발전하고,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조력자 역할을 잘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학생 선수에게 학습권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은 이미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우리 나라 역시 이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다. 그렇지만 제대로 실천은 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은 우리 나라 스포츠의 장기적인 발전 계획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다. 하지만 ‘환경’의 뒷받침 없이, ‘의지’도 쉽게 발현될 수 없다. 한진희 씨의 이야기를 통해, 학생 선수의 학습 환경을 또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사진 = 윤초화 기자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