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예고 은퇴 선언' 내쉬 "다음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다"

Jason / 기사승인 : 2014-07-29 08: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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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Nash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스티브 내쉬(가드, 191cm, 98.7kg)가 은퇴를 예고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내쉬는 다가오는 2014-2015 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날 뜻을 밝혔다.

내쉬는 인터뷰에서 "이게 내 마지막 시즌이라 생각한다"고 입을 열며 "나는 아직도 뛰고, 연습하고,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좋다. 나는 이제 농구가 없는 삶을 많은 시간동안 보내게 될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한 해 더 뛰는 게 좋다는 의사를 밝혔다.

내쉬는 지난 시즌 내내 방출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부상으로 고작 15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많은 시간을 코트 위에서 보내지 못한 탓이 컸다. 또한 레이커스가 대형 FA들을 잡기 위해 샐러리캡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내쉬를 내보내지 않았다. 코트 위에 있을 때 만큼은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크다. 지난 시즌에도 15경기에서 약 20여분 밖에 뛰진 못했지만, 2경기에서 두 자리 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평균 5.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진가를 선보였다.

이어 내쉬는 "레이커스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FA들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팀의 리빌딩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들은 많은 시간동안 그래왔듯이 되돌아가려 할 것"이라며 레이커스가 강호로 돌아가는데 긍정적인 말을 남기기도 했다.

간략하게 살펴보는 내쉬의 족적

내쉬는 지난 18시즌 동안 평균 14.3점 3리바운드 8.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황금세대가 출현한 1996 드래프트를 통해 피닉스 선즈에 1라운드 15순위로 지명되며 NBA에서 선수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다.

내쉬는 피닉스에서 제이슨 키드(현 밀워키 감독), 케빈 존슨(현 새크라멘토 시장)에 가려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 못했지만, 많은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내쉬는 피닉스에서의 두 시즌을 뒤로하고 댈러스 매버릭스에 새둥지를 틀었다.

내쉬는 댈러스에서 2000년대 초반 댈러스의 기수나 마찬가지였다. 내쉬는 덕 노비츠키, 마이클 핀전와 함께 댈러스의 막강한 공격농구를 진두지휘했다. 당시 댈러스는 새크라멘토 킹스와 함께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인 바 있다.

2001-2002 시즌,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또한 2002-2003 시즌에도 올스타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서부 컨퍼런스 최고의 가드로 한 걸음 더 도약했다.

2004년 여름, 내쉬는 FA가 되어 다시 피닉스를 찾는다. 내쉬는 피닉스에서 자신의 황금기를 맞이한다. 아마레 스타더마이어(현 뉴욕), 션 메리언(전 댈러스)을 중심으로 조 존슨(현 브루클린), 퀸튼 리차드슨과 함께 팀을 62승으로 견인했다.

내쉬는 1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스타에 선정되는 것은 물론이고 MVP까지 수상했다. NBA에서도 매직 존슨 이후 오랜 만에 포인트가드 MVP가 배출됐다. 내쉬는 유력한 경쟁자였던 샤킬 오닐(당시 마이애미)을 밀어내고 모리스 포돌로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어지는 시즌에도 내쉬의 활약은 계속됐다. 존슨과 리차드슨이 팀을 옮겼고, 스타더마이어가 시즌아웃되는 홍역을 치렀지만, 그럼에도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두 시즌 연속 모리스 포돌로프 트로피(MVP 트로피 명)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해낸다.

내쉬는 피닉스가 서부의 강호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팀 던컨이 이끄는 샌안토니오와 노비츠키의 댈러스와 함께 서부의 3강으로 군림하며 강세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정작 우승으로 결부시키진 못했다.

던컨은 2005년과 2007년에 우승트로피에 입맞춤을 했고, 노비츠키는 2006년에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파이널에 오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정작 내쉬는 우승은 뒤로 하고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사실 2004-2005 시즌이 큰 기회였지만,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던컨의 샌안토니오에게 저지당했다. 2005-2006 시즌에도 서부 결승을 노크했지만, 샌안토니오를 꺾어내며 올라온 노비츠키의 댈러스에게 끝내 무릎을 꿇고 말았다.

내쉬의 선수생활도 어느 덧 끝자락으로 향할 무렵인 2009-2010 시즌. 내쉬는 무려 4시즌 만에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하지만 상대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버티고 있는 레이커스였다. 결국 내쉬는 우승의 문턱에서 또 한 번 좌절해야만 했다.

내쉬는 2012년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내쉬는 우승을 위해 레이커스에 합류했다. 흡사 2004년 여름, 90년대를 수놓은 칼 말론과 게리 페이튼이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되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내쉬는 그 정도로 우승을 원했다. 레이커스는 내쉬 영입 이후 드와이트 하워드를 합류시키며 최강의 전력을 구성했다. 레이커스에는 브라이언트, 하워드는 물론이고 파우 가솔과 내쉬, 게다가 론 아테스트(현 메타 월드피스), 앤트완 제이미슨, 조디 믹스까지 탄탄한 팀 전력을 구성했다.

그럼에도 내쉬는 우승에 실패했다. 심지어 문턱에 가지조차 못했다. 내쉬는 피닉스 의료진을 손길을 벗어남과 동시 코트 밖에서 머무는 시간이 다소 많아졌다. 스타 선수들 간의 호흡도 원활하지 않았다. 감독도 마이크 브라운이었다.

당시 50경기를 소화했던 내쉬는 지난 시즌에는 15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을 정도로 몸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뛰는 경기에서의 존재감만큼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의 멋진 패스를 지켜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더 이상 예전처럼 코트를 휘저을 수는 없지만, 내쉬가 코트 위에서 보내왔던 시간과 그의 열정과 업적은 절대 폄하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대를 수 놓았던 내쉬가 이제 코트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내쉬가 마지막 시즌을 선언한 만큼 이번 시즌만큼은 부디 부상없이 시즌을 잘 소화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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