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향상 원하는 정재홍, 그가 말한 스킬 트레이닝

kahn05 / 기사승인 : 2014-08-13 0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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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3 인천 전자랜드 정재홍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절실함이 컸다”

르브론 제임스(203cm, 포워드)와 케빈 듀란트(206cm, 포워드) 등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는 비시즌에도 기량 발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드리블과 슈팅, 포스트업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을 연습해, 매년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찾기 힘들다. 대부분의 구단이 조직력을 다지기 위해 팀 훈련에 치중했고, 선수들이 개인기를 향상할 수 있는 시간은 부족했다. 익명을 요구한 어느 전문가는 “KBL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기량이 향상하는 선수를 찾기 힘들다. 시스템 문제가 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의 의지”라며 현실을 꼬집어 말한 바 있다.

인천 전자랜드의 정재홍(178cm, 가드)은 드리블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킬 트레인(SKILL TRAIN)의 CEO인 안희욱 씨를 찾아갔다. 자신에게 주어진 외박을 반납하며 1주일에 1회 트레이닝을 받았고, 총 9번의 수업을 받았다.

신대방에 위치한 스킬 트레인(SKILL TRAIN). 정재홍은 정식 코트가 아닌 2~3명만이 설 수 있는 조그마한 코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자신 앞에 마주한 거울을 보며, 드리블 자세를 점검했다. 정재홍은 “내 자세가 어떤지 확인할 수 있었다. 자세가 높은지, 볼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잘못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트레이닝 효과를 설명했다.

정재홍은 “비시즌에 체중 관리를 했고, 드리블 연습을 하러 다니며 몸 상태가 좋아졌다”며 운을 뗐고, “상대가 압박하더라도, 볼을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해 드리블 연습을 했다. 트레이닝 횟수가 많지 않아 효과가 크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자신감은 분명 상승했다. 어떤 상황에서 볼을 뺏기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 말이다”고 덧붙였다.

정재홍은 자신이 수업받은 내용을 박성진(182cm, 가드)-김지완(188cm, 가드) 등 동료 가드진과 공유했다. 자신이 얻은 효과를, 동료에게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 정재홍은 “트레이너 형(안희욱 씨)이 우리 팀에 와서 드리블을 가르쳐줬다. 선수들도 만족스러워했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도 생긴 것 같다. 드리블 향상을 원하는 이에게 추천도 해주고 싶다”며 스킬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같이 언급했다.

박성진과 김지완도 “(정)재홍이형은 원래 드리블 능력이 좋았다.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드리블과 볼 핸들링에 더욱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우리 또한 재홍이형이 배워온 내용을 공유하며, 많은 것을 얻었다”며 정재홍의 달라진 점을 말했다.

정재홍이 자신의 쉬는 시간을 쪼개며, 스킬 트레이닝에 투자하는 이유. 이는 간단하다. 농구에 대한 ‘절박함’, 그리고 ‘자신감 향상’이다. 송도고와 동국대 시절에는 재간 있는 포인트가드였지만, 프로 입단 후 자신의 잠재력을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다.

정재홍은 “프로 가자마자 너무 나태해졌다. 정신을 못 차렸다. 열심히 운동을 하지 않은 것이 결과로 나타났다. 작년부터 마음을 다잡고 절실하게 하고 있다. 유도훈 감독님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 감독님께 배운 마음가짐이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트 안에서 정재홍의 표정은 유독 밝다. 상대가 보면, 기분이 살짝 나쁠 수 있을 정도(?). 여기에도 다 이유가 있다. 정재홍은 이에 대해 “웃으면서 여유 있게 하려고 한다. 대만이랑 연습 경기 할 때 표정이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더욱 질책하셨다. 팀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포인트가드로써. 표정을 밝게 하고 말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정재홍은 내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하지만 그는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공격적으로 농구하겠다. 활발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농구하고 싶다. 그렇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나을 것”이라며 자신의 목표를 설정했다. 결과를 신경 쓰기 전에, 과정을 생각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점점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 프로 선수 중에도 기본기가 떨어지는 이들이 많다”는 말을 한다. 프로 선수라면 자극이 될 수 있는 평가. 정재홍에게 2014~15 시즌은 중요하다. 단순히 FA만 생각해서가 아니다. 자신이 받은 특훈(?)의 효과를 증명할 기회이자, 많은 선수들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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