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PO] ‘22점 9리바’ 김진유, 건국대에 비친 한 줄기의 빛

kahn05 / 기사승인 : 2014-08-26 08: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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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6 건국대 김진유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벼랑 끝에 놓인 건국대. 하지만 희망을 봤다.

건국대학교는 지난 25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경희대학교에 65-67로 패했다. 3전 2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 건국대가 2차전마저 내주면, 2연패로 이번 대학리그를 마감한다.

하지만 건국대는 선전했다. 끈끈한 조직력과 강력한 수비를 장착한 건국대는 경기 내내 경희대와 시소 게임을 펼쳤다. 경기 종료 48초 전 59-65로 패색이 짙을 때도, 끈질긴 파울 작전으로 경희대를 물고 늘어졌다.

결과는 패배로 돌아왔다. 그러나 건국대에 희망을 보게 한 이가 있었다. 김진유(190cm, 가드)였다. 김진유는 1차전에서 거의 풀 타임(39분 59초)를 소화했다. 22점 9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진유는 1쿼터부터 존재감을 보였다. 빠른 발과 저돌적인 드리블로 단독 속공을 여러 번 만들었고, 1쿼터 종료 직전에는 드리블에 이은 점프슛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1쿼터에만 6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쿼터에는 다소 잠잠했다. 그러나 3쿼터부터 다시 한 번 폭발력을 선보였다. 블록슛에 일가견이 있는 배수용(193cm, 포워드)을 상대로 레이업슛을 성공했고, 36-30으로 달아나는 돌파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김진유의 돌파는 멈추지 않았다. ‘아무도 멈출 수 없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돌파를 통해 자유투를 만들었고, 수비 리바운드 가담에도 적극적이었다. 3쿼터 종료 직전에도 돌파를 성공했다. 건국대는 3쿼터를 47-47로 마칠 수 있었다.

김진유는 3쿼터에만 12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7분 42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공수 모두 위축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돌파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경기 종료 6.3초 전, 61-66인 상황. 김진유는 돌파로 바스켓카운트를 만들었다. 경희대는 김진유의 바스켓카운트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경기 후 “외곽에서 돌파를 많이 허용했다. 특히, 김진유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진유에게 돌파와 속공 등 쉬운 득점을 내주며, 우리 팀만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김진유의 존재감을 설명했다.

건국대의 아킬레스건은 높이. 장문호(198cm, 포워드)와 유영환(195cm, 포워드)의 높이로는, 배수용-한희원(195cm, 포워드)-김철욱(205cm, 센터)을 상대하는데 한계가 있다. 건국대는 결국 외곽포와 스피드로 경희대를 압박해야 한다.

김진유는 그런 의미에서 건국대의 키 플레이어다. 이승환(178cm, 가드)의 외곽 공격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고, 유영환-장문호의 리바운드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1차전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진유의 1차전 활약이 ‘깜짝 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건국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자원이 김진유기 때문. 김진유가 2차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또 한 번 증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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