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받고 싶은 선수’ 박상권, 한국의 케빈 듀란트를 꿈꾸다

kahn05 / 기사승인 : 2014-09-15 0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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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9 광신정산고 박상권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상대에게 견제받는 선수 되겠다”

광신정산고는 지난 12일 오후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광신정산고 1학년 학생과 광신중 3학년으로 구성된 팀은 우리은행을 상대했고, 광신정산고 3학년과 2학년으로 구성된 주축 자원은 국가대표팀을 상대했고,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했다.

광신정산고는 높이가 좋은 팀이 아니다. 수비와 속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이유다. 상대 베이스 라인부터 압박수비를 시작해 턴오버를 유도하고, 세트 오펜스에서도 상대를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수비를 성공하면, 5명의 선수 모두 속공에 가담한다. 광신정산고가 지난 8월에 열린 대통령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도 ‘강한 수비’와 ‘빠른 농구’에 치중했기 때문.

박성훈 광신정산고 코치는 대통령기 우승 당시 “모든 선수가 고생을 많이 했다. 오랜만의 우승이라, 기분이 좋다. (원)종훈이와 (박)상권이가 중심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원종훈(178cm, 가드)과 박상권(195cm, 포워드)을 팀의 핵심 전력이라고 생각한 것.

하지만 원종훈은 올해를 끝으로 광신정산고를 떠난다. 박상권이 광신정산고를 새롭게 짊어져야 한다. 박성훈 코치도 “이번 겨울에는 (박)상권이를 집중 조련할 것이다. 내외곽을 넘나들 수 있게, 여러 패턴을 조련할 것”이라며 박상권의 팀 내 비중을 이야기했다.

박상권은 농구에 유리한 신체 조건을 갖춘 장신 포워드. 195cm의 키에, 205cm 이상의 윙 스팬(양 팔을 다 뻗쳤을 때, 한쪽 팔 끝에서 다른 쪽 팔 끝까지의 길이)을 자랑한다. 웬만한 가드에 비해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고, 탄력과 볼을 향한 반사 신경이 뛰어나다.

박성훈 코치는 박상권을 약 5년 동안 가르쳤다. 박 코치는 “(박)상권이가 중학교 때는 센터를 봤다. 그렇지만 달리는 농구를 먼저 가르쳤다. (박)상권이의 강점을 살리기 위함이었다. 고등학교 때 포워드를 전향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던 요인이다”며 박상권에게 ‘달리는 농구’를 주입했다고 말했다. 박상권 또한 “속공과 돌파가 강점이다. 어릴 때부터 달리는 농구를 해서, 속공 가담에 큰 문제가 없다”며 자신의 강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가다듬어야 할 점도 많다. 박성훈 코치는 “(박)상권이가 살이 잘 찌는 아이가 아니다. 고1 때는 무게 없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고, 고2 때부터 큰 근육을 만들기 시작했다. 팀 디펜스 적응도는 나쁘지 않은데, 1대1 수비가 문제다. 자세가 높고, 스크린을 빠져나오는 요령이 부족하다”며 박상권을 향해 조언을 건넸다.

박상권은 팀 내에서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넘나들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스몰포워드로 성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슈팅 거리를 늘려야 한다. 박상권은 “다양한 지점에서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 목표 개수도 조금씩 늘리고 있다. 여러 지점에서 슈팅 정확도를 높이기 위함이다”며 슈팅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성훈 코치도 “상권이는 결국 스몰포워드로 성장해야 한다. 한양대 정효근처럼 내외곽을 넘나들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슈팅 연습이 우선이다. KT 조성민처럼 움직임을 통한 3점슛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이번 겨울에는 포스트업도 조련할 것이다. 기본 요령부터 차근히 연습시킬 것”이라며 박상권의 과제를 언급했다.

골밑과 외곽을 오고 가야 하는 박상권. 그의 롤 모델은 NBA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206cm, 포워드)다. 박상권은 “키가 큰데도 불구하고, 공격 범위가 넓다. 볼 핸들링과 공격력을 본받고 싶다”며 케빈 듀란트를 롤 모델로 꼽은 이유를 이야기했다.

2015년, 박상권은 광신정산고의 주장이 된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막중하다. 그렇지만 박상권은 “상대에게 견제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부진 태도를 보였다. 한국의 케빈 듀란트를 꿈꾸는 박상권. 그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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