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피닉스, 블레드소에 대형계약 안겨 … 피닉스의 의중은?

Jason / 기사승인 : 2014-09-25 08:29:29
  • -
  • +
  • 인쇄
Eric Bledsoe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이번 이적시장의 화두는 '최고 대우'였다. 그리고 줄곧 맥시멈을 외친 'Mini LeBron' 에릭 블레드소(가드, 185cm, 88.5kg)가 잭팟을 터트렸다.

『ESPN.com』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에 따르면, 블레드소의 원소속팀이었던 피닉스가 블레드소에 계약기간 5년에 7,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쉽지 않았던 블레드소의 계약과정

블레드소는 이미 지난 7월 18일(이하 한국시간)에 피닉스의 제의를 거절한 바 있다. 당시 피닉스는 블레드소에 계약기간 4년에 4,8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블레드소는 이를 매몰차게 거절했다. 블레드소는 5년 8,000만 달러에 달하는 최고 계약을 외쳤고, 피닉스와의 협상은 없던 이야기가 됐다.

심지어 블레드소는 자신을 영입하려는 팀이 나타나지 않자, 퀄러파잉오퍼를 받고 한 시즌을 뛴 뒤에 다시 이적시장을 노크하기로 한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블레드소로서는 정말 큰 모험이었던 셈. 무엇보다 불과 지난 시즌만 제대로 된 활약상을 펼친 부상경험이 적잖은 가드에게 맥시멈을 제시할 팀은 그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불과 며칠 전부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블레드소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면서 계약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미네소타는 블레드소가 원하는 '맥시멈'을 안겨줄 것처럼 이야기했다. 실제로 가능했던 것이 백코트 쪽의 전력보강이 필요했고, 또한 리키 루비오를 압박하기 위한 조처였다. 만약 루비오가 연장계약을 체결한다면 '루비오-블레드소'로 이어지는 지난 시즌 피닉스 못지않은 앞선을 꾸리게 된다.

미네소타는 오로지 '사인 & 트레이드'를 통해 블레드소를 영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드카드를 주고받는 와중에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제 3의 팀까지 끌어들여 블레드소를 트레이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결과는 피닉스 잔류였다. 블레드소는 피닉스가 최종적으로 제시한 최고 수준에 준하는 계약에 도장을 찍기로 했다. 이는 이번 여름에 피닉스가 블레드소에 제시한 계약의 중간지점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블레드소와 피닉스의 줄다리기에서 블레드소가 완벽하게 이긴 셈이 됐다. 블레드소는 이번 여름 내내 외친 계약기간 5년에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받아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피닉스의 최초 제시액보다 계약기간이 1년이 더 길며 2,200만 달러가 더 많은 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피닉스, 블레드소를 앉힌 이유는?

그렇다면 피닉스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사실상 대형 계약을 블레드소에게 안겼을까? 블레드소와의 계약으로 말미암아 자칫 드라기치의 계약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샐러리캡이 2016-2017 시즌부터 약 8,000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블레드소의 계약을 통해 드라기치의 연장계약이나 잔류시킬 바로미터로 삼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드라기치는 다가오는 2014-2015 시즌이 끝나면 이번에 블레드소가 그랬던 것처럼 제한적 자유계약선수로 이적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드라기치가 제한적 자유계약선수이기 때문에 다른 팀이 써낸 계약에 맞게 피닉스가 만드시 오퍼쉬트에 매치를 해야만 피닉스에 잔류할 수 있게 된다.

드라기치는 블레드소처럼 '줄곧 맥시멈'을 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샐러리캡이 오를 것으로 여겨진다면, LA 레이커스와 뉴욕 닉스처럼 총알을 두둑히 아껴둔 팀들이 틀림없이 드라기치에 맥시멈을 제시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랬을 때, 피닉스가 이들의 제안에 3일 내에 매치를 하면 드라기치를 남길 수 있게 된다.

드라기치의 잔류여부는 내년의 이야기인 반면, 당장 피닉스는 블레드소를 앉히면서 다음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했다. 피닉스는 지난 시즌, 블레드소가 부상으로 절반가량밖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48승 34패로 엄청난 선전을 보였다.

신임 감독인 제프 호너섹 감독의 지도력이 십분 빛을 발휘한 가운데 태평양지구 3위와 서부 컨퍼런스 전체에서 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만약 피닉스가 동부 컨퍼런스에 속한 팀이었다면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을 정도. 당초 약체로 여겨졌던 피닉스가 서부에서 이와 같은 '반전'을 일으킬 지 기대한 이는 결코 많지 않았다.

즉, 지난 시즌의 전력에도 토마스까지 영입하면서 백코트를 더욱 살찌운 만큼 다가오는 시즌에는 좀 더 나은 전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팀내 득점 1, 2위였던 드라기치(20.3점)와 블레드소(17.7점)가 지키는 백코트는 여전히 강점을 드러낼 것으로 여겨진다. 백코트 쪽에는 '드라기치-블레드소-토마스'가 메인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시킨 아치 굿윈과 타일러 에니스까지도 필요할 때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 Backcourt 2000

제이슨 키드14.3점 7.2리바운드 10.1어시스트 2.0스틸 .409 .337 .829

하 더 웨 이 16.9점 5.8리바운드 5.3어시스트 1.6스틸 .474 .324 .790

# Backcourt 2014

드라기치 20.3점 3.2리바운드 5.9어시스트 1.4스틸 .505 .408 .760

블레드소 17.7점 4.1리바운드 5.5어시스트 1.6스틸 .477 .357 .772

반면 프런트코트 쪽에서는 제럴드 그린, 마키에프 모리스, 마커스 모리스, P.J. 터커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어 지난 시즌의 성적이 '거품'이 아니었다면, 피닉스는 충분히 험한 서부에서도 플레이오프에 명함을 내밀어 볼 만하다. 지난 시즌 풀타임 주전이었던 채닝 프라이의 이적이 아쉽지만, 피닉스로서는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관건은 블레드소가 부상을 당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장기계약을 체결한 만큼 블레드소가 '부상을 제외한' 지난 시즌의 모습을 선보이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통 크게' 블레드소를 앉힌 피닉스. 피닉스가 팀명만큼이나 지난 시즌에 이어 다가오는 시즌에도 강렬한 햇빛만큼이나 화끈한 농구를 펼칠 지가 주목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