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이번 여름 마이애미 히트와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택한 'CB1' 크리스 보쉬(센터-포워드, 211cm, 106.6kg).
보쉬는 마이애미와 계약기간 5년에 1억 1,8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는 응당 마이애미의 주득점원으로 거듭나야만 한다.
보쉬는 지난 시즌을 거론하며 "토론토 랩터스 시절처럼 안에서 뛰지 않은 것을 선호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보쉬는 이번 오프시즌에서는 최대한 안쪽에서 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보쉬는 "여러 해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나는 연습을 많이 했고 좀 더 날카로워 질 것"이라며 다가오는 시즌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뜻을 넌지시 드러냈다.
예전처럼 공격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보쉬는 마이애미로 합류하기 전 토론토에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엄청난 생산력을 자랑했다. 보쉬는 지난 2009-2010 시즌 70경기를 뛰며 경기당 24점 10.8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이애미에서는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가 많은 공격기회와 공간을 차지하다보니 보쉬는 마이애미에서 더 이상 공격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제임스와 웨이드가 빼주는 패스를 활용하여 중장거리에서 슛을 던지는 빈도를 더욱 늘려나갔다.
# 보쉬의 공격 비중(포스트업 / 아이솔레이션 / 픽&롤 / 스팟업 슈팅)
2009-2010 34.9% 18.2% 11.9% 9.9%
2010-2011 22.5% 13.4% 19.0% 18.5%
2011-2012 21.7% 9.5% 14.4% 21.8%
2012-2013 12.2% 5.5% 18.3% 33.2%
2013-2014 7.1% 5.3% 19.0% 33.7%
당장 수치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보쉬의 공격비중 자체가 많이 줄었다. 그 대부분도 받아먹는 스팟업 슈팅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도적으로 공격에 임하는 척도인 포스트에서의 득점과 1대 1을 하는 빈도가 현저하게 낮아졌다. 그러다 보니 보쉬는 마이애미에 합류한 직후 줄곧 평균 득점이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 보쉬의 마이애미 합류 이후 평균 득점
2010-2011 18.7점
2011-2012 18.0점
2012-2013 16.6점
2013-2014 16.2점
이제는 어엿한 마이애미의 주득점원!
지난 네 시즌동안 동부 컨퍼런스를 제패했던 마이애미는 이번 여름 제임스를 잡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제임스가 둥지를 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전력이 대폭 상승했다. 게다가 케빈 러브까지 앉히며 마이애미를 위협할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시카고 불스도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전력과 짜임새만큼은 지난 2010-2011 시즌에 비해 결코 밀리지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로즈가 정상이라면).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팀을 떠난 마당에 웨이드가 더 이상 전성기 시절의 모습이 아니다. 그런 만큼 보쉬가 토론토 시절처럼 '공격수'로서의 모습을 좀 더 갖춰야만 한다. 실제로 보쉬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해 왔다. 보쉬는 웨이드가 빠진 경기에서 녹슬지 않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제임스가 빠진 경기에서도 무려 23.2점을 올리면서 자신이 주득점원으로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 보쉬의 기록(경기 / 평균 득점 / 3점슛 성공률)
with 제임스 278 / 17.1 / .302
without 제임스 9 / 23.2 / .452
보쉬는 또한 "더 많이 뛰며 득점과 리바운드를 따내야 한다. 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난 도전을 좋아한다. 항상 즐길 것"이라며 다가오는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보쉬는 "이게 자연스러울 것"이라 운을 떼며 "매우 흥분되고, 기다려진다"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과연 보쉬는 마이애미로 합류하기 전, 토론토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주득점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여태 보여 온 보쉬가 갖춘 공격기술이라면 결코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에게 좀 더 많은 비중과 스퍼트라이트가 쏟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만큼 보쉬가 어떤 시즌을 치를 지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Miami Heat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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