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review] 전주 KCC 이지스, 포지션 별 전력은

Jason / 기사승인 : 2014-10-07 11:47:57
  • -
  • +
  • 인쇄
kccwin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전주 KCC가 드디어 비상한다.

KCC는 하승진이 없었던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진의 늪에서 좀체 헤어 나오지 못했다. 김민구라는 걸출한 신인을 건졌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중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시즌에 정상적인 상태로 복귀하기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KCC는 김태술과 하승진만으로도 최소 플레이오프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민구가 있었다면 적어도 최소 준결승이나 결승 진출이 어울렸겠지만, 현재로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난해 보인다.

그렇다고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국선수들이 리그 경력자인 만큼 토종선수들과의 궁합은 어느 정도 괜찮을 전망. 하승진이 예전처럼 부상으로 코트를 비우는 일이 빈번하지 않다면, '김태술-타일러 윌커슨-하승진'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다른 팀들에게 큰 재앙이 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

가드 ★★★★☆

김민구가 있었다면 리그 최고의 백코트를 꾸렸다. 김태술과 김민구가 주전 가드로 나서면서 박경상이 벤치에서 힘을 더하는 것이 KCC의 그림이었겠지만 김민구는 없다.

재활중이라지만 언제 복귀할 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으며, 복귀했다고 하더라도 몸 상태가 전과 같을 지 단정 지을 수도 없다. 김민구가 있었기에 강병현을 내주고 김태술을 '사인 & 트레이드'로 데려왔지만, 김민구는 전력 외라고 보는 것이 빠를 것 같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정통 포인트가드인 김태술이 있는 것은 KCC에 큰 도움이 될 전망. 강병현과 장민국을 내준 것이 못내 아쉽지만, 이번 FA 최대어였던 김태술을 영입한 것은 KCC가 우승까지 가는데 가장 필요한 조각이다.

무엇보다 KCC에는 에이스인 윌커슨을 필두로 골밑의 하승진, 외곽의 드션 심스까지 확실한 옵션들을 갖추고 있어 김태술이 이들에게 입맛에 맞는 패스를 건넬 것으로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기존의 '국가대표 백코트'가 건재한 상황이었다면 박경상과 김효범이 키식스맨으로 나섰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현재로서는 이들이 김민구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급선무다. 누가 주전으로 나서도 이상할 것이 없겠지만, 벤치 전력까지 고려한다면 박경상이 벤치에서 나서게 되는 빈도가 좀 더 많을 것으로 추측한다.

주장인 신명호의 수비력도 아직은 녹슬지 않았다. 상대 공격을 막아야 하거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할 때는 어김없이 신명호가 항시 출격대기 중이다.

포워드 ★★★★☆

KCC의 허리는 타일러 윌커슨과 드션 심스가 책임진다. 윌커슨은 하승진과 함께 뛸 때는 포워드로, 하승진이 벤치에 있을 때는 센터로 나설 전망이다. 윌커슨은 지난 시즌에도 단연 군계일학의 공격력을 선보인 바 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데다 긴 슛거리도 갖추고 있어 KCC의 공격을 이끌 에이스다.

심스는 하승진과의 조합이 기대되고 있다. 이미 KCC에서 하승진과 함께 우승을 경험한 만큼 이번에도 폭발력있는 외곽슛을 터트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허재 감독이 '하승진-심스'와 '윌커슨'을 다른 조로 기용할 수도 있다. 이미 KCC가 최근 두 차례 우승을 거뒀을 때도, 허 감독의 메인 로테이션이 이와 같았기 때문이다.

다만 토종 선수들의 존재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 김태술을 영입하면서 장민국을 안양 KGC인삼공사에 내줬기 때문. 장민국은 허 감독이 시즌 막판 "(하)승진이가 돌아오면, (장)민국이가 3번(스몰포워드)으로 뛸 수도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술의 영입대가는 컸다.

그런 만큼 기존의 정민수와 김태홍이 한 발 더 뛰어줘야만 한다. 이들 두 선수는 군 입대 전 허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던 선수들이다. 수비와 궂은일에 두루 능한데다 투지와 비었을 때 터트릴 수 있는 '한 방'까지 갖추고 있다. 김효범이 상황에 따라 포워드로 나올 경우도 있겠지만, 어느 때보다 정민수와 김태홍의 활약여하가 중요해 보인다.

김일두는 KGC인삼공사와의 트레이드로 합류했다. 블루칼라워커로서의 값어치를 할 수 있는 선수인데다 안쪽에 있다가 나오는 볼을 외곽슛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하승진이 벤치로 올 때 코트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윌커슨과의 궁합이 김일두의 출전시간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 ★★★★★

탈 KBL급 높이를 지니고 있는 하승진의 존재만으로도 KCC의 골밑은 든든하기 그지없다. 웬만한 외국선수보다 높은 신장으로 소속팀은 KCC를 또 한 번 우승후보로 만들고 있다. 하승진은 미디어데이에서도 "농구에 굶주렸다"면서 당찬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하승진은 해마다 부상에 시달린 전례가 있다. KCC는 이를 잘 감안해야 할 터. 당장 골밑 전력이 아니지만 주전 포워드인 윌커슨이 하승진의 백업까지도 잘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백업 파워포워드인 김일두도 하승진과 자주 교체를 주고받을 전망이다.

또 하나의 이슈는 하승진이 자리한 KCC는 늘 발동이 늦게 걸렸다는 점이다. 빠르면 3라운드 초반, 늦으면 3라운드 중반에 이르러야 KCC는 몸이 풀린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의 Top3였던 창원 LG, 울산 모비스, 서울 SK에다 지난 우승 당시 멤버보다 더 두터워진 KGC인삼공사가 자리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만약 KCC가 이번에도 '슬로우 스타터'로의 명맥을 이어간다면 웬만한 고공행진을 이어가지 않는 한 초반의 격차를 좁히기 결코 쉽지 않을 예정이다.

사진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