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에어컨 리그] 미리 보는 2014-15 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상열 유 / 기사승인 : 2014-10-09 11: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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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유상열 웹포터] 배드보이즈는 옛말이다. 끈적끈적했던 팀 컬러는 온데간데없다. 오랜만에 NBA 무대에 복귀하며 재기를 노렸던 모리스 칙스 감독은 50경기만을 채우고 경질되었다. '명가재건'을 외치며 큰맘먹고 조쉬 스미스와 브랜든 제닝스를 데려왔던 조 듀마스 단장 또한 자리에서 물러났다.

과거의 영광만을 바라보던 피스톤스는 어느새 최근 5년간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되었다. 더 암울한 것은 이들이 리빌딩을 하고 있던 것도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최악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스미스의 3점 슛이 나올 때마다 홈경기장 어번 힐스 펠리스의 밤공기는 더 차가워졌다.

큰 개혁이 필요할 때였다. 디트로이트는 듀마스를 단장직에서 물러나게 한 후, 명장 스탄 벤 건디를 감독 겸 회장으로 임명했다. 최대한 그가 원하는 대로 로스터를 재구성할 수 있게 권리를 준 것. 올 시즌 그가 영입한 자원들은 모두 지난 시즌 이전 소속팀에서의 3점 성공률이 40%가 넘는 선수들이다. 귀가 솔깃해진다.

재구성하기가 정말 힘들어 보이지만, 벤 건디는 나름대로 그에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며 다시 한 번 그의 매직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답이 없다'라는 혹평에 너무나 익숙해진 이들에게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피스톤스의 2014-15 시즌을 미리 살펴보자.

1) 2013-14 성적

29승 53패(센트럴 디비전 4위, 동부 컨퍼런스 11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2) 2013-14 주요 기록

A) 평균 득점 101.0점(14위), 평균 실점 104.7점(27위)

B) 평균 3점 슛 시도 19.3개(22위), 3점 슛 성공률 32.1%(29위)

C) 평균 공격 리바운드 14.6개(1위), 수비 리바운드 30.8개(22위)

D) 상대 허용 2점 슛 성공률 51.0%(29위), 허용 야투 성공률 47.0%(27위)

E) ORtg 105.9(19위), DRtg 109.7(25위)

※ ORtg : 100포세션 당 득점 지수, DRtg : 100포세션 당 실점 지수

※ 상대 허용 수치는 낮을수록, 즉 순위가 높을수록 좋은 기록임.

※ 득점력에 있어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록에서 20위 이하를 기록했다. 안드레 드러먼드와 그렉 먼로의 존재로 인해 인사이드에서의 기록은 괜찮았으나, 3점 슛은 시도 횟수도 적은데 성공률 마저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3) 2014 오프시즌 out

천시 빌럽스(은퇴)

조쉬 해럴슨(해외 리그와 계약)

페이튼 시바(올랜도 매직과 계약)

로드니 스터키(인디애나 페이서스와 계약)

찰리 빌라누에바(댈러스 매버릭스와 계약)

4) 2014 오프시즌 in

조디 믹스(3년간 1881만 달러, 캡 여유 공간으로 계약)

캐런 버틀러(2년간 900만 달러, 2년째는 비보장, 캡 여유 공간으로 계약)

D.J. 어거스틴(2년간 600만 달러, 캡 여유 공간으로 계약)

카티에 마틴(2년간 242만 달러, 2년째는 팀 옵션, 캡 여유 공간으로 계약)

애런 그레이(2년 계약, 2년째는 선수 옵션, 미니멈 계약)

스탄 벤 건디(감독 겸 사장)

5) 2014 오프시즌 트레이드 - 없음

6) 2014 오프시즌 재계약

그렉 먼로(1년간 548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 수락)

7) 2014 드래프트 지명 결과

스펜서 딘위디(2라운드 8순위)

8) 2014 확정 샐러리

5875만 달러[시즌 샐러리캡 한도 : 6300만 달러, 사치세 한도 : 7680만 달러]

9) 넘겨받은 미래 지명권 - 없음

10) 넘겨준 미래 지명권 - 없음

11) 사면 조항 사용 여부 - 사용 불가

12) 2014-15 시즌 포지션별 예상 라인업

PG : 브랜든 제닝스 / D.J. 어거스틴

SG : 조디 믹스 / 켄테비우스 컬드웰-포프

SF : 캐런 버틀러 / 카일 싱글러

PF : 조쉬 스미스 / 요나스 예렙코

C : 안드레 드러먼드 / 그렉 먼로

그 외 자원들 : 윌 바이넘(PG), 스펜서 딘위디(PG, 부상으로 올해 출전 불가), 카티에 마틴(SF-SG), 뤼지 데토메(SF), 토니 미첼(PF), 애런 그레이(C)

SVG(Stan Van Gundy) 매직

SVG



스탄 벤 건디 감독은 - 굳이 양궁 농구가 아니더라도 - 정말 뛰어난 감독이다. 그가 맡은 팀들은 거짓말처럼 공격력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곧 승리로 이어졌고, 직전 시즌과 판이한 모습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진출시켰다. 아래 표는 벤 건디 감독이 부임한 이후 변화한 해당 팀들의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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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벤 건디 감독이 왔으니 피스톤스의 수직 상승은 따놓은 당상일까? 그렇지 않다. 벤 건디의 과거 성공 사례들 속에는 그만큼 훌륭한 선수 수급이 있었다. 마이애미 히트를 맡았을 때는 그 해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뽑은 드웨인 웨이드가 공격의 신세계를 보여주었다. 올랜도 매직을 맡았을 때는 마침 트레이드로 매직의 유니폼을 입은 파워포워드 라샤드 루이스가 성공률 40%에 육박하는 3점 슛을 펑펑 쏘며 드와이트 하워드가 인사이드를 호령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결국 벤 건디 감독이 부임할 때마다 팀 공격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수가 출현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시즌, 디트로이트에는 어떤 선수가 그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 2014 드래프트에서 피스톤스가 지명한 스펜서 딘위디는 부상으로 인해 적어도 올해는 합류하지 못하는 것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웨이드의 사례는 기대하지 말자.

자연스럽게 올 시즌 영입 선수들에게 눈길이 간다. 그중에서도 벤 건디가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3명의 백코트 자원들을 바로 데려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3점 슛이 뛰어나다는 점인데, 지난 시즌 각자의 소속팀에서 기록한 3점 성공률은 40%를 넘어섰다. 지난 시즌 팀 3점 슛 성공률에서 리그 29위에 머물렀던 피스톤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자원들이다. 아래 표는 이들의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의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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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tg : 100포세션 당 개인별 득점 지수

- DRtg : 100포세션 당 개인별 실점 지수

LA 레이커스에 온 뒤로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백업 역할만을 소화했던 조디 믹스는 브라이언트의 시즌 아웃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발 슈팅가드로 출장했다. 40.1%의 3점 성공률은 그가 가진 최대의 무기이지만, 지난 시즌을 통해 드라이브인을 통한 득점의 비율 또한 상당히 높였다. 허술한 수비력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믹스는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가 가장 필요로 했던 공간 창출에 능한 3점 요원임에 틀림없다.

3점 요원의 보강은 슈팅가드 포지션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데릭 로즈의 예상치 못한 시즌 아웃 이후에 탐 티보듀 감독이 긴급 수혈했던 D.J. 어거스틴은 시카고 불스의 부족한 공격력에 단비 같은 존재였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토론토 랩터스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방출되었던 그는 뛰어난 3점 슛과 준수한 수비력을 인정받아 벤 건디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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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포워드 캐런 버틀러의 영입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으나 조금은 다르다. 과거 마이애미 히트에서 벤 건디 감독과 함께 하기도 했던 버틀러에게 감독이 바라는 부분은 뛰어난 3점 슛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에게 스팟업 슈터만큼이나 부족했던 것은 바로 라커룸 리더였다. 이 역할을 반드시 해줘야만 했던 천시 빌럽스는 시즌 내내 부상에 허덕이며 19경기 출전에 그쳤다(빌럽스는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34살에 접어드는 버틀러는 본인에게 주어질 리더의 역할에 준비된 모습이었다.

"내 리더십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이요? 체계와 일관성이죠. 책임감 또한 갖게 될 겁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에요. 이들은 동지애를 갖게 되고, 강해지고, 위닝 마인드를 갖게 될 겁니다."

이 밖에도 벤 건디 감독은 2~3번 포지션을 모두 뛸 수 있는 또 한 명의 강력한 3점 슈터 카티에 마틴을 영입했고, 백업 센터로는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는 애런 그레이를 영입했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았을 때, 벤 건디 감독은 미시간 반도에서도 과거 올랜도 매직에서 보였던 강력한 센터를 중심에 둔 스페이싱 농구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매직은 하워드를 중심으로 한 전술로 NBA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피스톤스에게도 이 전술이 녹아들 수 있을까? 우선 가장 중요한 위치인 센터 포지션은 절반의 합격이다. 드러먼드는 BQ(Basketball IQ)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하워드와 가장 유사한 선수다. 아직까지 단점이 많이 보이지만, 벤 건디 감독을 만나며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스페이싱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 우선 공간을 넓혀 주고 저격을 할 만한 선수들은 보강에 성공했다. 그러나 포인트가드와 파워포워드는 지난 시즌 피스톤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혀왔던 자리이다. 이들은 이번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으며, 벤 건디 감독의 시즌 구상은 어떨까?

반등을 꿈꾸는 이들 - 포지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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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제닝스에게 있어서 지난 시즌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해였다. 밀워키 벅스에서의 좋은 활약 이후 기대 속에 미시간주의 팀으로 트레이드되었다. 피스톤스의 팬들은 제닝스와 드러먼드의 앨리웁 플레이를 볼 생각에 들떠있었다. 결과적으로 개인 기록의 변화는 그리 크지는 않았다. 평균 어시스트 수치는 오히려 7.6개로 올라갔다. 그러나 공격의 효율성이 떨어졌고,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던 수비력은 약점이 되었다.

"핑계 댈 생각은 없습니다. 최악의 시즌이었어요. 트레이닝 캠프 전부터 발생한 턱 골절 때문에 프리 시즌을 전혀 소화하지 못 했죠. 리듬이 돌아올 때 즈음에는 모리스 칙스 감독이 경질되었고, 전 또 다시 추락했죠. '제닝스는 슛을 너무 많이 쏜단 말야.', '제닝스는 왜 수비를 안 하지?' 등의 비난들이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어쩔 때는 슛을 아예 시도하지 않은 적도 있어요."

제닝스는 올 시즌에 영입된 어거스틴과 포지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어거스틴은 단 한 시즌도 주전으로 나온 적은 없지만 지난 시즌 불스 소속으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므로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있다. 제닝스는 그의 부족한 수비력을 보강하기 위해 비시즌 동안 몸무게를 25파운드(약 11.3kg)나 늘려왔다.

지난 시즌 내내 정신적으로 나약해졌음을 시인한 제닝스는, 올 시즌에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신경 쓰지 않고 벤 건디 감독의 전술에 완전히 녹아 들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올 시즌에는 농구에만 집중할 겁니다. 제가 귀를 기울일 사람은 스탄(벤 건디)과 코칭스태프뿐이에요. 이번 해는 분명 달라요. 턴오버가 나왔을 때 '내 잘못이야'라고 가장 먼저 손을 드는 선수가 되려 해요.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동료들에게 손가락질하는 것을 멈춘다면, 모두가 서로를 존중해주는 라커룸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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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그렉 먼로와 조쉬 스미스가 경쟁할 4번 자리다. 현재 피스톤스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스미스는 지난 시즌 제닝스보다도 더욱 많은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데뷔 초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커리어를 파워포워드로 뛰었던 스미스는 디트로이트에 온 이후 스몰포워드 역할을 맡았다. 수비력이 좋은 스미스에게 상대 에이스 스윙맨에 대한 락다운 디펜스를 기대한 것.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스미스는 상대의 3점 슛을 제대로 막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26.4%에 불과한 형편없는 3점 슛을 경기당 3.4개나 시도했다. 3번 포지션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부족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말 낯선 자리였고, 불편했어요. 제 기록들이 대부분 내려간 것에 대한 변명으로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정말 힘들었어요."

새로 부임한 벤 건디의 전술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낸 스미스는 그렉 먼로와의 파워포워드 포지션에 대한 경쟁에 대해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승리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입니다. 전 그(벤 건디)가 경쟁시키는 방식을 좋아해요. 어떠한 역할이라도 기꺼이 할 겁니다."

파워포워드 포지션 경쟁은 그렉 먼로가 비시즌 내내 질질 끌어오던 4년간 5000만 달러의 재계약 제안을 끝내 거절하면서 점입가경이다. 먼로는 장기 재계약 대신 1년간 548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면서 1년 후에 비제한적 FA가 될 예정이다. 그를 미래 계획에 품고 있던 벤 건디는 이 소식에 대해 실망스럽지만 놀랄만한 일은 아니라고 했다.

"먼로를 선수와 한 사람으로서 존중하고 있고, 감독이라면 누구나 계획에 포함하고 싶어 할 만한 선수에요. 그는 성숙했고, 전 어떠한 욕심도 그의 결정을 좌지우지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나 먼로의 1년 뒤가 불투명해지면서 디트로이트는 조쉬 스미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려는 계획마저 어렵게 되었다. 스미스를 트레이드 시킨 뒤 행여라도 먼로가 다음 시즌 타 팀으로 떠나버린다면 팀의 프론트 코트진이 한순간에 나약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벤 건디는 다가올 시즌에 대해 불확실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가 이 팀을 완전히 파악할 때까지, 수비와 리바운드로 시즌 초반의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습니다. 전 아이디어가 있고,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감정 또한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파워포워드의 선발 자리는 조쉬 스미스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가 먼로보다 경쟁력이 뛰어나다기보단, 먼로가 좀 더 다재다능하기 때문이다. 먼로는 센터 포지션에서 드러먼드의 백업으로 나와 4번과 5번을 오가는 식스맨 득점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 건디 감독은 공격 효율성이 낮은 스미스에게 득점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주고, 그의 본래 강점인 인사이드 수비에 전념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슈팅가드 포지션 역시 경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3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된 켄테비우스 컬드웰-포프(이하 KCP)는 빌럽스의 부상으로 인해 데뷔 시즌부터 선발로 나서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많은 이들이 이 선수가 가진 수비에서의 잠재력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슈팅력만 갖춘다면 '3-D' 슈팅가드로 거듭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우선은 FA 시장에서 적지 않은 돈을 주고 데려온 조디 믹스를 선발로 내세우겠지만, 믹스의 수비력은 지금도, 앞으로도 크게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믹스와 KCP의 자리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러먼드, 최고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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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벤 건디 감독의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는 센터다. 센터의 능력, 즉 안드레 드러먼드의 역량이 올 시즌 피스톤스의 성적을 결정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드러먼드의 능력은 벤 건디 감독이 충분히 기대해 볼만하다.

2012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지명되었던 드러먼드는 지난 시즌부터 선발로 기용되기 시작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평균 리바운드 13.2개로 디안드레 조던(13.6개)에 이은 2위, 공격 리바운드는 무려 5.4개를 잡아내며 1위에 올랐다(2위는 4.0개의 디안드레 조던). 여기에 평균 1.6개의 블록은 12위, 야투 성공률은 62.3%로 평균 출전 시간을 20분 이상 소화한 선수 중 3위였다(1위는 67.6%의 디안드레 조던, 2위는 62.7%의 앤드류 보것).

21살의 여전히 어린 선수가 두 시즌만에 수많은 분야에서 최상위권에 형성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만큼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기록만 보더라도 팀 성적으로 인해 과소평가받고 있는 부분이 없지 않다. 그러나 드러먼드가 최고의 센터로 군림하기 위해서는 보완되어야 할 점이 명확히 존재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약점은 수비다. 평균 1.6개를 블록 해내는 선수의 약점이 수비라니? 그러나 블록의 수치는 해당 선수의 신체적 능력에 좀 더 연관되어 있으며, 이 숫자가 수비력과 비례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드러먼드의 수비력을 알아보기 위해 필자는 NBA.com을 이용했고, 스크롤과 눈의 피로에 대한 압박을 덜어내기 위해 각종 필터링을 사용했다. 그 결과, 센터 포지션에서 상대의 5피트(약 1.5m) 내에서의 공격에 대한 야투 허용률을 선수별로 얻었다. 백업 선수들을 목록에서 제거하기 위해, 적어도 15번 이상 이러한 슈팅 시도를 허용한 선수들로 필터링했고, 36명의 선수들이 이 조건에 부합했다. 드러먼드는 이 36명의 선수 중 몇 위를 차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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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우선 '히봇대'로 놀림 받는 히버트는 그런 조롱을 받을 필요가 없는 선수이다(물론 퍼리미터 수비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애초에 그에게 요구되는 것은 득점이나 리바운드가 아니다. 7'2''(약 2.18m)에 달하는 키를 가진 그는 손을 들어 컨테스트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충분히 괴롭히는 존재다. 히버트는 이 분야에서 상대에게 49.5%의 야투만을 허용하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블록이면 블록, 도움수비면 도움수비 등 수비에 관해선 못하는 것이 없는 서지 이바카가 3위에 올랐다. 올해의 수비수를 수상한 조아킴 노아는 6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평균 블록 1위인 앤써니 데이비스는 32위에 머무르며, 그의 최대 장점은 골밑 마크가 아닌 2선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BQ가 장착된 퍼리미터 수비 능력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드러먼드는 60.5%를 허용하며 24위에 머물렀다. 데이비스와는 달리 골밑에서 나갈 줄을 모르는 드러먼드가 이렇게 낮은 순위를 기록한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그의 수비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드러먼드는 타고난 운동능력으로 블록을 하는 데에는 능하지만, 정확한 때에 알맞은 위치에 서서 슛을 방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언제 어떻게 수비를 해야 할지를 포괄하는 수비 이해도는 센터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덕목이다.

현시대의 센터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수비와 리바운드다. 드러먼드는 21살의 어린 나이에 이미 한 가지 덕목을 완벽히 갖췄다. 벤 건디 감독이 드러먼드에게 수비 능력까지 가져다준다면 제 2의 하워드가 제 1의 드러먼드가 되는 날도 그리 멀지는 않을 것이다(41.8%의 자유투 성공률도 개선되길 간절히 바란다)

사진 출처 =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공식 페이스북, datawrapper.de, N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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