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지난 시즌 창단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한 창원 LG의 이번 시즌 전망은 밝다.
문태종과 김종규가 대표팀을 다녀왔고, 조상열과 박래훈이 군 입대로 빠졌지만 지난 시즌에 선보였던 기본적인 전력을 큰 손실 없이 구축하고 있다. 오히려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김종규의 병역문제가 해결된 것은 LG에게 가장 큰 낭보였다.
문태종의 체력문제를 얼마만큼 극복여부가 중요하겠지만, 워낙에 노련한 선수인 만큼 이를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드래프트에서 부족한 포지션을 어느 정도 보강했고, 지난 시즌에 못다 이룬 우승을 향해 기존의 선수들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 시즌이 LG의 첫 우승으로 귀결될 수 있을까? LG의 전력을 들여다봤다.
가드 ★★★☆☆
LG의 백코트는 지난 시즌처럼 젊고 유능하다. 김시래라는 확실한 야전사령관이 있는데다 유병훈, 양우섭까지 기존의 가드들이 잘 자리 잡고 있다. 조상열과 박래훈의 공백이 아쉽지만, 지난 시즌 말미에 가세한 박형철이 얼마나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김시래는 여전히 오픈코트에서의 강점을 갖고 있는 선수다. 지난 결승에서 입은 부상으로 이번 시즌 준비가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정상적으로 출격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반면 유병훈은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전지훈련에서도 "몸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양우섭과 박형철도 힘을 내줘야 한다. 수비가 필요할 때는 어김없이 양우섭이 코트를 밟는다. 그의 수비력은 지난 결승에서도 잘 입증됐다. 반면 문제는 슈팅가드 쪽이다. 3점라인 밖에서 슛을 터트려줄 선수의 부재가 못내 아쉽다.
고로 박형철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시즌 말미에는 정창영이 돌아오는 만큼 박형철도 이번 시즌에 잘 자리를 잡을 여건이 마련됐다. 그간 상무에서 부상으로 얼룩졌던 시간을 뒤로하고 이번에는 이전에 받았던 기대만큼 역할을 맡아줘야만 한다.
LG의 김진 감독도 지난 전지훈련에서 드래프트를 통해 슈팅가드 쪽의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김 감독은 연세대학교의 최승욱을 지명했다. 최승욱은 김 감독의 조련 아래 좀 더 확실한 슈팅가드로 거듭 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포워드 ★★★★★
리그 최고의 득점원 데이번 제퍼슨과 리그 최고의 클러치 퍼포머 문태종이 있는 LG. 이는 LG의 가장 큰 특장점이다. 지난 시즌 소위 각성한 이후 제퍼슨의 득점력은 엄청났다. 리그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을 정도. 제퍼슨이 살아나면서 LG의 상승곡선도 함께 이뤄졌다. 이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문태종은 대표팀의 후유증을 이겨내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이번 여름 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까지 강행군을 이어온 만큼 체력적으로 결코 쉽지 않은 시즌이 될 전망. 또한 월드컵에서 입은 팔꿈치의 부상여부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김 감독의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영환과 기승호도 대기하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에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였던 것이 사실. 두 선수 모두 지난 전지훈련부터 이를 갈고 있었던 만큼 이번 시즌에는 좀 더 확실한 카드로 거듭나야만 한다. 외곽에서 한 방을 터트려줄 이지운도 나설 준비를 마쳤다.
센터 ★★★☆☆
골밑은 김종규, 크리스 메시가 주축으로 나선다. 국방의 의무를 다한 류종현과 신인 주지훈도 있다. 우선 LG에게 있어 이번 여름 가장 큰 경사는 바로 김종규가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오세근이 복귀한 안양 KGC인삼공사 못지않은 파급력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규가 군에 가지 않아도 되는 만큼 좀 더 LG에서 오래 자리할 여지를 마련했다.
메시도 있다. 메시는 지난 시즌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팀의 중앙을 확실히 잡아줬다. 제퍼슨이 다소 부진하다보니 메시의 출장시간도 그만큼 많았다. 제퍼슨의 각성이후 출전시간은 줄었지만, 메워주는 역할을 하는 선수로서는 더 없이 좋은 기량을 갖추고 있다.
류종현과 주지훈은 아직 미지수다. 류종현은 군 복무를 마친 뒤 첫 시즌이다. 아직 코트 감각이 완전치 않은 상태. 지난 전지훈련에서도 류종현은 "시간을 두고 바로 보고 있다"면서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류종현이 좀 더 나서준다면, LG의 골밑은 좀 더 튼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지훈은 신인인데다 포지션의 특성상 많은 시간 코트를 나서지 못할 공산이 크다. 김종규, 류종현으로 이어지는 인사이드 로테이션을 뚫고 자리하기엔 아직 나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인다. 하지만 백업 빅맨으로서의 가치가 낮지만은 않다. 김 감독도 이를 염두에 두고 주지훈을 뽑았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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