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프리뷰] 흐름 타는 오리온스, 위기 맞은 LG

kahn05 / 기사승인 : 2014-10-17 00: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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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7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창원 LG 김진 감독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분위기가 상반된 두 팀이 만난다.

고양 오리온스는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다. 연승 상대 중에는 서울 SK도 있었다. SK는 지난 시즌 오리온스에 전패의 수모를 안긴 팀.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두터운 포워드 라인이 제 역할을 했다.

창원 LG는 KBL 공식 개막전에서 울산 모비스를 꺾었다. 하지만 전주 KCC와 부산 KT에 연달아 패했다. KCC전에서는 하승진(221cm, 센터)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고, KT와 경기에서는 3점슛을 12개나 허용했다.

오리온스와 LG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두 팀의 전투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이유다. 오리온스는 좀처럼 질 것 같지 않다. LG는 패배를 모르는 오리온스와 싸워야 한다. 오리온스는 LG에 연패를, LG는 오리온스의 연승을 저지할 수 있을까.

# ‘3연승’ 오리온스, “연승, 할 수 있는 만큼 하겠다”

오리온스는 지난 2013년 12월 18일, 부산 KT와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포워드 라인을 강화했다. 기존의 김동욱(195cm, 포워드)과 최진수(202cm, 포워드)에, 김도수(193cm, 포워드)와 장재석(202cm, 포워드), 앤서니 리차드슨(199cm, 포워드)이 더해졌다. 군에서 제대한 허일영(195cm, 포워드)까지. 오리온스는 그렇게 ‘신흥 포워드 왕국’으로 거듭났다.

포워드 라인을 강화한 오리온스는 트레이드 이후 8연승을 질주했다. 오리온스의 질주는 거침없었다. 당시, 우승 후보로 꼽힌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 서울 SK 모두 오리온스를 경계했다. 하지만 승부처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현민(174cm, 가드)과 한호빈(180cm, 가드)만 있는 가드진은 포워드 라인에 비해, 너무 빈약했다.

오리온스는 2014년 여름을 맞았다. 최진수의 입대로 제공권 다툼을 걱정했다. 장재석을 뒷받침할 빅맨 자원도 부족했다. 김도수와 김동욱의 부상으로, 포워드진의 깊이도 얕아졌다. 하지만 전력 강화의 꿈을 놓지 않았다. ‘노장’ 임재현(181cm, 가드)을 영입해, 가드 라인에 안정감을 더했다. 1순위를 획득한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승현(197cm, 포워드)을 얻었다.

절치부심한 오리온스는 2014~15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다. 트로이 길렌워터의 존재감이 컸다. 강력한 힘과 부드러운 슛 터치를 지닌 길렌워터는 3경기 모두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 선발된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를 제치고, 1옵션으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SK전 전패의 수모에서도 벗어났다. 높이 싸움에서 SK를 압도했다. 가드진이 제 역할을 했고, 허일영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이승현의 보이지 않는 공헌까지. 추일승(51) 오리온스 감독은 SK전 직후 “이길 수 있는 만큼, 연승을 달리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오리온스는 LG를 상대한다. 추 감독의 욕심이 LG전에서 이어질 수 있을까.

# ‘2연패’ LG, 상승세 오리온스 극복할까?

LG의 비시즌 컨셉은 ‘국내 선수의 비중 강화’. 문태종(198cm, 포워드)과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의 집중도를 분산하기 위해서였다. 김진(53) LG 감독은 김시래(178cm, 가드)와 유병훈(188cm, 가드)의 성장을 중요하게 여겼고, 김영환(195cm, 포워드)과 기승호(195cm, 포워드)의 공격 가담을 강조했다.

박래훈(189cm, 가드)과 조상열(188cm, 가드)의 군 입대 공백도 메워야 했다. 양우섭(185cm, 가드)과 박형철(193cm, 가드), 배병준(189cm, 가드)은 두 선수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대표팀으로 차출된 김종규(206cm, 센터)와 문태종이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LG의 여름은 뜨거웠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개막전까지는 좋았다. 양우섭과 김영환이 각각 17점과 14점을 기록해, 모비스를 74-73으로 격파했다. 그러나 변화한 KCC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추격전을 펼쳤지만,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조성민(189cm, 가드)이 빠진 KT에 3점슛 12개를 허용했다.

김종규와 문태종의 체력 부담을 덜 이가 부족하다. 김영환이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기승호가 발목 골절로 3개월 동안 팀을 비우고, 이지운(192cm, 포워드)과 류종현(200cm, 센터)은 김진 감독의 믿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조직력도 불안하다. 대표팀에 다녀온 김종규-문태종과 나머지 자원에게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

김시래와 유병훈도 지난 시즌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강화된 몸싸움에 100% 적응하지 못했다. 그나마 KT전에서 11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한 것이 위안거리. 슈터 부재로 인한 3점슛 성공률 저조도 불안 요소다. LG가 과연 불안 요소를 떨치고, 오리온스를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제공 = KBL, 추일승 감독(오리온스, 왼쪽)-김진 감독(LG,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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