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프리뷰] 심상치 않은 오리온스, 내친김에 7연승도?

kahn05 / 기사승인 : 2014-10-20 00: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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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0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오리온스가 심상치 않다.

오리온스는 2014~15 시즌 개막 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패배를 겪지 않은 팀. 상대 또한 막강하다. 서울 SK와 창원 LG를 각각 16점 차와 20점 차로 완파했고,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도 81-74로 꺾었다.

연승의 기반은 ‘탄탄한 로스터’.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가 연일 득점력을 뽐내고 있고, 허일영(195cm, 포워드)과 이승현(197cm, 포워드)은 포워드진의 중심을 잡고 있다. 장재석(202cm, 센터)은 자신의 높이를 100% 활용하고 있고, 임재현(182cm, 가드)은 이현민(174cm, 가드)과 한호빈(180cm, 가드)의 ‘특급 도우미’로 거듭났다.

개막 후 연승 최다 기록은 2011~12 시즌 원주 동부의 8연승. 오리온스는 동부의 기록을 넘보고 있다. ‘탄탄한 로스터’와 ‘상승세’를 겸비한 오리온스. 오리온스가 이번 주에도 패배 없이 지나갈 수 있을까?

# 10월 23일 오후 7시(고양) vs ‘조직력과 끈끈함’ 인천 전자랜드

6연승에 도전하는 오리온스. 오리온스 앞에 나타난 장애물은 인천 전자랜드.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전자랜드와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부산 KT와 4대4 트레이드 이후 1승 2패)로 밀렸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다르다. 오리온스는 몰라보게 전력 보강을 했고, 전자랜드는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는 상태.

오리온스의 강점은 ‘두터운 포워드 라인’. 길렌워터의 득점력이 가장 돋보인다. 길렌워터는 힘과 유연함을 겸비한 자원. 집중력도 뛰어나다. 자신의 슛이 상대에게 막히더라도, 끈질기게 득점으로 연결하다. ‘1순위 신인’ 이승현의 활약도 큰 강점. 이승현은 강력한 박스 아웃과 수비 이해도가 뛰어난 포워드. 중거리슛도 모자라, 3점슛까지 장착했다.

허일영의 외곽포와 김강선(190cm, 가드)의 보이지 않는 헌신도 상승세 요인 중 하나. 모비스와 경기에서는, 속을 썩였던(?)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도 제 역할을 했다.그러나 전자랜드의 조직력은 만만치 않다. 수비 로테이션이 탄탄하고, 공격에서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뛰어나다. 리카르도 포웰(197cm, 포워드)과 정영삼(187cm, 가드)을 얼마나 봉쇄하느냐도 관전 요소가 될 것이다.

# 10월 25일 오후 4시(부산) vs ‘트레이드 당사자’ 부산 KT

오리온스가 전자랜드에 승리하면, 개막 후 6연승을 상대한다. 그렇게 되면, KT를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KT는 지난 시즌부터 오리온스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팀. 오리온스는 정규리그 3라운드 이후 KT와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태풍(178cm, 가드)과 김승원(202cm, 센터)을 내주고, 김도수(193cm, 포워드)-장재석-앤서니 리차드슨(199cm, 포워드)을 영입했다.

3명의 포워드는 오리온스에 큰 힘이 됐다. 전술 이해도가 뛰어난 김도수는 가드진의 부담을 덜었고, 리차드슨은 리온 윌리엄스(197cm, 센터)의 부족한 득점력을 보충했다. 높이와 운동 능력을 겸비한 장재석은 최진수(202cm, 포워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오리온스는 트레이드 자원의 힘을 받아, 8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KT와 2013~14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3패.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결과는 1승 2패. 포워드 라인이 탄탄하지 않은 KT를 상대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KT는 현재 조성민(189cm, 가드)이 부상으로 빠졌다. 그러나 전태풍이 중심을 잡고 있다. 마커스 루이스(197cm, 포워드)나 찰스 로드(201cm, 센터)은 KT의 골밑을 한층 강화했다. 윤여권(186cm, 가드)-이광재(187cm, 가드)-오용준(193cm, 포워드)으로 이어지는 슈터 라인도 무시할 수 없다.

# 잘 나가는 오리온스, 경계해야 할 요소는?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오리온스에 해당하는 말이기도 하다. 성적이 좋을 때, 팀의 장점과 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해야 한다. 추일승(51) 오리온스 감독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추 감독은 모비스전 이후 “길렌워터가 무리를 했다. 모비스의 수비가 좋아, 패스가 잘 안된 탓도 있다. 오늘처럼 경기를 풀면, 길렌워터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길렌워터는 개막 후 5경기에서 평균 24.4점을 기록했다. 창원 LG와의 경기(18점)을 제외한, 4경기에서 모두 25점을 넘겼다. 길렌워터의 득점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그러나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은 떨어진다. 자신에게 협력수비가 와도, 이를 무리하게 뚫으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길렌워터가 빠지면, 오리온스의 경기력은 급격히 떨어진다. 가르시아가 모비스전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으나, 테크닉과 이해도가 길렌워터보다 부족하다.

가드진의 무게감은 포워드진에 비해 떨어진다. 포워드진의 높이가 위력적이더라도, 가드진의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팀의 전력은 상승할 수 없다. 한호빈은 스피드와 활동량이 좋지만, 경험과 노련미가 떨어진다. 이현민은 재치와 패스가 뛰어나지만, 턴오버가 많은 편. 임재현은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지만, 37살의 나이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 힘들다.

오리온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주전 자원의 부상에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전력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없었던 결정적인 요인. 그렇기 때문에,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가용 인원의 부상을 최소화한다면, 지난 두 시즌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악재로 차버릴 수는 없는 법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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