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프리뷰] 패배를 모르는 팀, 포기를 모르는 팀

kahn05 / 기사승인 : 2014-10-23 00: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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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3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고양 오리온스 2-4 인천 전자랜드.

오리온스와 전자랜드의 2013~14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 결과. 전자랜드는 오리온스에 4승 2패로 앞섰다. 오리온스와 부산 KT의 4대4 트레이드 이후 경기에서도 2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다르다.

오리온스는 개막 후 5경기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패하지 않은 팀. 패배를 모르는 팀이다.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 창원 LG 등 우승 후보 3팀도 오리온스의 상승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를 제물로, 개막 6연승을 꿈꾸고 있다.

전자랜드는 KT와 전주 KCC, 서울 삼성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승리를 얻었다. ‘조직력’과 ‘투지’가 뛰어난 팀. 전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를 모르는 전자랜드는 23일 패배를 모르는 오리온스와 첫 맞대결을 펼친다.

# ‘두터운 로스터’에 ‘자신감’까지, 웬만해선 오리온스를 막을 수 없다

오리온스의 상승세를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지난 14일에는 2013~14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SK를 16점 차로 완파했고, 17일에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였던 LG를 20점 차로 제압했다. 오리온스는 현재 평균 득점 1위(80.4점)와 야투 성공률 1위(50.2%), 3점슛 성공률 1위(45.6%)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골득실(+12.4)에서도 2위 모비스(+3.4)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탱크’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가 25점 13리바운드로 18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에게 판정승을 거뒀고, 김강선(190cm, 가드)이 고비 때마다 외곽포를 가동했다.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도 4쿼터 들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임재현(181cm, 가드)의 노련미는 승부처에서 가장 빛났다.

오리온스의 최대 강점은 ‘두터운 로스터’. 평균 24.4점으로 득점 1위에 올라선 길렌워터는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고, 허일영(195cm, 포워드)과 이승현(197cm, 포워드), 장재석(202cm, 센터)은 포워드 농구를 주도했다. 이현민(174cm, 가드)과 한호빈(180cm, 가드)은 교대로 팀을 조율했다. ‘베테랑’ 임재현은 안정감을 가져다 줬고, 김강선은 왕성한 활동량과 끈질긴 수비를 보여줬다.

물론, 불안 요소도 있다. 길렌워터는 뛰어난 득점력을 가지고 있지만, 협력수비에도 무리한 공격을 감행했다. 전자랜드처럼 수비 로테이션이 뛰어난 팀을 상대로, 공격력을 발휘할지도 의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길렌워터를 쉽게 벤치로 보낼 수 없다. 가르시아의 안정감이 떨어지기 때문. 임재현을 제외한 포인트가드의 안정감도 떨어진다. 특히, 주전 포인트가드인 이현민의 경기력이 완전치 않다. 이는 오리온스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 만만치 않은 전자랜드, 오리온스의 연승 저지할까?

전자랜드는 지난 12일 KT와의 경기에서 첫 승리를 얻었다. 리바운드에서 38-43으로 열세였으나, 공격의 중심인 전태풍(178cm, 가드)을 9점으로 묶었다. 4일 뒤에 열린 KCC와의 경기. 전반전을 40-47로 마쳤지만, 89-84로 역전승했다. 3연패에 빠진 안양 KGC를 상대로, 개막 3연승을 노렸다. 4쿼터 초반까지 시소 게임을 전개했다. 그러나 KGC 선수단의 투지 앞에, 65-79로 역전패했다.

유도훈(47) 전자랜드 감독은 “전자랜드만의 조직적인 농구를 펼치지 못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전자랜드 선수단은 유도훈 감독의 마음을 알아챈 듯, 마음을 다잡았다. 전자랜드는 지난 20일에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5-79로 승리했다. 정병국(183cm, 가드)이 경기 종료 1분 33초 전 점프슛으로 결승 득점을 만들었고, 이현호(193cm, 포워드)는 경기 종료 36초 전 쐐기 3점슛을 성공했다.

전자랜드의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추구하는 팀. 코트에 나선 5명 모두 볼 없는 움직임과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한다. 이현호와 주태수(200cm, 센터)는 끈적한 수비와 박스 아웃, 스크린 등 궂은 일로 동료를 빛나게 하고, 정병국과 차바위(190cm, 포워드)는 한방을 갖추고 있다. 부진했던 박성진(182cm, 가드)도 삼성전에서 10점 4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다.

전자랜드의 핵심 전력은 리카르도 포웰(197cm, 포워드)과 정영삼(187cm, 가드). 돌파와 슈팅 능력을 겸비한 두 선수는 자신의 능력으로 득점을 만들 뿐만 아니라, 동료의 공격 기회를 만든다. 물론, 두 선수의 장점이 독이 되기도 한다. 전자랜드 선수단은 간혹 포웰과 정영삼만 찾는다. 이는 전자랜드가 패할 때, 가장 많이 드러나는 패턴. 다양한 로스터를 갖춘 오리온스를 상대로,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성향을 떨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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