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기선 제압’ 전자랜드 vs ‘최후 승자’ 오리온스

kahn05 / 기사승인 : 2014-10-24 0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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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3 고양 오리온스 트로이 길렌워터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승부의 향방은 마지막 3초에 알 수 있었다.

고양 오리온스는 지난 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1-79로 격파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팀 창단 이후 첫 개막 6연승을 달성했다. 개막 6연승은 KBL 역대 통산 5번째 기록이다.

오리온스는 전자랜드의 강한 압박수비와 빠른 템포의 공격에 고전했다. 그러나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가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었고, 이승현(197cm, 포워드)의 강하고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김강선(190cm, 가드)은 경기 종료 3.3초 전 이승현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영웅으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전반전을 49-36으로 앞섰다. 강한 수비로 전반전까지 오리온스의 턴오버를 11개나 유도했다. 리카르도 포웰(197cm, 포워드)과 정영삼(187cm, 가드)이 4쿼터에만 11점을 합작했지만, 김강선의 결승 득점에 분루를 삼켰다.

# 전자랜드 33-22 오리온스 : 선제 펀치 날린 전자랜드

1쿼터는 전자랜드의 무대였다. 정영삼과 정재홍은 이현민과 김강선을 압박했다. 실책을 유도한 후, 빠른 공격으로 전환했다.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발했다. 빅맨과의 2대2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정영삼과 정재홍 모두 동료의 스크린을 받아 오른쪽으로 드리블을 친 후, 3점슛을 성공했다. 10-3, 기선을 잡았다.

포웰은 1쿼터에만 3번의 바스켓카운트를 성공했다. 2번은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1번은 돌파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슛을 통해 얻은 3점 플레이. 오리온스가 3-2 드롭존으로 수비 전술을 변경하자,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1쿼터에만 1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웬만한 선수의 한 경기 기록과 비슷했다.

오리온스의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는 1쿼터 종료 1분 24초 전 자신에게 파울을 범한 포웰과 신경전을 펼쳤다. 그리고 오리온스는 분위기를 탔다. 교체 투입된 임재현(181cm, 가드)이 왼쪽 45도에서 3점슛을 성공했고, 왼손잡이인 한호빈(180cm, 가드)은 드리블로 페이크를 준 후 오른손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22-33, 두 팀의 1쿼터 마지막 득점이었다.

# 전자랜드 49-36 오리온스 : 레더의 존재감, 이승현의 반격

1쿼터 후반에 투입된 테렌스 레더(200cm, 센터)는 정병국(184cm, 가드)과 2대2로 첫 득점을 만들었다. 길렌워터의 포스트업을 영리하게 수비했고, 포스트업에서 페이스업으로 전환한 후 중거리슛을 성공했다. 페인트 존에서 몸싸움으로 길렌워터의 협력수비를 차단해, 차바위(190cm, 포워드)의 돌파를 간접적으로 돕기도 했다. 2쿼터에만 7점 2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오리온스의 반격 무기는 이승현. 이승현은 왕성한 활동량과 굳은 의지로, 오리온스의 반격을 이끌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수비, 안정적인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만들었다. 학교 선배인 이현호(193cm, 포워드)와의 골밑 대결에서, 포스트업에 이은 특유의 페이더웨이를 성공했다. 2쿼터 종료 2분 24초 전에는, 김강선의 패스를 3점슛으로 연결했다. 2쿼터에만 7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 오리온스 65-65 전자랜드 : 살아난 탱크, 노장의 투혼

길렌워터는 2쿼터 마지막 득점을 성공했다. 그리고 3쿼터 첫 득점을 만들었다. 돌파와 중거리슛, 포스트업 등 다양한 패턴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특히, 포스트업에서 위력을 보였다. 주태수(200cm, 센터)의 거친 몸싸움을 힘과 유연성으로 극복했다. 포스트업으로 덩크를 성공했고,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이승현과의 호흡으로 또 한 번 자유투를 얻었다.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었다.

임재현은 외곽포로 길렌워터의 부담을 덜었다. 왼쪽 베이스에서 이현민(174cm, 가드)의 패스를 첫 번째 3점슛으로 연결했다. 3-2 드롭존에서는 왼쪽 날개에 포진해, 전자랜드 가드진을 압박했다. 그리고 속공 상황에서 또 한 번 3점포를 가동했다. 3쿼터 종료 1분 55초 전에는 정재홍(178cm, 가드)의 패스를 가로채,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60-59, 흐름을 뒤집는 득점이었다. 3쿼터에만 8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포웰과 정재홍에게 자유투 득점을 연달아 허용했다. 그러나 가르시아가 오른쪽 45도에서 버저비터를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전자랜드와 65-65로 균형을 이뤘다.

# 오리온스 81-79 전자랜드 : 일진일퇴의 공방전, 마침표 찍은 김강선

두 팀의 승부는 원점. 그리고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흐름을 먼저 잡은 팀은 오리온스. 이승현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중심을 잡았다. 가르시아는 김강선과 2대2 플레이로 77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오리온스가 경기 종료 2분 09초 전, 77-72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정영삼이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김강선의 수비를 따돌리고, 왼쪽으로 움직여 3점슛을 만들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1분 04초 전에는 3점슛 상황에서 자유투를 얻었다. 3개 중 2개 성공. 77-77, 동점이었다.

한호빈은 정재홍의 몸싸움을 이기고, 오른손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오리온스가 한발 앞섰다. 유도훈(47)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종료 15초 전 포웰을 재투입했다. 포웰은 경기 종료 10초 전 왼손 레이업슛으로 79-79,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오리온스. 김강선이 마침표를 찍었다. 김강선은 팀의 79번째 실점 후 왼쪽 라인을 따라 전자랜드의 페인트 존을 침투했고, 이승현은 김강선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이승현의 패스를 받은 김강선은 득점을 성공했다. 경기 종료 3.3초 전, 81-79. 정영삼이 마지막 공격을 노렸지만, 하프 라인에서 주저앉았다. 김강선은 동료와 몸을 부딪혔고, 고양실내체육관에 모인 2,717명의 관중은 환호했다. 승부는 그렇게 끝이 났다.

# 주요 선수 기록
[고양 오리온스]
트로이 길렌워터 : 27분 35초 26점 4리바운드 2스틸
찰스 가르시아 : 12분 25초 11점 4리바운드
임재현 : 21분 56초 11점(3점슛 3개) 2리바운드 2스틸
이승현 : 35분 20초 9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인천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 : 21분 00초 22점 5리바운드 3스틸 2어시스트
차바위 : 27분 42초 15점 2리바운드
정영삼 : 24분 22초 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정재홍 : 33분 10초 22점 6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트로이 길렌워터(고양 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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