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 활약’ 김영환, 캡틴이라는 책임감으로

sportsguy / 기사승인 : 2014-10-24 12:49:59
  • -
  • +
  • 인쇄
김영환

[바스켓코리아 = 안양/김우석 기자] ‘캡틴 아메리카’ 김영환이 팀을 위기에 구해냈다.

김영환은 2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에서 3점슛 4개 포함 23점을 몰아치며 팀을 4연패에 탈출시키는 대활약을 펼쳤다.

김영환은 1쿼터부터 3점슛 1개 포함 6점을 올리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이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는 데 첨병 역할을 해낸 것이다. 가장 알토란 같은 점수는 4쿼터에 만든 7점. KGC인삼공사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천금 같은 점수였다.

LG는 김영환의 순도높은 활약과 김종규(19점 8리바운드) 지원 사격을 더해 개막전 승리 이후 시즌 두번째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게임 전 LG 김진 감독은 “(문)태종이가 컨디션이 바닥이다. (김)시래는 허리에 통증이 있다. 두 선수를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게임에 임한다”라고 말했다. 가드와 대표 슛터를 빼고 경기를 임하는 LG에게 ‘패배’라는 단어가 스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LG는 ‘캡틴’ 김영환이 예상 밖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고, 유병훈이라는 식스맨과 최승욱과 배병준이라는 신인급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며 승리라는 예상 밖(?) 결과를 만들어냈다.

오랜 만에 인터뷰 실을 찾은 김영환은 “팀이 4연패 중이라 반전이 중요했다. ‘수비부터 하자’라는마음으로 게임에 임했다. 차근차근 풀리면서 게임도 수월해졌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영환은 “주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팀이 예상 밖의 연패를 타니 고민이 진짜 많았다. (문)태종이형과 (김)시래가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주장의 책임감으로 두 선수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영환은 2년전 LG가 정규리그 8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둘 당시 평균 34분 39초를 뛰면서 13점, 3.2 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분투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무릎 연골이 없는 몸으로 만든 투혼이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김영환은 문태종의 영입으로 출전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며 존재감이 줄었다. 평균 13분 24초를 뛰면서 3.5점, 1.2리바운드, 0.6어시스트만 기록했을 뿐이었다. 2007-08시즌 부산 KT에서 데뷔한 이후 평균 10점을 넘어서며 시즌을 준비했던 김영환에게 모든 상황이 아쉬울 법 했다.

하지만 김영환은 좌절하지 않았다. 출전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여름 내 훈련은 그 누구보다 충실히 했다. LG 관계자 역시 “(김)영환이가 좌절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정말 충실히 운동을 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정도”라고 귀뜸했다.

김영환 역시 특유의 하얗고 온화한 얼굴로 “여름에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정규 시즌에 맞춰 컨컨디션을 관리했다. 현재는 몸 상태가 아주 좋다”라며 밝게 웃으면서 “꾸준히 활약할 수 있다. 당시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라고 덧부쳤다.

김영환의 준비와 마음 가짐은 올 시즌 6경기를 통해 잘 나타나고 있다. 평균 26분 53초를 뛰면서 12.8점, 2.8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 결정전에도 진출했지만, 존재감이 없었던 당시 상황에도 좌절하지 않고 이번 시즌을 ‘제대로’ 준비한 결과물이다.

김영환은 마지막으로 “꾸준히 활약할 수 있다. 플레잉 타임만 주어진다면 지금만큼 분명히 해낼 수 있다. 확실한 나만의 존재감을 만들어보겠다”라며 다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캡틴’ 김영환의 책임감이 잘 드러나는 인터뷰였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