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프리뷰] 연승과 연패 사이, 높이와 스피드 사이

kahn05 / 기사승인 : 2014-10-25 01: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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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5 전주 KCC 하승진 안양 KGC 박찬희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CC와 KGC. 팀명은 비슷하지만, 두 팀의 특색은 전혀 다르다.

전주 KCC는 3승 3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 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에 연달아 패했으나, 서울 삼성과 부산 KT를 상대로 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안양 KGC를 상대로, 2014~15 시즌 첫 3연승을 노린다.

KGC의 기록은 좋지 않다. 1승 5패로, 삼성과 공동 9위에 포진하고 있다. 실질적인 최하위. 서울 SK와 창원 LG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지만, 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KCC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KCC의 강점이 ‘높이’라면, KGC의 강점은 ‘스피드’. KCC는 3연승을 노리고, KGC는 3연패에서 벗어나야 한다. 두 팀의 강점과 상황은 전혀 다르다. 너무나도 다른 두 팀은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 ‘슬로우 스타터’ KCC,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하다

KCC의 엔트리는 화려하다. 하지만 KCC에 시간이 필요하다.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 말이다. KCC는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다.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한 김태술(182cm, 가드)의 몸 상태도 완전치 않다. 물론, 박경상(180cm, 가드)과 신명호(182cm, 가드)가 김태술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무게감은 김태술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이는 경기력 기복으로 이어졌다.

KCC는 KT를 상대로 다소 고전했다. 전태풍(178cm, 가드)의 폭발력과 KT의 유기적인 플레이에, 쉽게 앞서지 못했다. 그렇지만 하승진(221cm, 센터)이 조금씩 존재감을 발휘했고, 정민수(193cm, 포워드)는 허슬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민수가 승부처에서 찰스 로드(201cm, 센터)의 테크니컬 파울을 유도했고, 하승진은 훅슛으로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디숀 심스(200cm, 포워드)는 KT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발목 통증을 호소했던 김태술은 이날 25분 37초를 소화했다. 7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신인’ 김지후(187cm, 가드)도 4쿼터에만 7점을 기록하며, 허재(49) KCC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2년 만에 코트로 복귀한 하승진이 ‘높이’와 ‘건강함’을 과시하고 있고, 타일러 윌커슨(203cm, 포워드)과 심스는 서로의 체력 부담을 덜고 있다. 정민수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KCC는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다. 첫 번째는 하승진의 백업 멤버. 김일두(196cm, 포워드)가 분전하고 있다지만, 윌커슨이나 심스에게 주어진 부담이 크다. 상대 또한 골밑 공격에 더욱 자신감을 가진다. 수비 조직력도 완전하지 않다. 외곽 수비는 더욱 그렇다. KT의 높은 3점슛 성공률(47%)이 그 증거. 스피드에 약점이 있는 하승진이 KGC의 빠른 템포에 얼마나 적응할지도 관건이다.

# ‘빠른 창’ KGC, 2연패 후 두 번째 승리?

KGC의 강점은 ‘빠른 공격’. 박찬희(189cm, 가드)와 강병현(193cm, 가드)이 새로운 ‘다이나믹 듀오’로 거듭났고, 양희종(195cm, 포워드)과 최현민(195cm, 포워드) 등 포워드 자원은 뒤에서 두 명의 가드를 지원한다. 스피드와 탄력을 겸비한 C.J 레슬리(199cm, 포워드)는 속공에 특화된 자원이고, 리온 윌리엄스(197cm, 센터) 또한 달릴 수 있는 빅맨이다. KGC의 빠른 농구는 경기력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그렇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 승부처에서 2%가 부족하다. 지난 21일 SK와의 경기에서는, 김선형(187cm, 가드)의 스피드와 김민수(200cm, 포워드)의 골밑 플레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저조한 3점슛 성공률(21%)과 자유투 성공률(44%)에도 발목을 잡혔다. 23일에 열린 LG와의 경기에서는 75-81로 패했다. 3점슛 성공률(43%)과 자유투 성공률(93%)을 끌어올렸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16개나 허용하며 눈물을 흘렸다.

KGC는 확실한 골밑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윌리엄스 홀로 상대 빅맨과 다퉈야 한다. 하재필(200cm, 센터)과 정휘량(198cm, 포워드)은 오세근(200cm, 센터)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박찬희와 양희종의 부담감도 크다. 김윤태(180cm, 가드)와 이원대(182cm, 가드), 최현민 등 어린 선수들은 두 선수의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주지 못했다. 장민국(199cm, 포워드)의 부진도 생각해야 할 부분.

그러나 호재는 있다. 오세근이 지난 24일 상무에서 제대했고, KGC로 돌아온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높이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강병현은 지난 LG전에서 뛰어난 슈팅 감각을 보여줬다. 3점슛 6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했다. 후반전에만 12점을 몰아넣었다. 강병현의 외곽포는 KGC 공격 패턴을 다양화할 수 있는 희망 요소. 하승진이 있는 KCC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 = KBL, 하승진(전주 KCC, 왼쪽)-박찬희(안양 KGC,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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