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AD' 앤써니 데이비스(포워드-센터, 208cm, 99.8kg)의 시즌 초반이 뜨겁다.
데이비스는 시즌 첫 2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올스타에 이름을 올릴만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 2경기에서 평균 28.5점 16리바운드 6블락으로 리그 내 여타 다른 빅맨들이 견줄 수 없는 생산성을 선보였다.
골밑에서 빅맨이 득점과 리바운드만 잘 해줘도 그만인데 블락까지 곁들이면서 데이비스가 이제는 리그 최고의 빅맨으로 올라섰음을 입증했다. 비단 골밑 공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스크린 이후 확실한 움직임은 물론 적절한 컷까지 선보이면서 다채롭게 자신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만하면 올스타 포스!
데이비스는 시즌 첫 경기였던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26점 17리바운드 9블락을 기록하며 좌중을 놀라게 했다. 트리플더블에 블락이 단 하나 모자랐을 뿐만 아니라 30점에 육박하는 득점에 20리바운드에 버금가는 기록을 만들어낸 것.
보다 놀라운 것은 9블락도 대단한데 이날 잡아낸 리바운드 중 무려 9개가 공격리바운드였다는 점이다. 뉴올리언스는 데이비스의 공격리바운드를 발판삼아 세컨챈스 포인트에서 올랜도에 크게 우위를 점하며 이날 리드의 발판으로 삼았다. 데이비스의 활약을 발판으로 뉴올리언스는 페인트존에서만 64점을 만들어내며 확률 높은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올랜도의 빅맨진이 약한 것도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단정을 짓기에는 데이비스의 존재감이 너무나도 압도적이었다. 데이비스가 포스트에서 확실히 버티면서 뉴올리언스는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을 더하기 시작했다.
이는 오머 아식의 합류도 적잖은 도움이 됐다. 같은 날 아식은 14점 17리바운드 5블락을 기록하면서 데이비스를 도왔다. 아식이 들어오면서 데이비스가 포워드로 나서면서 행동반경이 넓어질 수 있게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포스트에서 무게감을 잡아주는 아식의 가세로 데이비스가 좀 더 세로수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까지 만들어진 셈이다.
심지어 이날은 벤치에서 나선 라이언 앤더슨도 맹활약을 했다. 앤더슨의 3개의 3점슛을 포함 22점에다 9리바운드를 곁들이며 아식, 데이비스와 함께 뉴올리언스 골밑의 위력을 선보였다. 스트레치 빅맨인 앤더슨이 터지면서 데이비스를 중추로 하고 있는 뉴올리언스의 인사이드가 훨씬 더 다채로워졌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데이비스의 활약은 단연 군계일학이었다. 데이비스는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31점 15리바운드 3블락을 올렸다. '30-15'는 웬만한 올스타 빅맨도 시즌 내 기록하기 힘든 수치. 하지만 데이비스는 타이슨 챈들러가 가세하면서 2선 수비를 강화시킨 댈러스에게도 데이비스에겐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로써 데이비스는 시즌 첫 2경기에서 누적으로 '50점+ 30리바운드+ 10블락+'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데이비스에 앞서 이 기록을 작성한 선수는 박 맥아두, 하킴 올라주원, 패트릭 유잉뿐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데이비스는 블락이 집계된 이후 지난 30시즌 중 첫 2경기에서 평균 25점+ 10리바운드+ 3블락+을 기록한 네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데이비스에 앞서서는 올라주원, 유잉 그리고 현역으로 있는 케빈 가넷만이 작성한 대기록이다.
# 데이비스의 시즌별 기록
2012-2013 13.5점 8.2리바운드 1.0어시스트 1.2스틸 1.8블락
2013-2014 20.8점 10.0리바운드 1.6어시스트 1.3스틸 2.8블락
2014-2015 28.5점 16.0리바운드 1.5어시스트 2.5스틸 6.0블락
데이비스의 이번 시즌 초반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는 대목. 아직 2경기 밖에 되지 않은 작은 표본이라 할 수 있지만, 고작 2경기만으로 이미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2012 드래프트 당시부터 올스타 빅맨으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이제는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빅맨으로 성장했다.
과연 데이비스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 이 기세라면 서부 올스타의 한 자리는 데이비스의 것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보인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어지는 경기에서 데이비스가 어떤 활약상을 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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