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새크라멘토 킹스를 제압하고 연승을 내달렸다. 멤피스는 이날 경기 한 때 무려 26점이나 뒤져 있었지만,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새크라멘토에 극적인 1점차 대역전승을 거뒀다. 멤피스는 이날 승리로 연승을 내달리며 남서지구는 물론 서부 컨퍼런스 전체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새크라멘토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정말 아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멤피스 그리즐리스(7승 1패) 111 - 110 새크라멘토 킹스(5승 3패)
멤피스에게 연패는 없었다. 멤피스는 새크라멘토를 연패로 빠트리며 다시 연승을 이어갔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마이크 컨리 22점 11어시스트
마크 가솔 20점 7리바운드
잭 랜돌프 17점 8리바운드
이날 멤피스는 커트니 리의 버저비터를 빼놓을 수 없다. 이는 리의 생애 첫 경기 마무리 버저비터. 리는 이날 벤치에서 나서서 16점을 보탰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팀에 역전을 안기는 결정적인 득점을 쏘아 올리면서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물며 멤피스는 가장 많았던 26점차를 뒤집으며 승리에 입맞춤을 했다.
이전 상황에서 멤피스의 가솔은 새크라멘토의 드마커스 커즌스에게 반칙을 범하면서 자유투를 내줬다. 커즌스는 이를 모두 성공시켰고, 경기는110-109, 새크라멘토가 승리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했던가, 리의 득점이 터지면서 경기는 기울었다. 남은 시간은 0.2초. 새크라멘토가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은 아니었다.
마이크 컨리의 활약상이 단연 돋보였다. 컨리는 이날 후반에 득점을 몰아치면서 멤피스가 경기 종료를 앞두고 끝내 동점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특히나 4쿼터에 컨리의 득점이 쏟아지면서 106-106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컨리는 이날 17개의 슛을 시도해 8개를 성공시켰다. 뿐만 아니라 11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동료들의 득점까지 챙겼다. 리의 버저비터가 쐐기포였다면, 컨리의 활약은 멤피스 승리의 주춧돌이나 다름없었다.
멤피스는 1쿼터부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는 등 1쿼터에 16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반면 새크라멘토에게는 2배 이상인 38점을 내준 것. 끌려 다니는 것은 당연한 처사였다. 하물며 2쿼터 중반에는 한 때 26점차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짙어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멤피스는 끈질기게 새크라멘토의 뒤를 쫓았고, 경기 종료 0.2초를 남겨두고 첫 리드를 잡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멤피스는 원래 외곽슛을 바라보는 팀이 아니다. 철저한 수비와 골밑공략을 위시로 페인트존 득점을 주로 올리는 팀이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멤피스는 새크라멘토보다 8개나 적은 9개의 3점슛을 시도하는데 머물렀다. 하지만 적중률만큼은 단연 으뜸이었다. 멤피스는 이중 6개를 집어넣으며 순도 높은 외곽공격의 지원을 받았다. 이 중에서 무려 3개를 베테랑인 빈스 카터 홀로 책임졌다. 카터의 합류와 리가 벤치로 내려가면서 벤치 득점과 외곽 공격이 동시에 좋아지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멤피스는 이날 승리로 남서지구는 물론 서부 전체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현재 휴스턴 로케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멤피스는 연이어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휴스턴을 차례로 안방으로 부른다. 디트로이트는 무난히 잡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휴스턴과의 일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전망이다.
새크라멘토 킹스
드마커스 커즌스 22점 12리바운드
루디 게이 25점 7리바운드
데런 칼리슨 20점 5어시스트
새크라멘토가 다 잡은 경기를 코앞에서 놓쳤다. 새크라멘토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이 원활하게 터지기 시작했다. 순조류에 오른 분위기는 전반 내내 계속됐다. 1쿼터에 멤피스를 단 16점으로 묶으면서 분위기를 잡은 것. 하지만 멤피스가 경기가 거듭될수록 득점의 고삐를 바짝 올린데 반해 새크라멘토는 4쿼터로 갈수록 득점빈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새크라멘토는 점점 줄어들더니 4쿼터에만 이날 가장 적은 19점을 올렸다. 반면 멤피스에게는 30점을 포함 후반에만 무려 65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골밑에서 분전하며 양팀에서 가장 많은 12리바운드를 잡아낸 커즌스는 이날 가솔과 랜돌프 조합을 압도했다. 제이슨 탐슨과 루디 게이의 도움도 컸다. 탐슨과 게이는 각각 7리바운드씩 보태면서 새크라멘토가 리바운드에서 앞서는 원동력이 됐다. 실제로 새크라멘토는 이날 44리바운드를 기록, 30개의 멤피스보다 무려 14개나 많은 리바운드를 얻어냈다. 하지만 이를 승리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벤치 득점의 격차도 컸다. 새크라멘토는 이날 주축들이 대거 활약하면서 벤치의 선수들이 나설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경기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감안했을 때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벤치에서 단 20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이에 반해 멤피스의 벤치는 무려 50점을 만들어내며 이날 경기의 명암을 갈랐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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