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오리온스의 변화, 압도당한 KCC

kahn05 / 기사승인 : 2014-12-05 2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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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5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압도’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고양 오리온스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91-63으로 완파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14승 9패를 기록했다. 3위 원주 동부(14승 7패)를 한 게임 차로 위협했다.

오리온스에서는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가 24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현민(174cm, 가드)은 2점만 넣었지만, 12어시스트로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갱신했다.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도 3쿼터에만 11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KCC의 타일러 윌커슨(203cm, 포워드)은 16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하승진(221cm, 센터)도 더블더블(13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1쿼터 초반부터 오리온스에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 오리온스 25-16 KCC : 오리온스의 변화, KCC의 대응책

추일승(51) 감독은 지난 3일 KGC전 패배 후 개혁을 예고했다. 선발 멤버 투입에 변화가 있었다. 선발 스몰포워드에 김도수(193cm, 포워드)를 투입한 것. 김도수는 안정적인 볼 배급과 컷인, 3점슛 등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1쿼터에만 6점을 퍼부었다. 그러나 김도수의 활약은 단순히 선수 1명의 활약으로 그치지 않았다.

김도수의 활약은 이현민과 임재현(181cm, 가드)을 춤추게 했다. 운영 부담을 던 두 명의 가드가 다양한 방향으로 공격을 전개한 것. 두 가드는 1쿼터에만 6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했다. 길렌워터와 장재석(202cm, 센터)은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길렌워터는 포스트업으로, 장재석은 2대2에 이은 컷인으로 점수를 쌓았다. 두 선수는 1쿼터 오리온스 득점의 50% 이상(13/25)을 기록했다.

KCC는 1쿼터 한때 9-22까지 밀렸다. 허재(49) 감독은 1쿼터 종료 2분 57초 전 김지후를 투입했다. 김지후(187cm, 가드)는 허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루즈 볼을 소유한 김태술이 공격을 빠르게 전개했고, 김지후는 왼쪽 45도에서 발을 맞췄다. 그리고 볼을 잡자, 슈팅을 성공했다. 이는 기폭제가 됐다.

1쿼터 중반에 교체 투입된 하승진도 제 역할을 했다. 높이를 이용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성공했고, 골밑에서 스크린을 통해 이승현(197cm, 포워드)의 도움수비를 봉쇄했다. KCC는 16-22까지 추격했다. 그렇지만 성재준(188cm, 포워드)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상승할 분위기를 놓쳤다.

# 오리온스 47-35 KCC : 윌커슨과 김지후, 그리고 길렌워터

2쿼터를 맞았다. KCC의 선택은 윌커슨. 윌커슨은 가르시아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적극 시도했다. 가르시아의 거친 수비를 유연한 움직임으로 극복한 것. 2쿼터 첫 5점을 모두 넣으며, 21-28로 추격하는데 힘을 실었다.

오리온스의 전환제는 길렌워터였다. 하승진이 볼을 잡는 과정에서 넘어지자, 길렌워터는 볼을 잡고 KCC 코트를 질주했다. 빠른 스피드는 아니지만, 강한 힘과 유연한 스텝으로 2명의 수비를 모두 뚫었다. 순간 움직임으로 하승진과 거리를 떨어뜨린 후, 이현민의 앨리웁 패스를 덩크로 꽂았다. 왼쪽 45도에서 3점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오리온스는 37-21, 다시 한 번 점수 차를 벌렸다.

KCC는 추격 분위기를 계속 형성하려고 했다. 신명호(184cm, 가드)가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왼쪽 45도에서 돌파를 성공했고, 이현민을 압박해 공격권을 만들기도 했다. 김지후와 윌커슨이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다. 김지후는 하이 포스트나 3점슛 라인 부근에서 정확한 슈팅 능력을 뽐냈다. 윌커슨은 포스트업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KCC는 33-43, 오리온스를 쫓았다.

하지만 길렌워터가 찬물을 끼얹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정희재(196cm, 포워드)와 미스매치를 만들었고, 이현민의 엔트리 패스를 덩크로 연결했다. 오른쪽 45도에서 돌파를 시도했다. 정희재와 윌커슨의 이중 방어를 균형 감각과 힘으로 극복했다. 추가 자유투를 실패했지만, 전반전까지 18점을 넣으며 오리온스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 오리온스 71-49 KCC : 투 가드의 위력, 가르시아의 공격 본능

KCC는 3쿼터에 하승진의 높이를 이용했다. 하승진은 자신보다 키와 체격이 열세인 장재석을 상대로 자신감을 보였다. 득점을 하지 못해도, 장재석의 파울을 유도했다. 속공과 공격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했다. 김지후와 디숀 심스(200cm, 포워드) 등 외곽형 선수에게 힘을 줬다. 3쿼터에 7점을 퍼부었다. KCC는 43-54, 점수 차를 유지했다.

오리온스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현민과 임재현이 영리하게 경기를 조율했기 때문. 속공 전개와 2대2, 전반적인 경기 조율 등 투 가드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3쿼터에 6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하며, 오리온스의 볼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가르시아는 공격 본능을 발산했다. 왼쪽 45도에서 이현민의 패스를 3점포로 연결했고, 정면에서 윌커슨의 수비를 빠른 스피드와 슈팅 페이크로 극복했다. 비어있는 KCC의 골밑을 여유 있게 공략했다.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는 이현민의 패스를 덩크로 연결했다. 71-47, KCC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 오리온스 92-63 KCC : 의미 없는 마지막 10분

오리온스는 4쿼터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현민이 공수 양면에서 경기를 주도했다. 스틸을 통해 가르시아의 덩크를 또 한 번 만들었고, 날카로운 패스로 이승현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경기 종료 6분 전, 77-53으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하승진과 윌커슨이 분전했다. KCC는 3-2 드롭존과 2-3 지역방어 등 다양한 수비 전술을 내세웠다. 그러나 한 번 무너진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했다. 결국 전자랜드전(88-77 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 주요 선수 기록
[고양 오리온스]
트로이 길렌워터 : 23분 31초 24점 3리바운드
찰스 가르시아 : 16분 33초 1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도수 : 24분 32초 11점 2리바운드
장재석 : 17분 39초 10점 6리바운드 3스틸
이현민 : 27분 19초 2점 12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
[전주 KCC]
타일러 윌커슨 : 25분 55초 16점 9리바운드
하승진 : 24분 59초 13점 11리바운드 2블록슛
김지후 : 29분 02초 11점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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