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임재현과 김도수, 오리온스와 이현민을 구하다

kahn05 / 기사승인 : 2014-12-05 21: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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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5 고양 오리온스 임재현 김도수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고참의 품격은 고급스러웠다.

고양 오리온스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92-63으로 제압했다. 오리온스는 14승 9패를 기록하며, 3위 원주 동부(14승 7패)를 한 게임 차로 추격했다.

오리온스에서는 4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와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가 공격을 주도했다. 길렌워터는 양 팀 최다 24점을 퍼부었고, 전반전까지 18점을 몰아넣었다. 팀의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가르시아는 3쿼터에만 11점을 퍼부으며, 오리온스의 완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기반에는 임재현(181cm, 가드)과 김도수(193cm, 포워드)가 있었다. 임재현은 8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이현민(174cm, 가드)의 부담을 덜었고, 김도수는 영리한 움직임과 경기 운영 보조로 추일승(51)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만 37세’의 팀 내 최고참인 임재현과 ‘캡틴’이자 ‘만 33세’의 김도수는 고참의 필요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 ‘캡틴’ 김도수, 추일승 감독의 첫 번째 변화에 부응하다

오리온스는 가장 기복을 보이는 팀. 시즌 초반만 해도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아무도 막을 팀이 없는 듯했다. 2라운드 중반 3연승을 기록했지만, 두 번의 3연패를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3일 안양 KGC에 59-71로 패했다. 오세근(200cm, 센터)이 없는 KGC에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추일승 감독은 “위기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지금의 분위기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대폭적인 변화를 실시할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추 감독은 KCC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발언을 실천(?)했다. 김동욱(195cm, 포워드) 대신 김도수를 선발 스몰포워드로 투입한 것. 김도수는 간결한 움직임으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순간 움직임으로 미들 레인지 게임을 실시했고, 속공 가담으로 쉬운 득점을 만들었다. KCC의 베이스 라인을 계속 오가며, 타일러 윌커슨(203cm, 포워드)과 하승진(221cm, 센터) 등 골밑 자원의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플로터를 성공하기도 했다.

오리온스는 2쿼터 들어 윌커슨의 골밑 공략에 흔들렸다. 25-20으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김도수가 찬물을 끼얹었다.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을 터뜨린 것. 분위기를 탄 오리온스는 47-35로 전반전을 마쳤다. 김도수는 이날 11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수 외에도 분위기를 잡았다. 팀이 쫓길 때마다 선수들을 모았다. 주장으로써 후배를 독려한 것. 추일승 감독은 전반전 종료 후 “고참들에게 경기 시작의 중요성을 말해줬다. 선수들이 잘 풀어줬다”고 말했다. 이는 김도수를 향한 만족이기도 했다.

# 믿고 쓰는 임재현, 위기의 이현민을 구출하다

추일승 감독은 8연승 과정에서 “(임)재현이는 승부처에서 풀어줄 수 있는 베테랑이다. 몇 분만 뛰어도,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현민이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최적의 자원이기도 하다”며 임재현을 신뢰했다. KCC전에서 12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현민도 “(임)재현이형은 경험이 많다. 내가 굳이 치고 나가지 않아도, 재현이형이 볼 운반을 할 수 있다”며 임재현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임재현 덕분에, 그간의 마음 고생도 덜 수 있었다.

임재현은 이현민과 함께 투 가드로 나섰다. 이현민과 반대 편에서 2대2나 볼 배급을 시행했다. KCC의 수비를 흔들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 이현민과 공격을 합작하기도 했다. 1쿼터 중반 속공 상황에서 이현민의 패스를 3점슛으로 연결한 것. 오리온스는 15-7로 초반 분위기를 형성했다. 3쿼터에 더욱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이승현(197cm, 포워드)과 장재석(202cm, 센터) 등 국내 포워드와 2대2 플레이로, 공격 활로를 뚫은 것.

임재현은 이날 19분 44초만 코트에 나섰다. 하지만 8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100%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임재현의 가치를 기록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운영 부담을 던 이현민이 가르시아나 길렌워터를 마음껏 활용했기 때문. 이현민은 경기 후 “아무래도 원 가드는 힘들다. 내가 이겨내야 하기는 하지만, (임)재현이형이 있으면 아무래도 편하다”며 임재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 애정 속에는 무한한 존경도 담겨있었다.

사진 제공 = KBL, 임재현-김도수(고양 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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