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J-Smoove' 조쉬 스미스(포워드, 206cm, 102.1kg)를 방출했다.
『Yahoo』의 애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디트로이트가 스미스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디트로이트는 스트레치 프로비전 규정을 활용해 스미스와의 계약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급작스레 스미스를 내보낸 것을 보면, 다른 구단들과의 트레이드 협상이 원만하지 않았거나 라커룸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미스는 이번 시즌 출장시간이 줄어든 데다 40%도 되지 않는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에 디트로이트가 왜 스미스를 웨이브했는지 살펴보고, 스미스를 노릴만한 팀들이 있는 지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디트로이트의 의중은?
디트로이트는 장기계약으로 체결한 스미스를 '뜬금없이' 방출했다. 이번 시즌을 포함 향후 2016-2017시즌까지 계약이 남아있다. 지난 2013년 여름에 스미스와 계약기간 4년에 5,4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디트로이트의 결정은 최악으로 남게 됐다.
당초 스미스를 영입할 때도 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렉 먼로라는 준척급 파워포워드가 있는데다 안드레 드러먼드라는 유망주 센터까지 있었다. 여기에 디트로이트는 전혀 효율적이지 않은 중장거리슛을 선호하는 스미스를 장기계약으로 영입했다.
게다가 스미스는 데뷔 때처럼 윙맨이 아닌 빅맨, 다시 말해 스몰포워드가 아닌 파워포워드로 자리를 잡아온 선수였다. 드래프트 당시에는 스윙맨으로 들어왔지만, 파워포워드로 뛰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내려졌고, 빅맨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즉, 먼로와 드러먼드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연간 1,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써가면서 스미스를 장기계약으로 묶은 것이다. 스미스를 영입한 이후 누구의 바람처럼 팀 성적이 올라간 것도 아니다. 스미스를 포섭한 이후에도 디트로이트는 변함없이 동부 컨퍼런스에서도 하위권을 전전하기만 했다.
이런 스미스를 디트로이트가 급작스레 내쳤다. 심지어 계약기간이 제법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샐러리캡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트레치 프로비전을 통해 내보냈지만, 여전히 계약기간이 다소 남아있는 고액계약자를 방출한 것은 그다지 현명한 처사로 보이진 않는다.
무슨 이유로 스미스를?
어쨌거나 스미스는 디트로이트에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팀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애틀랜타에서 보였던 모습과도 제법 거리가 있다. 그래도 애틀랜타 시절에는 팀의 간판으로 제 역할을 했지만, 디트로이트에서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을 여럿 노출했다.
스미스는 이번 시즌 28경기에 나서 경기당 32분을 뛰며 13.1점 7.2리바운드 4.7어시스트 1.3스틸 1.7블락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평균 16.4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다소 부진한 것이 사실. 하물며 지난 2011-2012 시즌부터 꾸준히 득점력과 필드골 성공률이 감소한 모습을 노출했다.
# 스미스의 최근 4시즌 기록
2011-2012 애틀랜타 18.8점 9.6리바운드 .458
2012-2013 애틀랜타 17.5점 8.4리바운드 .465
2013-2014 피스턴스 16.4점 6.4리바운드 .419
2014-2015 피스턴스 13.1점 7.2리바운드 .391
이만하면 더 이상 1,000만 달러가 넘는 몸값을 받으며 주전으로 뛸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농구를 모독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라면 모르겠지만,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팀에서 스미스와 같은 효율을 보이면서 주전선수로 자리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아! 코비 브라이언트. 비효율의 끝판대장).
디트로이트는 이번 시즌 필라델피아라는 극강의 방패 덕에 '최악의 팀'이라는 오명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다. 문제는 경기력은 물론 성적을 들여다보면 필라델피아 못지않은 수준이다. 현재까지의 성적도 5승 23패로 동부 컨퍼런스 중부지구에서 단독 최하위에 내려앉아 있다. 필라델피아와의 격차도 단 1경기에 불과하다.
디트로이트는 리빌딩이 필요하다. 2000년대 동부를 호령했던 모습은 사라진지 언 옛날이다. 이후 팀을 망쳤던 조 듀마스 단장과 (뒤늦게라도) 결별했고, 스탠 밴 건디를 감독 겸 사장에 앉혔지만, 첫 시즌부터 처참한 성적을 받아들이고 있다. 팀의 분위기가 좋을 리 없을 터. 하물며 스미스는 자신의 불만을 여과없이 표출해 온 선수였다.
결국, 디트로이트는 스미스의 잔여 샐러리를 지불하는 것을 감안하고 그를 내보낸 것으로 보인다. 분명 장기적인 계약이 남아 있는 스미스와 결별한 것은 현명한 처사는 아니다. 좀 더 트레이드 시장을 노린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결정을 섣불리 단행했다(물론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나마 스트레치 프로비전이라는 규정을 통해 스미스의 계약에서 오는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했지만, 향후 5시즌 동안 디트로이트의 샐러리캡에는 스미스의 잔여 500만 달러가 항상 포함되게 된다. 디트로이트가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방출한 것이라면, 이전보다 확실한 리빌딩에 대한 비전이 필요해 보인다.
스미스를 노리고 있는 팀은?
현지 소스에 따르면, 스미스는 댈러스 매버릭스나 휴스턴 로케츠(또, 남서지구..)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디트로이트와의 잔여계약이 있기 때문에 베테랑 미니멈을 통해 이들과 계약할 공산이 크다.
공교롭게도 이들 두 팀은 이번 여름에 챈들러 파슨스의 계약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댈러스의 마크 큐반 구단주와 도니 넬슨 단장, 그리고 휴스턴의 데럴 모리 단장이 장외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게다가 같은 지구에 속해있다.
먼저 댈러스는 최근 블럭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레존 론도라는 리그 최고의 가드를 수혈했다. 약간의 출혈은 있었지만, 대권을 위한 충분히 걸어볼만한 승부수를 던졌다. 무엇보다 론도는 스미스와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예전에도 이들 둘은 친분을 활용해 한 팀에서 뛰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을 정도.
이만하면 댈러스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게다가 현 댈러스 로스터에는 전문수비수가 없다. 알 파룩 아미누라는 포워드가 있지만, 지난 2011년 우승 당시 션 메리언이 해온 역할을 해줄 선수가 부족한 것이 사실. 여기에 스미스를 합류한다면 당장 프런트코트 쪽의 로테이션은 물론이고 확실한 수비수를 품으면서 좀 더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휴스턴도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휴스턴은 댈러스와 달리 BAE(Bi-Annual Exception)을 갖고 있어 댈러스보다는 한 발 앞서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스미스는 하워드와도 친하다. 휴스턴이 스미스를 영입한다면, 기존의 제임스 하든 그리고 드와이트 하워드와 함께 막강한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휴스턴은 지난 2013년 여름 하워드를 노릴 당시 스미스를 동시에 노리기도 했다.
현재 휴스턴에는 주전 포워드인 테런스 존스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어 스미스가 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당장 주전으로 뛰게 될 가능성도 높다. 휴스턴의 모리 단장은 이미 예전부터 스미스에 대한 관심을 보여 온 만큼 휴스턴도 스미스가 향할 행선지로 언급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과연, 스미스는 자신의 행선지를 어디로 정할까? 예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스미스였지만, 이번 시즌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돌아온 스미스가 어느 유니폼을 입게 될 지가 주목된다. 적어도 분명한 것은 스미스가 서부로 건너올 확률이 크다는 점이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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